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국방부는 전공의 등 의사들이 의과대학 정원 증대에 반발해 단체행동에 돌입할 경우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하고 응급환자 진료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민간 의료계의 파업 강행 시 범부처 차원의 대책에 근거해 국군수도병원 등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개방하고 응급환자 진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군 장병 의료지원 태세의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간 외래환자 진료, 그리고 군의관 파견 방안 등을 앞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응급실 개방 군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 국군강릉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홍천병원, 국군고양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과 해군 산하인 경남 창원시 해군해양의료원·해군포항병원, 공군 산하인 충북 청주시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이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국군의무사령부를 방문해, 민간인 진료 지원을 위한 군병원 24시간 응급실 진료태세 등을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국군수도병원 및 국군외상센터를 방문해 민간인 환자 진료를 위한 인력, 장비 등 준비상태를 점검한다.

한편 의무사령부가 관할하는 국군대구병원, 국군함평병원, 국군구리병원은 현재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민간 개방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