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주민께 감사드린다...여당 준엄한 심판 받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서 '아빠찬스' 논란을 불러왔던 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명길 기자]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2대총선에서 당선됐다. 

경기 화성을 개표 결과, 11일 새벽 2시30경 현재 개표율 99.6%가 진행된 상황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42.5%, 민주당 공영운 후보 39.6%를 얻어 3,4655표차로 1위를 유지하면서 당선됐다. 

개혁신당은 유일하게 지역구 후보로 이 후보가 당선됐고, 비례의석 2석 확보 가능성이  있어 22대총선에서 의석수 3석을 확보 가능성이 있다.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인 기호 1번 이주영, 기호2번 천하람 후보가 비례의원으로  국회 입성이 가능하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공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어 이 대표의 당선가능성을 낮게 전망해왔으나, 방송3사 개표방송 출구조사에서 이 대표가 접전을 벌이면서 개혁신당 선거캠프는 크게 고무됐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공영운 43.7%, 이준석 40.5%로 접전으로 나왔다.  

이 후보는 11일 새벽 1시반 경 당선 확정으로 판단하고 당선 인사를 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국회의원 당선의 영광을 주신 동탄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동탄(화성을)에 온지 채 1달반밖에 안됬는데 지역을 대표할 기회를 주셨다. 당선의 기쁨을 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동탄은 교육과 교통 등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제 어깨에 막중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개혁신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여당이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바로 직전에 전국 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그 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서 출마할 수밖에 없었는지 윤석열 대통령이 한번 곱씹어 보셨으면 한다"고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정부 견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갖고도 윤석열 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했다"며 "저희 개혁신당이 의석 수는 비록 적을지 모르지만 차원이 다른 의정 활동으로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의 총선이 이걸로 일단락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의 이정표를 지난 것일 뿐"이라며 "다음 과제인 지방선거까지 약 800일 정도 남아 있는데, 당장 내일부터 지방정치를 저희가 개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당을 정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서울 성수동 다가구주택 구입 후 군 복무중인 22살 아들에게 증여했다는 의혹으로 ‘화성을’ 선거의 핫이슈였다. 해당 주택은 매입당시 11억8천만원, 현 시세 28억~30억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20-30대들이 많이 거주하는 젊은 도시 동탄에서 ‘부동산 증여 아빠찬스’는 유권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집중 공세를 폈다.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탁해 정치에 입문하고 30대에 국민의힘 대표를 역임했던 이준석 대표는 서울 노원병에 20대총선(2016년), 21대총선(2020년)과 재보궐선거(2018년)에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이 대표는 정치입문 13년만에, 총선 도전 4수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 22대대선과 2022년 6.1지방선거 등 전국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으나 ‘윤핵관’을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을 탈당, 올해 1월 개혁신당을 창당했다. ‘제3지대 빅텐트’ 차원에서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합당했으나 10일만에 결별을 선언 독자노선을 걸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 창당 후 지지율 하락, 당내 분란 등 여러 악재와 위기 속에서 어렵사리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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