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
민주당 “가짜뉴스 프레임…경선 결과 지켜봐달라”
![지난 2021년 12월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기 위해 김혜경 씨가 대구, 경북 지역을 방문했다는 권향엽 전 비서관의 페이스북 글. [사진=권향엽 페이스북 갈무리]](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7835_441643_1959.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권향엽 공천'을 '사천‘이라 부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키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틀 연속 논평을 통해 ’막장공천‘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혜경 여사와 일정을 함께한 듯한 사진이 보도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고발? 민주당 ‘무고죄’에 해당”

국민의힘은 6일 민주당의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사천 논란'을 일제히 비판했다. 특히 권 전 비서관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혜경 여사와 일정을 함께하며 남긴 듯한 기록이 나오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언급한 기록에 따르면, 권 전 비서관은 지난 2021년 12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혜경 님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스마트팜을 위해 꿈을 키우고 있는 30대 엄마들과 청년농부들을 만났다"며 관련 사진 9장을 게재했다. "나의 오늘은 정말 파란만장했다"며 김 여사와 일정을 함께 했다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에 '권 전 비서관은 김혜경 씨의 수행 비서가 아니다'는 민주당 주장은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나아가 권 전 비서관을 '수행 비서'로 표현한 한 위원장과 일부 언론을 고발하겠다는 민주당의 행동은 '무고죄'에 해당한다고도 주장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권 전 비서관은 사천 논란을 모면하기 위해 직접 '저는 배우자(김혜경 씨)를 수행하러 다니거나 그러지 않았다'고 해명했는데, 해명이 무색하게도 그 후 권 전 비서관이 지난 대선에서 김혜경 씨를 수행하면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사실이 알려졌고 관련 사진도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백한 거짓말이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행위에 해당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함께 근무하고 골프까지 친 직원을 대선 과정에서 '몰랐다'고 발뺌한 것에 대해 현재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행위로 재판 중에 있다. 참 '그 대표'에 '그 후보'"라고 날을 세웠다.
정희용 원내대변인도 6일 "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뜬금없이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지난 대선 때 당대표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낸 인물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가 '사천' 논란과 거짓 해명 의혹이 제기되자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며 "이것이 민주당이 자부하는 시스템 공천의 결과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더 우려스러운 것은 당이 앞장서서 거짓 해명을 자초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라며 "'후보 배우자의 비서로 표현하거나 심지어 수행비서라고 언급하는 등의 가짜뉴스는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선거 범죄'라고 말했으나, 정작 본인 SNS에 후보 배우자를 수행하는 사진을 올려놓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고민 끝에 내놓은 방안이 겨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고발하겠다'고 겁박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매우 깊은 유감"이라며 "민주당은 공천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과 당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당원들을 보기가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반문했다.
안규백 “권향엽, 김혜경 실제 수행한 바 없어”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략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9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7835_441645_218.jpg)
민주당은 이 같은 국민의힘 비판에 대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기 위한 프레임"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권 전 비서관의 사천 논란과 관련해 “논란이 제기된 이후 확인해 보니 실제로 권 전 비서관이 김혜경 여사를 수행하지는 않았으며 본인이 수행한 바가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 위원장은 "아마 선대위 조직이라는 게 각 위원회별로 사무처 출신 당직자들이 한분씩 들어간다"며 "(권 전 비서관이 맡았던) 부실장이라는 직책이 5명인데, 그 5명 중에 한 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안 위원장은 "권 전 비서관이 당을 위해서 스스로 기득권을 버리고 경선을 주장한 만큼, 경선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권 전 비서관이 출마하게 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가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된 데 대해 안 위원장은 "실제적으로 여성 후보가 경쟁력이 좀 뛰어났고 또 실제 당내 적합도 조사에서 공개하기에는 부적절하지만 크게 격차가 없었다"고 답했다. 또 당내에서 여성 후보가 없다며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이같이 지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권향엽 공천'을 '사천'이라고 부른 한위원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공천을 폄훼한 일부 언론과 한 위원장 등 관계자들을 내일(6일)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그 사람(권 예비후보)이 어떻게 제 아내의 비서인가. 제 아내는 그 사람과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며 "여당 비대위원장부터 당직자, 그리고 일부 악의적 언론들이 협작을 해서 가짜뉴스를 뿌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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