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거주…민심 담아내려면 추가해야"
윤상현 "혁신형 인선했어야…수도권 민심 느낀 인사 포함됐어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서도 의원들 사이에 이견이 오가고 있다.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 추가로 수도권 인사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황우여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비상대책위원회에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성일종 사무총장, 정점식 정책위원회 의장을 비롯해 엄태영(재선, 제천·단양), 유상범(재선, 홍천·횡성·영월·평창), 김용태(초선, 경기 포천·가평), 전주혜(초선, 21대 비례대표) 등이 대책위원으로 임명됐다. 이 가운데 김용태, 유상범, 엄태영은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각각 수도권, 강원, 충청 지역에서 당선됐고 전주혜는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했지만 22대 총선에서는 서울 강동 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을 통해 수도권 비대의원 추가 인선을 통해 총선참패를 성찰하고 다시 민심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비대위원 인선이 있었는데 다수는 국회의원 또는 당선자로 수도권과 충청, 강원에서 각 1명씩, 수도권 낙선자 1명으로 구성됐다"며 "이 정도의 비대위원회 구성으로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층의 눈높이에 부합하고 당원과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수도권은 인구 절반이 모여사는 지역이고 수도권 패배는 곧 총선참패로 이어졌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민심을 담아낼 수 있도록 수도권 낙선자들의 추가 인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비판한 이유는 수도권 인사에 대한 비중을 높여달라고 요구함과 동시에 친윤계가 포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합류한 정점식 의원은 친윤계 검사 출신으로 대선 때 윤석열 후보의 네거티브 검증단장을 맡았다. 또 유상범 의원 역시 검찰 출신이고 엄태영, 전주혜 의원도 친윤계로 분류된다. 그나마 김용태 당선자가 쓴소리를 할 만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라인 야후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라인 야후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도 "통합형 인선이 아니라 혁신형 인선이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지금은 변화와 혁신의 시간으로 비대위가 인요한 혁신위 시즌2가 되어선 안 된다. 국민들이 우리의 변화와 혁신을 주시하고 있음을 비대위원들이 잊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서도 "혁신은 총선 패배 원인 규명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혁신형 인선을 통해 비대위에 총선 패배를 정말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총선 참패 원인을 규명하는 데 쓰임받을 분들이 들어갔어야 한다"며 "인천 서구 갑에 출마했던 박상수나 서울 같으면 이승환 위원장 같은 분들이 수도권 민심의 처절함을 느꼈다. 이런 분들이 비대위원이 됐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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