조국 "반윤 세력이 200석 획득하면 윤 대통령은 데드덕(dead duck)"
이준석 "민주당과 주변 정당이 200석 확보하면 대한민국 정쟁에 휩싸일 것"

조국 전 장관과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장관과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2대 총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이준석 신당'과 연대해 개헌과 대통령 탄핵이 가능한 20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같이 할 계획이 없다"고 한마디로 일축했다.

조국 "반윤 세력이 200석 획득하면 윤 대통령은 데드덕(dead duck)"

조국 전 장관은 지난 1일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리셋코리아행동' 제4차 세미나에서 '이번 총선에서 개헌 조건인 3분의 2석을 갖기 위한 방법과 조 전 장관의 역할'과 관련한 시민의 질문에 "다른 인터뷰에서 개헌을 얘기했는데, 윤석열 정부에서 반대하는 정치 세력이 국회에서 200석을 갖는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제1야당이 민주당인데, 민주당이 단독으로 200석을 갖고 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며 "민주당, 작은 진보 정당, 심지어 윤석열 정권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이준석 신당까지 다 합해서 모아도 200석이 될지 안 될지 그럴 정도"라고 진단했다.

조 전 장관은 야당의 200석 확보를 전제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개헌을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탄핵의 경우 우리나라 법상 대통령의 불법이 확인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불법이 확인되려면 수사기관이 수사를 통해서 확인을 해야 되는데 지금 봐서는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넓은 의미에서 반윤 정치 세력이 200석을 획득하면, 4월 이후로 윤석열 대통령은 제 생각으론 레임덕(lame duck)이 아니라 데드덕(dead duck)이 될 것"이라며 "데드덕이 되면 현재의 검찰도 데드덕을 무너뜨리려고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불법 증거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럼 탄핵으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회에서 개헌하는 방식도 있다"며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자신의 임기를 단축하는 개헌을 하자고 제안한 바도 있고, 물론 쉽지 않은 일인데 개헌은 국민투표를 통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논의의 전제는 넓은 의미에서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시켜야 된다는 국민들의 힘을 모아서 가장 큰 정당인 민주당은 물론이고 오른쪽으로는 이준석 신당까지 다 합해서 그 수(200석)가 확보되어야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준석 "200석 확보하면 대한민국 정쟁에 휩싸일 것"...200석 정면 거부

조국 전 장관의 제안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장관이 정치적인 움직임을 준비 중이신 걸로 전해 듣고 있다만 개혁신당은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그 주변 정당이 200석을 확보하면 탄핵이다 뭐다 해서 대한민국이 정쟁에 휩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 이후 지금까지 민주당이 180석이라는 거대 의석을 차지하면서 여야간 타협이 실종되고 국정난맥상이 심화되고 '거대 양당의 극단 정치'를 문제삼으면서 '개헌선 200석 확보를 위한 연대론' 제안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양당의 단독 과반을 견제하고 합리적인 개혁의 캐스팅보트를 가운데에서 행사하게 되면 미래를 향한 생산성 있는 정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개혁신당 등 '제3지대'으로 양당 단독 과반 확보를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