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찰 독재 정권 종식 불쏘시개 되겠다".. 독자 출마? 위성정당 비례정당 창당?
민주당, 조국 출마 '부정적'...'친문 강화 견제, '문빠, 조국팬덤'에 중도층 거부감, 차기 대권 경쟁자
홍익표 "조국 신당 합류, 논의한 바 없어" 정성호 "민주당의 승리 위해 고민해 주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2/634792_438229_955.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 전 장관은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찬을 했다. 이어 오는 13일 부산 국립 일제 강제동원 역사관에서 총선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치권은 조 전 장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최근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만큼 국민의힘은 사법 리스크를 고리로 이재명 대표와 조 전 장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조 전 장관이 검찰독재 청산이라는 키워드에 부합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4월 총선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文정부 대선패배 책임론' '공천' 등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친문세력'이 커지는 것에 대한 '친명계'들의 견제가 강화되고 있고 또한 '反문빠 反조국 정서'가 강한 중도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뿐만아니라 조국, 임종석 등은 '친문계' 차기 대권주자로 이재명 대표와 대권경쟁자로 부상하면 '이재명 대권가도'와 정면 충돌한다는 점에서 친명계에서 조국 등장에 거부감이 크다.
조국 "검찰 독재 정권 종식 불쏘시개 되겠다".. 독자 출마? 비례정당 창당?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입장문을 통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겠다"며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날 조 전 장관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자신의 행보와 관련해 "이제 저는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정권의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법무부 장관 후보가 되고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을 때 저의 역할은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 불쏘시개 역할은 일정하게 한 것으로 본다"며 "공수처가 설립되었고 검경수사권 조정이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난관도 꺼리지 않고 걸어갈 생각"이라며 "불쏘시개가 되어서 제가 하얗게 타더라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조 전 장관은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오는 13일에는 부산을 찾아 총선 출마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의 선택지는 크게 독자 출마 혹은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비례정당 창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어느 경우에서건 조 전 장관의 출마가 민주당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초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국 신당'의 민주당 위성정당인 '야권통합 비례정당' 참여를 고려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조 전 장관의 지지층은 민주당의 지지층과 겹치는 데다 '조국 고정 강성팬덤'도 있어 연합할 경우 총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8일 항소심에서 조 전 장관에게 실형이 선고되면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9년 '조국 사태'로 공정성에 치명타를 입은 상황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조 전 장관과 다시 손을 잡는다면 총선 국면에서 '반조국 반문빠'성향의 중도층과 2030세대 등의 표심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선거 연합에) 조국 신당이 참여한다면 비도덕적·부도덕적인 것을 같이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총선에서 저희(국민의힘)에게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조 전 장관의 합류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2/634792_438230_1018.jpg)
홍익표 "조국 신당 합류, 논의한 바 없어" 정성호 "민주당의 승리 위해 고민해 주길"
민주당은 조 전 장관의 합류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친명계들의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월총선을 두고 '文정부 대선패배 책임론' 등이 급부상하면서 임종석 출마 등 친문-친명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 전 장관까지 합세해 '친문계 득세'하는 것에 대해 친명계의 견제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친문계'에서 조국, 임종석 등은 차기 대권주자라는 점에서 범민주당내에서 '이재명 대항마'가 총선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어서 '이재명 대권가도'를 막아설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친명계는 긴장하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국 신당'을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12일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당을 창당하면 이를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받아들일지를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 있느냔 질문에 "추진되고 있는 통합비례정당은 정당 형태를 갖춘 진보개혁세력만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당내에서 조 전 장관이나 조 전 장관의 신당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진 바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민주개혁진보연합 추진단 단장을 맡은 박홍근 전 원내대표도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신당의 참여'를 묻는 말에 "창당도 안 돼 있거나 원내 진입도 안 된 곳은 아직 대표성이 보장돼있지 않다"며 "말씀하신 정당들(조국 신당 등)과는 논의할 계획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완곡하게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떤 게 민주당의 승리, 범야권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그분들이 잘 고민해 주길 부탁드리겠다"고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반면, 김민석 의원은 가치와 정책이 맞으면 연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통합비례정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정하는 특별한 목적을 가진 제한적 취지가 있기 때문에 후보 선정에 대한 원칙과 절차, 기준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이런 얘기를 지금 하는 것은 실제로 어떤 가치와 정책의 세력들이 참여하느냐, 또 실제로 후보를 정할 때 어떤 기준을 가져야 되느냐를 논의하다보면 하나하나 차근차근히 걸러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이 민주당 주도의 위성정당인 '야권통합형 비례정당'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고정 팬덤에 기반한 '독자 창당' 가능성도 유력하다고 본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조국 신당'이 3%의 지지율만 확보하면 최소 1석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해 11월 28~29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조국 신당의 지지도는 11.9%로 집계됐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조국 "새로운 길 가겠다"…총선 출마 결심 굳힌 듯
- 민주 박홍근, 통합비례정당 위한 “녹색정의·진보·새진보연합에 ‘선거연합 연석회의’ 요청”
- [이슈] 준연동형 확정 이후 국힘-민주 '위성정당' 창당 박차.. 정치권 '꼼수' 비판
- 나경원 “위성정당 준연동형 비례제는 반헌법적‧꼼수 중의 꼼수” 강한 비판
- 금태섭 “위성정당 준연동형, 최악 중 최악”…종로 출마는 이준석‧이낙연과 사전 교감
- [이슈] 임혁백, 친문 겨냥 "尹검찰정권 탄생 책임져야" VS 임종석 "文정부 책임 아냐".. 친문-친명 갈등 재점화?(종합)
- 민주당, 이재명 제안 ‘통합형 비례정당’ 만장일치 채택
- 조국 "개헌·탄핵 위해 이준석과 연대 200석 확보해야".. 이준석, 한마디로 "같이 할 계획 없다"
- 조민 "나와 가족 일로 더 이상 분열 없었으면"…검찰 집행유예 구형
- '조국지킴이' 공지영의 고백 “과오에 ‘잘못했다’ 한마디라도 했다면…배신감 커”
- 조국 “국민 마음에 몸 맡길 생각” 총선 출마 시사
- 조국 '총선 출마' 가시화..당 안팎 반응은 '냉담'
- 文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1심 유죄.. 조국·임종석으로 칼날 향하나? 與 "문재인 수사해야"
- [이슈] 與野, '이준석·조국 신당설'에 '병립형 회귀'로 무게.. 정치 후퇴 비판에 민주당 '전전긍긍'
- [이슈] '조‧추‧송 신당설'에 민주당내 갑론을박 "중도층 떠날라" vs "지지층 결집"
- [이슈] 거대 양당, 선거제 개편에 침묵.. 이준석·조국 신당설에 손익 계산 중?
- 조국 "대한민국의 명예 회복할 것"...총선 출마 시사
- 조국, 총선 출마 의지 내비치자 정치권 화들짝.. 민주 "중도층 반감 우려" 국힘 "환영, 나랑 붙자"
- 민주당 ‘200석’ 압승 자신감에 ‘낙관론 경계’ 쓴소리
- 조국 신작 '표절' 논란...금태섭 신당 "책 제목 훔쳐", 조국 "신당 노이즈 마케팅"
- [이슈] 與野, 공천전쟁 돌입.. 공천탈락자들 '제3지대 신당행' 가능성에 살얼음판
- [이슈] 임종석 출마-이언주 복당 두고 친문-친명 갈등 고조.. 문재인-이재명 4일 통합 메시지?
- 전병헌 “민주당, 이재명 지키기에만 열중…나치형 1인 정당”
- 이성윤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 하나회”… 法, '공정성 훼손' 검사징계위 회부
- [이슈] 민주당, 이언주 복당 놓고...친명계 “외연확장” vs 친문계 “납득 안돼”
- [이슈] 조국 신당, 여야 십자포화...민주 ‘손절’ "선거연합 안한다" - 국힘 "뻔뻔한 내로남불..조국씨 배지위한 준연동형"
- 조국 “검찰독재 정권 종식 위해 싸우겠다” 신당 창당 선언
- [이슈] 민주, '이재명 비선 공천개입' '친명8인 밀실 컷오프' 파문.. 돈봉투 등 사법리스크 관련 컷오프 시도
- 녹색정의당 “위성정당 불참 선언‧지역구 연대는 추진”…민주 수용
- [이슈] '친문 찍어내기' 바로미터 임종석, '출마강행'..국민의힘도 ‘견제’
- [이슈] 여야, 공천 갈등 본격화.. 전략공천·컷오프·현역평가 반발 "영남권 무소속 연대" "하위 20% 친명 밀실공천"
- [종합] 임종석 “중성동갑 전략공천 재고해달라”...이재명 "탈당은 자유" 재고 요청 거절
- [이슈] ‘4월 공천 2차전’ 비례 위성정당 공천 돌입.. 더불어민주연합-조국혁신당 창당
- [이슈] 여야, 비례대표 공천 개시.. 국힘 "청년 기회 넓힐 것" 민주, '밀실공천' 재차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