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의원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책임자…후보에 나서겠다는 의지 안 접어"
"3선 이상 중진 사양말고 적극 나서주길…지금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시점"
![배현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6057_451523_2159.jpg)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비윤계 의원들 사이에서 '이철규 원내대표 선거 출마'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친윤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까지 이철규 의원의 경선 불출마 선언을 요구했다.
배 의원은 30일 자신의 SNS을 통해 "원내대표 선거가 정말 걱정스럽게 흘러간다"며 "이철규 의원이 불출마 선언하실 것을 촉구한다. 어쩌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이철규 의원에게 이미 제 개인과 여러 당선인들의 의견을 전했음에도 후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접지 않아 부득이 (SNS을 통해) 공개로 의견을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3선 이상 중진 선배의원들이 어려운 길이라며 서로 사양말고 원내대표 경선에 적극 나서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정치는 결과 책임의 장이다. 국민들이 우리를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 지금은 반성과 성찰, 염치와 책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는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엄중한 경고를 받았다. 개헌저지 의석에도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살 떨리는 분위기 속에서 정말 간신히 살아남았다. 수도권에서는 너무나 아까운 인재들이 속절없이 낙선했다"고 강조했다.
또 배 의원은 "멀리 보는 자세로 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참고 두려워도 조금 더 용기내주길 당의 선배들에게 부탁한다"며 "더이상 민심을 등지고 지탄받을 길을 일부러 골라가지 말자"고 촉구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도 자신의 SNS에서 "당정 핵심 관계자들은 2선 후퇴하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윤상현 의원도 "이철규 의원은 벌을 받아야 할 분"이라며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보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9일 "패장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질타했고 김태흠 도지사도 "총선 내내 인재영입위원장, 공천관리위원으로 총선 직전엔 당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의원의 원내대표설이 흘러나오지 않나.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설인가'라며 이철규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