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당선인들 사이에서 4선 중진 김도읍 지지 움직임
계파색 옅어 '친윤' 이철규 대항마로 거론…정작 본인은 고사
더불어민주당도 박찬대만 경선 후보 등록…추대 형태 선거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공동취재]](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5603_451061_12.jpg)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제22대 국회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의 원내 사령탑 역할을 할 원내대표 경선이 여야가 같은 모양새로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도 단독 후보 출마로 가는 분위기다.
김도읍(4선·부산 강서)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원내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문의가 많은데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도읍 의원이 언론 공지를 낸 이유는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가운데 대항마로 김도읍 의원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부산 강서구에 출마해 4선 중진이 된 김도읍 의원은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으며 원내 경험이 탄탄하고 계파색이 옅어 재선 이상 당선인들 사이에서 도전을 권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영남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영남권에서는 '친윤'인 이철규 의원에 대한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권영진(대구 달서 병) 당선인은 지난 26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때로는 용산에 '노(no)'라고 설득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철규 의원이 거기에 합당한 인사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18곳 지역구 가운데 17석을 차지한 부산 지역 입김이 작용한다면 김도읍 의원이 영남권 지지를 받아 경선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도읍 의원이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이철규 의원밖에 남지 않게 됐다. 이미 이철규 의원은 최근 자신이 영입했던 인재들을 중심으로 연달아 조찬 회동을 하는 등 일찌감치 경선 준비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물론 아직 원내후보 경선에 나설 인사는 더 있다. 4선의 박대출(경남 진주)과 3선의 성일종(충산 서산)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친윤을 넘어 '찐윤'으로까지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의 출마가 제기되는 과정에서 경선에 출마하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껴 단독후보로 간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이철규 의원만 경선에 나온다면 이미 박찬대 의원 단독출마로 확정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원내대표 선거는 단독 추대 형태로 치러지게 된다. 또 박찬대 의원 역시 '친명계'여서 22대 국회는 친윤과 친명 중심으로 뭉쳐 대립하는 분위기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