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에 “양평고속도로 건 등 특검 이전 국정조사부터 해야”
“팀워크 다져지고 인재풀 많아...국회 개원 이전 전당대회 열 것”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회의원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회의원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2016년 총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기에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계기가 됐다. 심각하게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이렇게 선거를 패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 대선까지 3년 남은 게 확실한가’라고 언급한 데 대해 “탄핵을 언급한 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대통령이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야당과의 타협안을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 중 하나가 권력의 분산을 위시한 여러 개헌과제를 낼 수 있다. 개헌이 탄력 있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결국 권력구조나 임기 단축에 대한 부분을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우선 윤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하고 싶다”며 “변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임기 초에 가졌던 밀어붙일 힘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거부권을 쓸 수 있는 의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총선 이후에 거부권을 쓰는 것은 더 큰 부담일 것”이라며 “이미 거부권 쓰는 것에 대한 평가까지 이번 총선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국민 의사에 반해서 거부권을 또 쓸지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6년 박근혜 정부가 위기에 빠졌을 때 처음에 나왔던 얘기는 전혀 탄핵은 아니었다. 내각 총사퇴를 통해 일신해달라는 게 처음이었다. 그 다음에는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자는 여론이 있었다”며 “그 이후 국민들이 만족하지 못해서 더 고조된 것처럼 대통령도 지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특검’ 추진 여부에 대해선 “김건희 특검법은 다양한 의혹이 있고 사안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저는 특검 이전에 국정조사 등 입법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며 “양평고속도로 건만 하더라도 당연히 국정조사를 통해 전모에 대해 입법부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동훈 특검에 대해선 “너무 정치적인 주장이 가미된 경우에는 특검의 남발에 해당해 그런 면에서 개혁신당은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며 “특검은 국민이 원하는 진실을 파헤치는 도구가 돼야지 정쟁의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의 지도부 구성에 대해 “이번에 당내 팀워크가 다져졌고 인재풀이 많기 때문에 저희가 조기에 전당대회를 통해 역할을 재배치하는 과정을 겪을 것”이라며 “5월 말 국회 개원 이전에 당 정비를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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