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동훈 허위사실유포 고발....국민의힘, 이재명-권향엽 등 '허위사실 유포 및 무고죄' 맞고발
권향엽 ‘사천 논란’ 집중 공세…“이재명엔 비서가 ‘몸종’인가”
“이재명 비서실장(천준호)은 단수공천, 내 비서실장 김형동은 경선”
"할 말 많으면 저랑 하면 돼…합리적 설명해야"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일시적 아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7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7994_441873_438.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권향엽 예비후보 사천(私薦) 논란에 대해 "비서가 아니라고 하는데 비서가 맞지 않나. 왜 비서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이 권 예비후보가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비서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6일 한 위원장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자 사실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은 6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한동훈위원장과 최초 보도한 문화일보 등에 대해 '허위사실유포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권향엽 후보는 20년 이상 당직자로 근무했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 등을 역임한 공당의 자산"이라며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의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임명돼 공식적인 업무 활동을 했고, 대선 후보자 배우자의 개인 비서로 활동한 사실이 없다"며 '사천' 의혹을 반박했다.
한편, 국민의힘도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에 '맞고발'했다. 이재명 대표와 권향엽 후보는 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이대표 권칠승 수석대변인 등 당지도부 4인에는 '무고죄'로 각각 고발했다.
4.10총선 30여일 앞두고 '권향엽 사천' 논란이 여야 당대표들의 맞고발전으로 확전되고 있다.
“비서 맞지 않느냐...비서가 몸종이냐...무고성 고발 넘기지 않겠다" "기상천외한 배우자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비서가 아니라고 하는데 비서가 맞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이 같은 무고성 고발을 그냥 넘기지 않겠다"라고 언급해 무고죄 등으로 맞고발할 계획을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어려운 입장에 몰리고 몰리다가 역공으로 고발장을 내놓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며 "고발이 자기들이 유리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불리하기 때문에 문제로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민주당에서 이런 개인적인 측근 등 이런 부분을 챙기는 경향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분노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혹시 이 대표는 비서라는 말이 과거 자신이 경기도와 성남시에서 몸종 부리듯이 부렸던 공직자 같은 사람들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그런데 그것은 비서가 아니라 부정부패 범죄고 인간 학대"라고 지적했다.
그는 "배우자실이라는 기상천외한 기구를 만들어 배우자를 보좌하게 했고 거기에 관여된 사람들을 양지에 단수공천한다, 너무 일관성이 있지 않느냐"며 "이 부분에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말을 엄청나게 쏟아내고 있다. 트위터(현 X)에 10개는 올렸다"며 "정제된 방식으로 그냥 저랑 토론하자고 다시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과거의 국민의힘과 다르다. 이런 무고성 고발을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법적인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의 시스템 공천은 실제로도 공정하고, 공정해 보이는 데도 무게를 둔다.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공천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 제가 이 당에 와서 가장 가깝게 지내고 매일 보는 김형동 비서실장도 단수공천이 아니라 경선을 한다. (민주당은) 김씨 비서들까지도 단수공천했다가 걸렸다가 번복한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이재명 무고죄 맞고발 했다..공직자가 몸종이냐" “법인카드 유용 행위, 오랜 기간 자행 된 듯”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7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7994_441874_4354.jpg)
한 위원장은 7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무고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권향엽 후보 김혜경씨 비서' 사천 파장과 관련 한 위원장은 "어제 이것을 가지고 (민주당이) 저희를 고발했다"며 "민주당이 자주 쓰는 수법이다. 자기들이 몰리고 불리한 이슈에서 오히려 고발장을 던져 놓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뻔히 알고도 하는 고발에 대해 무고죄로 고발했다"며 "맞고발 사태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병폐를 바로잡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권향엽이라는 배우자실 부실장 공천 문제로 국민이 대단히 분노하고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며 "이 대표가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 배우자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비서실에 근무했던 공무원을 체포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재명 대표에겐 '공직자가 몸종이냐'고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 보도를 보니까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공직자가 체포 됐다. 이재명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사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체포된 오모씨는 당시 폭로했던 조명현씨 전임자다. 이 얘기는 이재명 대표 부부 법인카드 세금 유용 행위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대단히 오랜 기간 자행된 것을 의미한다"며 "이 점에 대해 이 대표는 어떤 설명도 하고 있지 않다. 표를 달라고 하려면 이것에 답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권향엽'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어 "이 대표 배우자 김 씨의 부실장, 비서의 공천 문제로 국민이 대단히 분노하고 있고 언론 관심도 뜨겁다"며 "배우자실이라는 말이 너무 우습지 않나. 이런 것을 만드는 조직이 도대체 어디있나"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가 이재명 대표 부부의 어떤 다른 사람과 공직자를 자기 몸종이나 수하처럼 대하는 기본 마인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맥락이 닿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측에서 '권향엽 씨는 비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자기들이 비서실 밑에 넣어놓고 비서가 아니라고 하면 어떻게 하는가. 수행 안 했다고 했는데 수행한 증거가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과거 자신이 경기도나 성남에서 몸종처럼 부렸던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직자들 그런 사람들을 비서라고 생각하는 거라면 잘못된 생각이다"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와 성남에서 몸종처럼 부린 공직자는 비서가 아니다. 이는 부정부패 범죄고 인간에 대한 학대”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재명 대표가 어물쩍 넘어갈 게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대표 등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무고죄' 맞고발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권향엽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고발한다"고 밝히고, "이 대표, 권칠승 수석대변인, 김승원 법률위원장, 서영교 의원 등 당지도부 4인은 '무고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전날 6일 "권향엽 후보가 김혜경 씨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권 후보와 이재명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고발 배경에 대해 “권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배우자실 부실장으로서 김혜경 씨 수행을 했음에도 사천 논란이 일자 ‘수행한 사실이 없고 수행비서도 아니다’는 식의 거짓 해명을 했다”며 “이 대표를 비롯한 권 수석대변인, 김 법률위원장, 서 의원은 거짓 해명을 옹호하면서 적반하장격으로 보도 기자와 한 위원장을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후보는 김 씨를 수행한 사실이 아예 없는 것처럼 거짓 해명했으나 언론에 김 씨를 수행하면서 찍은 사진이 대거 공개됐다”며 “거짓 해명이 드러난 이상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한 기자와 여당 비대위원장을 고발하는 건 정도를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배우자(김혜경씨) 수행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부인하며 거짓 해명에 동조하는 회견을 했다"면서 "이 대표와 권 후보는 '공범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우자실'은 대선에서 후보 배우자의 일정, 행보를 보좌하기 위해 만든 전례를 찾기 힘든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6일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권향엽후보는 김혜경씨 비서 맞습니다'는 논평을 내고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의 중앙선대위 조직도에 비서실 배우자부실장 권향엽이 선명히 확인된다"며 "더 큰 문제는 이를 알면서도 고발까지 한 것이니 명백한 무고죄"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래도 허위사실입니까? 가짜뉴스입니까? 누구의 명예훼손인지 가려봐야겠다"며 "자신들이 만들었던 조직도에 버젓이 비서실 배우자부실장에 이름을 올려놓고선 우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따.
권향엽 '사천 논란', 이재명 대선캠프 '배우자실' 부실장 활동 이력
앞서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덧밭인 호남권에 권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한 것을 두고 '이 대표 사천' 의혹이 제기됐다. 권 예비후보가 이재명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활동했던 이력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 위원장은 지난 4일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김혜경 여사 비서를 호남에 단수 공천했다. 이 대표의 공천을 보면 매번 입이 쫙벌어지는 공천이 나오지 않았느냐"며 "어차피 틀렸으니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공천 개입에 대해 "그분 참 뻔뻔하지 않나"며 "이 대표의 민주당에서 이 대표가 농간하듯 관여하는 공천의 결과들이 건건이 다 나오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 이날 논평을 통해 "권향엽 후보보다 3배 가까이 지지율이 높았던 해당 지역 서동용 의원을 제치고 난데없는 '여성전략특구' 지정에 단수공천 티켓까지 쥐여주었으니 '사천' 의혹 제기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즉각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민주당은 "권 예비후보는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으며 단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도 아니다"라고 해명한 데 이어 한 위원장 등을 형사고발했다.
이에 국민의힘도 "권 예비후보는 이 대표 배우자를 수행한 사실이 아예 없는 것처럼 거짓 해명했으나 언론에 수행하면서 찍은 사진이 대거 공개됐다"며 민주당 측 관계자들을 무고죄로 맞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