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곳곳에서 터지는 공천 파문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엽 전략공천... 김혜경 비서 경력 일파만파
한동훈 '사천아닌 '명(明)천'', 이낙연 '공천난맥상 끝판왕''민주당 “서동용‧권향엽 경선 실시”진화
호남 공천, ‘오락가락’ 심사 기준 논란...광주 서구갑, 광산을, 동남갑, 동남을 여론조사 논란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황제공천’..'순천·광양·곡성·구례갑' ‘친명’ 김문수 등 2인 경선
전북 지역 재심의 신청 이어져…민주당, 정희균 예비후보 신청 의결
호남, 민주당 지지율 53%...14%p 대폭 하락… ‘지지 정당 無’ 응답 26%
새로운미래‧조국혁신당, 틈새 노리고 호남 민심 공략 나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사천 논란과 김영주 부의장의 탈당 및 국민의힘 입당을 비판했다. 2024.3.5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7729_441519_1630.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공천 작업 마무리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난제에 부딪혔다. 최근 당내 불거진 공천 파동이 민주당 전통적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도 각종 '공천 파동'이 일면서 호남 지지율 하락세를 불러오고 있다.
호남 지역에서의 원칙없는 공천심사 기준 등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사천' 논란의 정점은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보좌진 출신인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전략공천이다. ‘사천을 넘어선 명(明)천’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처럼 호남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조국혁신당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고 있어 '콘크리트 민주당'인 호남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 ‘사천’넘어선 ‘명(明)천’ 논란 불러온 권향엽 공천 파동…민주당 뒤늦은 수습
![권향엽 후보. [사진=권향엽 후보사무실 제공]](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7729_441520_1753.jpg)
민주당의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파동이 점입가경이다. 텃밭인 광주·전남지역 공천작업에서도 제멋대로 진행되면서 호남 지지율 하락을 자초하는 모양새다.
공천관리위원회와 재심위, 최고위원회를 거치면서 하루 이틀새 심사 결과가 번복되는 등 공천 심사기준이 제각각 인데다 구체적인 설명도 없어 무늬만 ‘시스템 공천’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시스템 공천'이 아닌 '사천 논란'의 하이라이트는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보좌진 출신인 권향엽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이다.
지난 4일 민주당은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여성 전략공천으로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 하고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전략공천 했다. 특히 뜬금없는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민주당은 권 예비후보가 여성 관련 활동을 많이 했고, 단수공천을 받은 지역이 '여성전략특구'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권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한 이유에 대해 “그분이 여성 관련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해당 지역이 여성전략특구라서 전략공천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예비후보 공천을 확정했다고 밝혔으나 ‘사천’논란은 더욱 거세게 일었다.
서동용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 새벽 당 최고위에서 제 지역구를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지역에 출마한 권향엽 후보를 단수 공천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이 과정에서 현역인 제게 일체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대체 기준이 무엇이고, 문제가 무엇인지 아무런 설명도 없는 이러한 당 지도부의 공천결정을 동의하기 어렵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서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호남 지역구는 경선이 원칙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무런 이유도 없이 스스로 약속을 깨고 당규가 정한 절차와 원칙까지 무시했다"며 "전략 선거구 지정은 절차와 과정이 이상하다. 무소불위의 공관위 결정으로 인해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권 예비후보는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해 사천 논란이 일었다.
국힘 '사천 넘어 명(明)천..이재명, 농간하듯 공천 관여'· 새미래 '공천 난맥상 끝판왕'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권 전 비서관 전략공천을 두고 지난 5일 “낙하산 공천” “사천을 넘어 ‘명천’(이재명 공천)”이라며 맹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일 권 예비후보 공천 문제와 관련해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4일 오후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 공천 보면 매번 입이 쩍 벌어지는 공천이 나온다"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이 대표가 농간하듯이 관여하고 있다는 공천의 결과들이 머릿속에 떠오르시지 않는가.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에서 의심받는 게 단 하나라도 있는가. 그거와 정확히 비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권 후보 공천은 대표 부인의 일정과 수행을 담당한 인사를 위한 ‘위인설천(爲人設薦·없는 공천도 만든다)’일 뿐, 모든 면에서 겨자씨 하늘만큼의 합리성도 찾아볼 수 없다”며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먼 사천으로 이를 두고 민주당 안팎에서는 재판을 앞둔 김혜경 여사의 사법리스크에 대비한 공천이 아니냐는 말이 들려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새미래) 공동대표도 5일 권 전 비서관 단수공천에 대해 "공천 난맥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표의 부인을 도왔던 분을 전략 공천했다는 것 때문에 굉장히 혼란스러워하고,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호남인들의 정의감으로 볼 때 이런 것들은 용납이 안 될 것이고, 민주당이 이렇게 허물어지는 것에 몹시 실망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사천’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5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역 의원인 서동용 의원과 권향엽 후보 간 전략경선인 국민경선을 실시하기로 결론 내렸다. 한민수 대변인은 “권향엽 후보가 당에 대한 애정으로 경선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대승적 결단으로 결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일정에서 권 후보의 사천논란에 대해 “1년 전에 마련한 시스템 공천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진실을 왜곡·폄훼하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장이 거세지자 권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광양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한다”며 “당당히 경선에 임해 민주당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역 의원인 서동용 의원과 권향엽 후보 간 전략경선인 국민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권향엽 후보가 당에 대한 애정으로 경선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대승적 결단으로 결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단수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실시하겠며 공천 파동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쉬이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정체불명 여론조사‧지지율 선두 후보 탈락‧밀실공천 논란 이어져
민주당의 호남 공천 파동은 비단 권향엽 논란만이 아니다. 민주당 호남 지역 곳곳에서 비일비재한 '친명횡재, 비명횡사' '사천' 등 공천 심사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정체불명 여론조사에 공천관리위원회와 재심위, 최고위원회를 거치면서 하루 이틀새 심사 결과가 번복되는 등 공천 심사기준이 제각각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제22대 총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은 5일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협 후보의 단수공천을 취소하고 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혀, 13개 선거구에서는 2인 경선, 4개 선거구에서는 3인 경선을 치른다.
하지만, 불투명한 공천 심사에 대한 예비후보들의 반발과 잡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면서 혼란과 혼선 역시 커지고 있다.
광주 서구갑, 현역 송갑석 배제된 설문조사 실시‧경선 방식 2인 →3인 →2인 거듭 변경

광주 서구갑에서는 현역인 '비명계' 송갑석 의원(재선, 광주 서구갑)은 자신이 배제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진행된데다가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돼 컷오프 위기 상황까지 벌어졌다. 당 지도부가 대표적 ‘비명’계인 송 의원을 의도적으로 찍어내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결과적으로 송 의원은 본인 득표율 20% 감점에다 상대 후보의 신인 가점 10% 적용까지 총 30%의 페널티를 안고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
송 의원은 하위 20% 평가와 함께 현역인 자신을 배제한 정체불명의 '지역구 후보 적합도 조사'가 이뤄진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당 지도부의 의도가 있지 않은 한 그런 여론조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바로 옆 서구을 전략지역구를 놔두고 출마선언하거나 영입되지도 사람을 서구갑 후보군에 넣은 것은 유권자와 당원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광주 서구갑의 경선 방식은 당초 2인 경선에서 3인 경선으로 변경됐으나 다시 2인 경선으로 결정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회의를 갖고 광주 서구갑 경선에서 탈락한 박혜자 전 국회의원이 신청한 재심을 받아들였지만 최고위원회는 지난 2일 이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서구갑은 다시 송갑석 의원과 광주 서구갑 경선은 송갑석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 2인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광주 광산을, 대진표 뒤바뀌어.. 광주 동남갑·을, 여론조사 선두권 컷오프 반발 무소속 출마
![삭발한 민주당 광주 광산을 김성진(오른쪽)·최치현 [김성진·최치현 예비후보 제공]](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7729_441522_2032.jpg)
대표적 ‘친명’인 광주 광산을 민형배 의원의 선거구에서는 경선 대진표가 뒤바뀌는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초 공천관리위는 민 의원과 예비후보 3명 중 경쟁력이 가장 약한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2인 경선을 발표했으나 공천이 배제된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과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달 17일 동반 삭발식을 감행하며 “사실상 민 의원 단수공천이다”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재심위가 재심을 받아들였다.
결국 민 의원, 김 전 대변인, 정 전 행정관 3인 경선에 결선 투표제까지 도입했고, 민 의원이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광주 동남갑과 동남을에서는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권을 달리던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컷오프 되자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황제공천 셀프공천' 논란..순천·광양·곡성·구례갑, '친명' 후보 전략공천 논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는 ‘황제·밀실·셀프 공천’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당초 당3역 중 한 명인 3선의 이개호 정책위 의장을 동일 지역구에 세 번 연속 단수 공천하려다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박노원 후보는 민주당의 이개호 의원 단수 공천에 강하게 반발했고 재심위가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지난달 29일 3인 경선으로 변경했으나 이틀 만에 다시 단수 공천으로 번복했다.
여론조사 1위 등 상위권 후보들의 탈락도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신성식 예비후보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연속으로 1등을 놓치지 않으며 시민들의 의미 있는 지지를 받아왔는데 컷오프된 중대한 사유가 무엇인지, 경선 방식이 공정한지 의문”이라고 반발했다.
서갑원 예비후보도 지난 1일 “특정 후보를 위한 짜여진 각본, 경선을 가장한 단수전략 공천, 낙하산 공천 아니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또한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현역 불출마 선언 과정에서 잡음도 일었다. 순천갑 선거구 현역인 소병철 의원은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이 검사장 출신 민주당 신성식 예비후보를 공공연하게 지원하는 등 관권선거가 의심된다며 노 시장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공무원의 선거 관여 금지 위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한데 이어 지난달 26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일 '친명' 김문수 당대표 특보와 손훈모 변호사 간 2인 경선을 결정했다. 이를 두고 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던진 승부수가 통해 높은 지지세를 보이던 신 전 검사장을 제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함께 경선을 신청했던 서갑원 전 의원은 "전략공관위의 결정은 특정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짜인 각본에 의한 것으로 경선을 가장한 단수전략공천이나 다를 바 없는 작태라고 강하게 비판했으며 신성식 전 검사장측도 재심 신청에 나설 방침이다.
전북 공천 반발 재심 신청 이어져
이와 함께 전북 지역에서도 컷오프 된 예비 후보자들의 재심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익산을 예비 후보자인 이희성 변호사는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경제 배제 결정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신인과 청년 정치인에게 기회를 준다던 민주당은 '호남 지역은 경선이 원칙'이라고 해놓고 한병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라며 "이는 익산을 당원들을 투표조차 못 하는 방관자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를 통해 군산·김제·부안을 박준배, 완주·진안·무주 두세훈, 정읍·고창 황치연, 전주병 김호성, 익산을 이희성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한편 민주당은 완주·진안·무주 예비후보인 정희균 예비후보의 재심의 신청을 의결했다. 이로써 애초 경선에 오른 김정호, 안호영 예비후보와 함께 3인 경선이 진행된다.
◇ 호남지역 공천파동에 호남 민주당 지지율 67%→53%로 14%포인트 ‘급 하락’
이 같은 호남지역 내 공천 파동은 민주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은 민주당 내 문제와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난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호남(광주·전북·전남)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53%로 나타나 지난 주 조사 67%와 비교해 1주일만에 14%포인트가 빠졌다.
또한 호남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률은 26%로 지난주(10%)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민주당의 전국 지지율도 지난주 35%에서 2%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는데 이는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이처럼 민주당에 대한 광주·전라 지역 민심이 동요하는 가운데, 새로운미래와 조국혁신당 은 ‘흔들리는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 호남 공략, 새로운미래 “우리가 진짜 민주당” - 호남 40~50대 조국혁신당 15% 넘어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4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4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7729_441525_2538.jpg)
우선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광주 출마 선언에 이어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을 규합하며 본인들이 ‘진짜 민주당’의 정신과 문화를 되살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국회의원 선거를 광주에서 치르기로 결심했다"며 "지역구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먼저 광주·전남의 많은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며 "완벽주의자인 저로 인해 일하는 과정에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사과하고, 2021년 신년 인터뷰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해보겠다고 부적절하게 거론했던 일도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대선 후보 경선에서 실패하고 대선 때 후보보다 더 많이 유세하고 노력했지만 결국 패배해 죄송하다"며 "특히 제가 민주당을 나와 당원들께 걱정을 드려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잘해야 하지만 민주당은 도덕적·법적 문제로 정권 견제와 심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죄지은 사람이 검사 앞에서 당당할 수 없듯이 민주당이 검찰 정권을 심판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 공천에 대해 "이렇게 심한 공천 파동을 겪고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없었고 총선에서 참패하면 정권 교체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까지 광주 8개 지역구 중 5곳의 경선 결과 아주 특별한 한 명을 빼고 현역 의원이 모두 탈락했는데 그러면 광주는 큰 정치인을 가질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좋은 정치인을 키우지 않고 싹을 자른다면 시민의 힘으로 큰 정치인을 만들어야 한다"며 본인을 향한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정신을 되찾고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 심판과 교체를 해야 한다"며 "진짜 민주당의 정신과 문화를 되살려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지는 믿을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출마지로는 광주 서구을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취임인사차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4.3.5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7729_441526_2625.jpg)
한편 지난 3일 공식 창당한 조국혁신당도 ‘호남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2월 25~2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에서는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조국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였다. 특히 40~49세 지지율은 15%, 50~59세 지지율은 17%를 기록했으며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 ‘조국신당’을 뽑겠다는 답변이 14%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조국혁신당이 약진하면서 반대로 민주당 및 범야권에서 추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이 그만큼 표를 뺏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에 ‘교차투표’ 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민주당과 ‘공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힌데 이어 지난 5일 취임인사 차 이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민주당은 역사와 전통 자랑하는 범민주진보진영의 본진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현재 대한민국의 질곡을 함께 헤쳐나갈 동지”라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며 “윤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고 심판하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윤 정권에 반대하는, 윤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 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이슈] 254개 선거구 중 169곳 대진표 완성… 한강·낙동강·금강·반도체 4대 벨트 관심 집중
- [이슈] '권향엽' 파문...여야 '맞고발'전, 한동훈 "비서 맞지않냐…기상천외한 '배우자실' 만들어 양지에 공천"
- [이슈] ‘비명횡사’ ‘친문횡사’…박광온‧강병원‧윤영찬‧김한정‧이용빈 등 '비명' 현역 7명 무더기 탈락, '친문' 노영민·김의겸 탈락
- [이슈] 지지율 하락세 민주당, '손절'했던 조국혁신당과 연대 추진.. 국힘 야당 "방탄연대" 비난
- 국민의힘 “권향엽, 김혜경 수행 사진 공개…막장공천”…민주당 “한동훈 ‘허위사실 유포’고발”
- [이슈] 임종석 이어 기동민 노웅래도 컷오프 수용.. 공천 파동 마무리? 갈등 불씨 여전
- [전문] ‘친문’ 홍영표 “민주 사라진 ‘가짜 민주당’ 탈당”
- [주간 여론동향] ‘공천 갈등’ 민주당 지지율 내림세, 반등할 수 있을까?
- [이슈] 민주당, 공천 파동 따른 지지율 하락세에 반등 방안 마련 주력
- [이슈] '민주당 공천파동'에 서울 지지율 역전.. 국민의힘, '한강벨트' 집중 공략 나선다
- [이슈] 여야, 비례대표 공천 개시.. 국힘 "청년 기회 넓힐 것" 민주, '밀실공천' 재차 논란
- 김영주 부의장 손잡은 한동훈, 이재명과 장외 설전 "이재명 –200점" "1대1 TV토론 나서라"
- 이재명 “민주당 혁신공천, 불가피 소리 나...국힘, 검사·측근·입틀막 공천”
- [커버스토리] 4.10총선 공천 후유증, 여야 총선 승부를 뒤집는다
- [이슈] 임종석, 탈당·새미래 합류에서 '당 잔류'로 급변.. '포스트 이재명' 차기 당권 노리나?
- 홍영표 “탈당 이번주 내 결론...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논의할 것”
- [이슈] ‘4월 공천 2차전’ 비례 위성정당 공천 돌입.. 더불어민주연합-조국혁신당 창당
- [이슈] ‘새로운미래’ 이낙연-설훈‧홍영표‧임종석 연달아 회동…‘진짜 민주당’ 구축 박차
- 민주당, 10차공천… 이재명·조정식·김성환 단수공천…‘친명 지도부 본선 직행’, '명룡대전' 점화
- 김영주-한동훈 만나 '국민의힘 입당 공감대', 4일 기자회견...영등포갑 당원 집단탈당? 민주당 발칵
- 민주당 9차공천, '친명' 정성호·김병기-'비명' 이인영 단수공천..추미애 하남갑 전략공천, 이언주·전해철 경선
- [이슈] 대장동 특검, 김건희 특검보다 찬성6표 많아.. 비명계 이탈? 여야 손익계산, 與 "이제 현역물갈이" 野 "尹심판론 국면전환"
- [이슈] 3월 총선정국 핵폭풍, '민주연대' 집단 탈당·文 결단.. 이낙연 새로운미래와 '진짜 민주당' 기치 올리나?
- 이낙연 “민주 탈당파 합류하면 당명 바꿀 수도…조국신당과는 연대 안 해”
- 진중권 “이재명, 총선 승리 아닌 '당장악' 목표…선거 승기는 국민의힘 쪽으로”
- ‘친문’ 홍영표 “전략지역구 지정 부당…불공정 공천시 5~10명 탈당 가능”
- [종합] 임종석 “중성동갑 전략공천 재고해달라”...이재명 "탈당은 자유" 재고 요청 거절
- [전문] 설훈 민주당 탈당…“이재명은 연산군…새로운미래 합류 고민 중”
- [주간 여론동향] 민주당 ‘데드크로스’ 지나 ‘죽음의 골짜기’ 들어서나
- [이슈] 민주, '명문 갈등' 최고조.. 임종석 '뇌관' 폭발, 고민정 사퇴·비명계 집단 탈당 움직임... 文도 결단?
- [이슈] ‘비명’ 박영순 의원, '새로운미래' 첫 현역 합류…민주당 줄탈당으로 현역 추가 합류 예고
- 민주당, ‘친문’ 임종석 중성동갑 ‘컷오프’ 확정…고민정 최고위원직 '사퇴'..노웅래·김영주 지역 전략공천
- [이슈] 여야, 69개 지역구 대진표 완성.. 한강·금강·낙동강·경기남부 '4대벨트' 승부처
- 고민정 “당내 공천 불신 쌓여…임종석 공천 여부, 최고위 회의서 언급도 안돼”
- [이슈] 민주, '이재명 vs 홍익표·고민정' 지도부 심야 충돌...김우영 경선·조사업체 갈등...고민정, 최고위 보이콧
- '컷오프'·'탈당' 이수진...'李측근' 김병기 겨냥 정치자금법 의혹 제기, 개딸 법적대응
- 민주, '친명 지도부' 정청래·서영교·권칠승 등 친명 지도부 대거 단수 공천..비명 경선
- [이슈] 총선 D-45, 49곳 대진표 확정, 국힘 '자객공천'·민주 '친명계 약진'…'한강·낙동강 벨트' 관심
- [이슈] '비명횡사' 공천 파장, 이재명 '대표 사퇴·불출마' 요구 분출.. '홍익표 반기'설, 설훈 '탈당' 시사(종합)
- [이슈] 민주 '찐명공천' '비명학살 불공정 사천' 파장, 탈당 릴레이·단식투쟁까지.. 공천 갈등 폭발
- 민주당 10차경선 4곳 발표…‘비명횡사’ 박용진 탈락...‘친명횡재’ 정봉주‧이영선‧전용기‧김동아 승리
- [이슈] 28석 달린 '금강벨트', 여야 초접전.. 한동훈-이재명, 민심 잡기 총력
- [4.10총선 호남] '김혜경 비서 사천 논란' 권향엽,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경선 승리…‘3선’ 국힘 이정현과 격돌
- [이슈] 문재인·박근혜·이명박, 전직 대통령 총선 행보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