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총회서 “제가 맡는 것 국민 뜻 받드는 데 도움 안 돼”
새 원내대표 내달 3일 선출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당선인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4609_450030_1046.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지 않고 차기 비대위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새 원내대표는 내달 3일 선출하기로 했다.
윤 권한대행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비대위원장을) 안 하겠다고 토론 전 신상발언을 했다”며 “국민들께서는 관리형과 혁신형 비대위 여부를 떠나 변화를 요구하고 계시기 때문에 변화라는 관점에서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 당선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저는 비대위원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더라도 당대표 권한대행의 직무와 원내대표로서 원내 상황을 대비하는 일에는 조금도 소홀함이 없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대위원장 추천 계획에 대해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 중진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비대위원장으로 누가 좋을지 의견을 수렴해서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당내와 당외로 구분해서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며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 당장 저보고 추천하라고 당선자들께서 의견을 모아주셨기 때문에 생각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성격에 대한 당선자들의 의견을 묻자 “굳이 혁신형이나 관리형이라고 당헌당규에 용어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비대위 성격이나 역할, 기간 등과 관련해 언론에서 판단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선자들의 다수 의견은 전당대회를 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이해했다”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차기 원내대표를 다음 달 3일 선출하기로 했다.
윤 권한대행은 “의원님들이 토론을 통해 오는 5월 3일 민주당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한다고 했다”며 “우리도 같은날 오후 원내대표 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1차 당선인 총회에서 국민의힘 당선자들은 당 지도체체의 조속한 정비를 위해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조기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실무형’ 비대위로 의견을 모았지만, 지난 19일 낙선자들인 원외 조직위원장들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해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며 당내 기류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