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영수간 핫라인 사라져 아쉬워···秋보다 초선지지 더 받을 것”
박지원 “김주현 수석은 ‘방탄용’···韓, 尹과 각 세워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5/647049_452557_3552.jpg)
[폴리뉴스 임희택 기자] 박지원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전남 해남완도진도, 5선)는 8일 영수회담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자의 ‘메신저’를 통해 회담 조율을 한 것이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신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선 ‘방탄용’으로 보는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복귀 가능성은 낮게 봤다.
박 당선자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낙선 후 4년 만에 국회로 복귀한다. 그는 ▲추미애(서울 광진갑, 6선) ▲조정식(경기 시흥을, 6선) ▲우원식(서울 노원갑, 5선)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5선) 의원과 함께 차기 국회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지원 “영수간 핫라인 사라져 아쉬워···秋보다 초선지지 더 받을 것”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영수회담을 가졌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 윤 대통령 측에서 함성득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교수가, 이 대표 측에서는 임혁백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영수회담을 앞두고 조율을 시도했음이 알려졌다. 이들은 조율 내용은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 추천’이었으며 ‘이 대표의 대선 가도에 방해되지 않는 인물’로 추천한다는 조건이 달렸음도 밝혔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비선’ 논란에 일제히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
박지원 당선자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여야 영수간 핫라인이 있었을 것이며 이들이 언론 보도로 노출되면서 핫라인이 사라진데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그는 “(함성득·임혁백 핫라인은) 제가 알고 있기로는 사실”이라며 “제가 아마 맨 먼저 그 두 분으로부터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대통령과 이 대표는 학자들이나 비서를 통해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것을 나쁘다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즉각적인 부인에 대해선 “왜 대통령실에서 부인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대표가 잘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핫라인 간에 조율된 내용에 대해 이 대표가 “경쟁자는 많을수록 좋다”고 답변했다고 알려진 것을 가리킨다.
두 교수가 메신저 역할에 나섰음을 밝힌 배경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멘토를 자처하는 신평 변호사 등을 언급하며 그 대응이 아니었겠냐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이어 “함성득 교수나 임혁백 교수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사이”라며 “계속 살아있었으면 참 좋았을 건데 그 라인은 이제 못 타게 됐다. 그래도 영수 간에 그러한 핫라인·메신저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아쉬움을 표했다.
국회의장 출마에 대해선 이날 중으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추미애 당선자가 지금 여론조사 상으로 유력하다. 모 언론사 간부들과 제가 저녁을 했는데 거기에서도 추미애 의원 당선자가 초선 의원들한테 굉장히 (지지가) 높다는 얘기를 했다”면서도 “제가 나가면 더 (지지가)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당내 경선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할 전망이며 후보 등록은 이날 오후까지다.
박지원 “김주현 수석은 ‘방탄용’···韓, 尹과 각 세워야”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으로 내정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5/647049_452558_3647.jpg)
최근 김주현 민정수석 임명에 대해선 ‘방탄용 민정수석’·‘우병우 사단’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신임 수석에 대해 그는 “김건희 특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나오니까 방탄용 민정수석을 신설했다고 국민들은 생각할 것”이라며 “(19대 국회에서) 저도 (김 수석을) 좀 알고 우리 법사위에서 많이 충돌도 했다. 박영선 당시 법제사법위원장이 우병우 사단(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설이 나왔던 그를 민정수석으로 데려왔다는 것은 방탄용(이라는 것)”이라며 김 수석 임명 의도는 ‘검찰 조종’·‘장악’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에 대해선 “검찰은 속성상 전반기에는 전 정권의 비리를 잡아다 현 대통령한테 충성을 하지만 2~3년이 지나면 현 정권의 비리를 들이댄다”며 “검찰이 칼을 윤석열 대통령한테 겨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국회에서 눈을 부릅뜨고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국정조사 특검 한다(고 밝혀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박찬대 원내대표는 (검찰을 향해) 눈을 크게 뜨고 잘 지켜보면서 계속 엄포를 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10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황우여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하고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 중이다. 정치권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현행 전당대회 규칙에 대해 박 당선자는 “정진석 현 비서실장이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윤심 100%를 반영하기 위해서 김기현 대표를 만들려고 정리한 것”이라며 “황우여 비대위원장도 이걸 국민 50%·당원 50% 룰을 바꾸겠다는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한테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복귀 방안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각(角)을 세워야 된다”며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을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각을 세우고 (전당대회에) 나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의 평가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두려워하면 정치도 못하고 대표도 안 된다. 정치인은 항상 민심을 가지고 가야 한다”면서도 “(검찰 출신이라) 명령 복종에 익숙한 사람이라 (윤 대통령을) 들이받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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