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자회견서 ‘김건희 문제 사과’에 “만시지탄...선거 전에 했어야”
尹과 단일화하며 공동정부 약속한 것에 “집권연합 스스로 해체해 20%대 지지율” 직격
“당대표 출마, 현재로선 생각 안 해...한동훈, 반성·성찰 필요”
“전당대회 당심 100%, 총선 108석 결과로 이미 실패한 것”
총선 참패에 “尹에 대한 평가 바뀐 것...당 선거전략도 실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김능구 폴리뉴스와의 정국인터뷰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이 들어오면 무기명이긴 하지만 저는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전희재 폴리뉴스 PD]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김능구 폴리뉴스와의 정국인터뷰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이 들어오면 무기명이긴 하지만 저는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전희재 폴리뉴스 PD]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22대 총선에서 4선 중진 반열에 오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에서 ‘팩트나 법리 측면에서 문제 될 것 없다’고 자신감을 보이셨으면 특검하자고 오히려 공세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의 정국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국회 구조상 공수처 수사가 끝나더라도 야당에서 어차피 또 들고나올 거고 또 표결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의 핵심 가치에 해당하는 이 부분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해서 거기에 따라 합당한 예우를 하자’ 이렇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시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 표결에 대해 “재의결이 들어오면 무기명이긴 하지만 저는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만시지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긴 시간 기자회견 중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이 김건희 여사 부분에 대해서 사과했던 부분”이라며 “그전에 대통령께서 KBS 신년 대담했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내용 아니겠나. 그런 이야기를 선거 전에 하셨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尹과 단일화하며 공동정부 약속한 것에 “집권연합 스스로 해체해 20%대 지지율”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공동정부를 표방하면서 단일화를 했지만 이후 역할이 사라진 데 대해 “선거에서 이긴 사람은 그 집권연합이 있었기 때문에 당선된 거 아닌가. 집권연합을 유지하면서 그전까지는 지지를 안 했던 사람들까지도 다 끌어들여 지지 기반을 더 넓혀야지만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오히려 집권연합을 스스로 해체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나경원 의원도 그렇고 나중에는 김기현 대표까지. 그런 게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까 지지층이 더 좁아진 거 아니겠나”라며 “거기다가 이번 의료대란을 접하면서 고전적 지지층이었던 의사 계층이라든지, 채상병 특검 관련해서 해병대라든지 여기까지도 등 돌리게 돼 버렸다. 그러니까 지금 사상 초유의 20%대 지지율이 나온 거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 1·2분과, 과학기술교육분과 업무보고 회의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2022.3.31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 1·2분과, 과학기술교육분과 업무보고 회의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2022.3.31 [사진=연합뉴스]

“당대표 출마, 현재로선 생각 안 해...한동훈, 반성·성찰 필요”

안 의원은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 현재로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판론’에 대해선 “이번 총선의 비대위원장이었으니까 책임이 있는 건 맞다.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며 “결국 이번 전당대회 대표로 나서느냐는 건 한 전 위원장의 결단과 책임의 문제 아닌가 싶다”고 했다. 

차기 전당대회로 뽑힐 새 지도부에 대해 “여당과 정부 간의 건설적 관계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민주주의하에서는 삼권분립의 원칙이 있지 않나. 특히 여당과 정부 간의 관계가 중요하다. 시너지가 나서 서로가 서로를 올려줄 수 있게 기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민심과는 조금 다른 의사결정을 하거나 정책을 내놓거나 부적합한 인사를 했을 때 당이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그것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더 좋은 정책, 대안, 사람을 추천하는 거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건설적인 당정 관계”라며 “이게 성공한다면 정부도 좋고, 대통령 지지율도 올라갈 수 있고, 또 당의 지지율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경선룰과 관련해선 “이미 저는 결론이 나 있다고 생각한다. 100% 당원은 이번 108석 결과로 실패한 것”이라며 “다음에 뽑힐 대표는 총선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사령관 역할을 해야 한다. 당원뿐만 아니라 무당층들에서도 이름이 알려지고, 그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사람이 나오는 게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선룰이) 민심 5 대 당심 5 정도가 되면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역선택에 대해 “민주당과 똑같은 방식을 쓰면 된다. 민주당이 민심 25% 정도 반영하는데 국민의힘 지지자는 빼고, 나머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해서 전당대회를 치른다”며 “우리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가지고 민주당 지지층은 빼고 민심을 반영한다면 역선택의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이 22대 총선 선거 유세 당시 지역 주민들과 인사하는 모습. [사진=의원실 제공]
안철수 의원이 22대 총선 선거 유세 당시 지역 주민들과 인사하는 모습. [사진=의원실 제공]

총선 참패에 “尹에 대한 평가 바뀐 것...당 전략도 실패”

안 의원은 이번 총선 참패에 대해 “정부와 당이 민심을 얻지 못한 것”이라며 당정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윤 대통령에 대해 “공정과 상식 때문에 정권 교체가 5년 만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된 건데 바뀌었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또 민생 문제 해결을 제대로 못했다”며 “총선이 정권의 중간평가라고 하고, 대통령도 ‘이번 총선은 내 얼굴로 치르는 선거’라고 말씀하신 그대로 거기에 대한 평가가 바뀌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민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 앞으로 어떤 분야를 발전시키겠다는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는 게 정부 여당의 역할이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오히려 야당과 같이 싸우기만 했다”며 “선거 전략의 실패다. 대표적으로 ‘이조심판론’”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은 영수회담에 대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면 안 된다. 여야정협의체를 상설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전희재 폴리뉴스 PD]
안철수 의원은 영수회담에 대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면 안 된다. 여야정협의체를 상설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전희재 폴리뉴스 PD]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첫 영수회담에 대해선 “협치의 시작이지만 결과물이 없었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정협의체 상설화’를 제안했다.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면 안 된다. 어차피 (민주당이) 국회에서 절대 다수석을 차지하니까 대통령이 앞으로 남은 3년간 제대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 아닌가. 여야정협의체를 상설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법을 만들더라도 정부에서 시행을 안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아무 효과가 없다. 더 심하게는 거부권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아예 안 되는 거 아니겠나”라며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서 또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함께 서로 합의가 되면 법안도 통과되고, 실행도 담보된다. 제대로 협치하려면 영수회담이 아니라 이제는 여야정협의체로 전환해서 정례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본인의 메시지와 쓴소리의 반향이 적은 것 같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현대 대중들은 이성적이고 옳은 소리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감동하는 것을 원하는데 제가 너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면에 많이 치중해서 무미건조하게 해법을 제시했지 이분들을 설득시키기 위해서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노력이 좀 부족한 것이 아니었을까 반성도 한다”고 답했다.

 

안철수 의원은 1962년 경남 밀양 출생으로 부산고 졸업 뒤 서울대 의대에 진학, 석사 박사를 마쳤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 공학 석사,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88년 국내 최초로 컴퓨터 백신을 개발한 뒤 1995년 안철수연구소(안랩)을 설립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 청춘콘서트로 주목 받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를 맡았다. 제19, 20,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했고 윤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경기 분당갑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됐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안철수 의원 인터뷰 주요 내용①]

▲ 김능구> 반갑다. 우리 안철수 의원님이 어느덧 4선이 됐다. 늦게 정치를 시작하셨는데 지금 국회의원 되신 지 12년이다. 22대 국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국회 아닌가 싶은데 먼저 감회를 부탁드린다. 

△ 안철수> 우선 분당 그리고 판교 주민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22대를 맞이해서는 정말 정치를 잘해야겠다. 정말 민생 중심의 정치를 해야 되겠다, 이런 각오를 지금 하고 있다. 사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다. 우리 아이들이 저보다는 더 나은 나라에서 살게 해주고 싶어서, 그 중요한 것이 정치여서 시작을 했다. 더 나은 나라라고 하면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정말 공정하고 상식적인 나라 있지 않은가? 그러니까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그다음에 줄을 선 사람이 새치기 당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열매를 딸 수 있는 그런 나라,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는 나라. 그런데 그게 지금 안 되고 있다고 다들 생각하니까 다들 불행한 거 아니겠는가? 이런 것들을 바꾸는 게 제가 정치 시작한 이유다. 그걸 22대 때 더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 

▲ 김능구> 금방 말씀하신 정치 시작할 때의 그 초심. 초심의 포부가 어찌 말하면 지난 윤석열 대통령으로 정권 교체를 국민들이 이루어낸 원동력 아니었나 싶다. 

△ 안철수> 그렇다. 

▲ 김능구> 지금 거기에 대한 실망 아니겠는가? 어떤 면에서는 보수에 정통한 분들은 배신당했다는 말까지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집권여당이 중간에 선거 치러서 여소야대인 건 처음이다. 

△ 안철수> 그렇다. 헌정사상 처음이다. 

▲ 김능구> 안 의원님 입장에서 이번 총선 그리고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반성해야 할지, 정말 어디에서 국민들한테 이만큼 실망과 분노를 줬는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안철수> 결국은 정부와 당이 민심을 얻지 못한 거 아니겠는가? 사실 공정과 상식. 그것 때문에 정권 교체가 5년 만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된 건데 이걸 바뀌었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었다. 그리고 또 민생 문제 해결을 제대로 잘 못하고 이러다 보니까, 사실 총선이라는 게 정권의 중간평가라고 그러지 않는가? 그리고 또 대통령도 말씀하셨듯이 이번 총선은 내 얼굴로 치르는 선거라고 말씀하신 그대로 사실 거기에 대한 평가가 바뀌었던 거다. 그다음에 또 두 번째는 당의 잘못이라고 한다면 사실 여당은 민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 그다음에 또 앞으로 어떤 분야를 발전시키겠다는 그러한 비전과 희망을 제시해 주는 게 정부 여당의 역할 아닌가?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오히려 야당과 같이 싸우기만 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선거 전략의 실패다. 아시겠지만 민주주의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야당의 역할은 여당을 비판하는 게 1차적인 역할 아니겠는가?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그건 너무나 당연한데 그러면 여당의 역할은 무엇인가. 여당은 야당과는 달리 1차 대화 대상이 국민이 돼야 되는 거 아니겠는가? 그래서 국민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런 여러 가지 현안 문제들. 예를 들면 의료대란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라인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 그다음 민생 경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고 그다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줘야 되는데 결국은 싸우기만 한 거다. 사실 대표적으로 이조심판론 같은. 그렇게 되면 결국은 국민들은 3자가 돼버리고 소외가 돼 버린다. 그러면 도대체 국민들 입장에서는 생각해 보면 여당, 야당이 싸우는 모습만 보이고 우리한테는 관심이 없는데 우리는 계속 이렇게 투표를 하는 이유가 우리 삶을 개선해 달라고 하는 거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러지 못하니까 결국은 실행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여당과 정부에게 그 책임이 다 돌아가는 거다. 그래서 선거 전략에서도 실패했다, 저는 그렇게 본다. 

▲ 김능구> 여당은 국민을 보고 선거를 치러야 된다? 

△ 안철수> 그렇다. 여당은 그렇다.

▲ 김능구> 여당은 그래야 되는데 야당하고 싸우기만 했다? 

△ 안철수> 맞다. 

▲ 김능구> 뼈아픈 말씀인데 지금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책임지고 사퇴했지 않은가? 

△ 안철수> 그렇다. 

▲ 김능구>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에 다시 한동훈 등판론이 슬슬 나온다. 이게 코미디라고 윤상현 의원은 말하더라, 책임져야 될 사람이. 우리 안 의원님은 어떻게 보는가? 

△ 안철수> 그러니까 제가 이미 말씀은 드렸습니다만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현재 입장은 안 밝히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이번 총선의 비대위원장이니까 책임이 있는 건 맞다. 그래서 저는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결국은 이번 전당대회 대표로 나서느냐? 그건 결국은 한동훈 전 위원장의 결단과 그리고 또 책임의 문제 아닌가 싶다. 

▲ 김능구> 저는 돌이켜 보면 좀 전에 말씀하신 지난 정권 교체 대선에서 마지막에 화룡점정을 한 게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아니었던가.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인수위원장을 했다. 그런데 그 이후 안철수 의원의 역할이 윤석열 정부에서 사라졌다. 그래서 잘 모르는 국민들은 ‘인수위원장이 본래 그런 건가?’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고, 왜 안철수 의원은 단일화 주역에다가 인수위원장이었으니까 공동정권, 공동책임론도 있을 법한데 아예 사라졌다. 아무도 거론을 안 하는데 왜 그렇게 됐다고 보는가? 

△ 안철수> 결국은 사실 기본적인, 상식적인 공식이 이런 거 아니겠는가? 먼저 집권하는 사람, 그러니까 선거에서 이긴 사람은 그 집권 연합이 있었기 때문에 당선된 거 아닌가? 그런데 이것이 좀 더 확정되어야지 그다음부터는 국가 운영을 하게 되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오히려 집권 연합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그전까지는 지지를 안 했던 사람들까지도 다 끌어들여서 지지 기반을 더 넓혀야지만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오히려 집권 연합을 스스로 해체를 한 거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나경원 의원도 그렇고 뭐 여러 사람 있지 않은가? 나중에는 김기현 대표까지. 그런 게 하나하나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더 지지층이 좁아진 거 아니겠는가? 거기다가 이번 의료대란을 접하면서 고전적인 지지층이었던 의사 계층이라든지 채 상병 특검 관련해서 해병대라든지. 여기까지도 사실은 등 돌리게 돼 버렸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재 사상 초유의 20%대 지지율이 나온 거 아닌가 싶다. 

▲ 김능구> 안 의원님은 그때그때마다 메시지를 냈다. 국민들을 향해서 내고, 정부와 여당에도 촉구하고 그랬는데 그 반향이 크지 못했다. 어쨌든 정치는 현실이고, 정치는 세력이다. 그래서 굉장히 아쉬워했던 부분들이 많다. 

△ 안철수> 맞다. 

▲ 김능구> 안 의원님의 그 메시지가 정확하고 의미가 있는데 왜 반향이 저렇게 적을까, 왜 채택이 안 될까? 본인이 제일 답답했을 수 있을 것 같다. 

△ 안철수> 그러니까 일종의 쓴소리라고 하면 저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본다. 하나의 쓴소리는 망하라고 하는 쓴소리가 있는 거고, 또 하나는 이것만 고치면 잘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참소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저는 후자의 이야기를 계속해 왔다. 그런데 아마 저도 부족한 점이 있었을 거다. 그러니까 현대 대중들은 어떻게 보면 이성적이고 옳은 소리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감동하고, '맞아, 이런 방향으로 가야 돼' 이런 것들을 원하는데 제가 너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면에 많이 치중을 해서, 어떻게 보면 무미건조하게 해법을 제시했지 이분들을 설득시키기 위해서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노력이 좀 부족한 것이 아니었을까, 이런 반성도 하게 된다. 

▲ 김능구>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우리 안 의원님의 결국 백은 국민인 것 같다. 

△ 안철수> 그렇다. 

▲ 김능구>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지지 속에서 아마 그 뜻을 이루셔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점이 좀 아쉬웠다 이런 거다. 

△ 안철수> 맞다. 

▲ 김능구> 대통령이 총선 참패 이후에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면서 안 하던 영수회담도 하고 기자회견도 했다. 영수회담은 어떻게 보셨는가? 

△ 안철수>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저는 그것도 역시 협치의 시작이지만 결과물이 없었다는 게 아쉽다, 이렇게 요약해서 말씀드릴 수 있겠다. 그러니까 사실 대통령과 야당의 당대표가 2년 만에 처음으로 만났지 않은가? 그러니까 늦었긴 하지만 이제부터 이게 시작이 될 수 있겠다. 그런데 거기서 합의가 되거나 또는 공동 발표문이 나오지 않은 점들은 좀 아쉽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저는 이게 그냥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면 안 되고, 어차피 지금 국회에서 절대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대통령이 계속 앞으로 남은 3년간 제대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 아닌가? 그래서 여야정협의체를 상설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왜 그러냐면 사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여당의 대표가 이번에 저희들이 뽑히게 되면 같이 논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국회에서 법을 만들더라도 정부에서 시행을 안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아무 효과가 없다. 또는 더 심하게는 거부권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아예 안 되는 거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렇게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서 그리고 또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함께 서로 합의가 되면 이것은 법안도 통과되고, 실행도 담보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제대로 협치를 하려면 영수회담이 아니라 이제는 여야정협의체로 전환을 해서 이걸 정례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다. 

이게 그냥 명목상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고 상설화시키고 실제로 거기서 결과를 내는 그런 것이 맞다고 보고, 어떤 분들은 연정 말씀하시던데 그건 대통령제에서 가능하지 않다. 사실은 야당은 여당을 계속 비판하면서 나중에 집권을 노리는 건데 같이 연정을 하게 되면 공동 책임을 지게 된다. 그러니까 대통령제에서는 야당이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안이다, 

▲ 김능구> 여야정협의체는 다른 건가? 

△ 안철수> 여야정협의체는 다르다. 서로 국회에서 합의하듯이 하는 거다. 거기다가 정부가 실행에 대해서 보증을 서주는 거다. 그러니까 그건 전혀 다르다. 그리고 그 주제 자체를 저는 민생, 정말 지금 어렵지 않은가? 지금 경제 상황이 대통령께서 좋아지고 있다고 지난번에 말씀하셨는데 그게 전체 숫자만 봐서 그렇다. 지금 현재 GDP가 가장 최근에 3%대 정도 됐다. 그런데 대부분이 수출이다. 내수는 지금 굉장히 좋지 않다. 그러니까 소상공인들이 지금 장사가 잘 안되고, 경제가 어렵다고 느끼는 게 다 내수 때문이다. 그런데 수출이 잘 돼도 국민들이 자기 삶에 직접적으로 연관은 없지 않은가? 국가 전체로 GDP가 올라가고 뭐 그런 건 있습니다만. 그래서 지금 현재 우리나라 상황이 수출도 잘 되고 내수도 잘 되면 좋은데 수출은 잘 돼서 전체적인 숫자는 좋게 나오지만 사실은 내수에 문제가 있다. 이 부분을 고쳐야 된다. 그다음에 또 고용도 보면 지난달까지는 30만 명을 계속 넘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 인구 수준에서는 매달 신규 고용이 30만 명 정도씩은 증가해야 된다. 그런데 갑자기 이게 18만 명인가 이걸로 떨어졌다. 그러니까 고용도 적신호가 지금 켜진 거다. 그런데 고용은 항상 경제성장의 후행 지표다. 그러니까 앞으로 거의 한 1년 정도는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 거다, 특히 내수 부분이. 지금 그걸 시사하는 거라서 굉장히 심각하다. 그리고 보면 경기선행지수 같은 것들이 있다. 그게 거의 내수를 보는 건데 그게 계속 100 이하다. 그게 100 이하란 말은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가능성을 적게 보고 있다는 그런 뜻이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지금 상황이 안 좋은 쪽으로 가고 있는 거다. 

▲ 김능구>  아마 앞으로 영수회담을 하면 그 방향으로 가지 않겠나 싶다. 

△ 안철수> 저는 그러기를 희망한다. 

▲ 김능구> 그런데 이번에 끝난 다음에 느닷없이 비선 라인, 밀사 논란이 있었다. 함성득 교수님이나 임혁백 교수님이나 원로 교수들이 없는 말을 지내서 하지는 않았지 않느냐 하는 게 국민들 정서다. 그런데 그 내용이 놀라웠다. 그 내용을 보면 지금 우리 안 의원님이 제안하는 그 이상으로 더한 내용들을 다 주고받았더라. 

△ 안철수> 그렇다. 사실 확실하게 사실확인은 안 됐지만 만약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면 그 내용을 보고 지금 지지층에서 아주 분노를 표할 만한 그런 내용들 아니겠는가? 

▲ 김능구> 탈당하라고까지 나왔더라. 

△ 안철수> 그렇다. 그래서 저는 일단 특히 영수회담 같은 데서 비선이 아니고 오히려 북한하고 협상을 할 때도 공식적으로 직함을 가지고 있는 공직자, 예를 들면 국정원장이 움직이지 않는가? 

▲ 김능구> 그런 사람들이 밀사를 한다. 

△ 안철수> 그렇다. 사실 또 마찬가지로 이번 같은 경우도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같은 사람이 움직여서 이걸 하는 게 맞다. 그래서 만약에 이번에 비선이 움직여서 이런 논의 주제들을 주도한다거나 또는 정말 보기에 적합하지 않은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갔다면 그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에 있었다고 한다면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면 절대로 안 된다, 그 말씀 드리고 싶다. 

▲ 김능구> 아무도 책임 안 질 이야기들이다, 그 말들은. 

△ 안철수> 그렇다. 

▲ 김능구> 영수회담에 이어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적인 관심이 컸고 주목을 했다.

△ 안철수> 만시지탄이고,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만시지탄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제가 볼 때 긴 시간 기자회견 중에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이 김건희 여사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했던 부분이다. 그게 그전에 대통령께서 KBS 신년 대담 했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내용 아니겠는가?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선거 전에 하셨으면 더 나았을 텐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그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아시고, 민심에 따라서 말씀하셨다고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아쉬웠던 부분은 두 부분이다. 채 상병 특검에 대한 부분과 의료대란 부분에 있다. 순서대로 우선 채 상병 건 말씀을 드리면 사실 저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왜 그러냐면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국방, 안보, 보훈 아닌가? 왜 그러냐면 사실 국가의 존재 이유와 직결된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가 뭐냐? 개인이 흩어져 살면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많이 받으니까 모여서 살다 보니까 국가가 된 거 아니겠는가? 그래서 사실 국가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있다고 본다. 따라서 그런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에 대해서는 국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해주는 그게 선진국이고 품격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이제 그 수준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진상을 규명하고, 거기에 맞는 예우를 해주는 게 보수의 핵심 가치와도 사실 맞는 내용인데 다행히 이번에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 말씀을 하셨다. 팩트라든지 또는 법리 측면에서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뭐라고 하는가? 공수처 수사가 종료되면, 그 결과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면 특검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감이 있으시다면 오히려 저는 보수의 핵심 가치에 해당되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거부권 행사하지 말고, 몇 가지 문제가 있는 조항은 있지만 하자. 그래서 진상을 규명해서 거기에 따라 합당한 예우를 하자. 저는 그렇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김능구> 그런데 이게 외압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제가 볼 때 그냥 채 상병 사건 규명만 하면, 그건 경북경찰청에서 지금 하고 있다. 그런데 공수처에서 하는 주된 거는 외압 논란 부분인데 그 외압 논란 부분들이 대통령실 본인까지도 연결돼 있고, 지금 민주당에서 그렇게 지금 요구하고 있다. 

△ 안철수> 그런데 이번에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본인도 언급했지만 본인은 그런 관련성에 대해서는 별로 그렇게 신경 쓰지 않으시는 것 같더라. 그러니까 그만큼 저는 자신 있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저는 그 이야기를 믿으려고 한다. 그래서 제대로 진상 규명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클리어하는 게 그게 맞겠다는 생각이다. 

▲ 김능구> 지금 거부권을 시사했지 않은가? 그래서 아마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 같다. 그러면 국회에 다시 넘어오면 이번 21대 국회가 곧 끝나기 때문에 아마 28일 정도에 재의결이 예상돼 있다. 그러면 그때는 우리 안 의원은 재의결 부분에 찬성으로 한다는 이야기인가? 

△ 안철수> 그렇다. 재의결이 들어오면 무기명이긴 하지만 저는 찬성표를 던질 생각이다. 

▲ 김능구> 이번에 들어오면 무기명이라고 그러더라. 

△ 안철수> 그렇다. 그런데 저는 그 이전에 대통령께서 '특검하자' 이렇게 오히려 공세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그 정도로 자신이 있으시면. 그리고 지금 현재 국회 구조상으로 아무리 공수처의 수사가 끝나더라도 야당에서 다시 또 들고나올 거다, 어차피. 그러면 특검으로 표결로 또 갈 수밖에는 없는데 이게 반복되는 것보다 오히려 정말 기본적으로 믿고 있는 가장 보수의 핵심 가치를 살리는 길이 오히려 '나 받겠다, 떳떳하다' 그렇게 나가는 길이라고 본다. 

▲ 김능구> 선제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이 논란을 오히려 보수 입장에서 먼저 주체적으로 정리할 수도 있다? 

△ 안철수> 맞다. 저는 그러기를 바란다. 

▲ 김능구> 아마 이 논란이 22대 국회에도 계속 가야 된다. 

△ 안철수> 그렇다. 

▲ 김능구> 계속 끌려다닐 수밖에 없고, 말씀하신 대로 이게 보수의 근본 가치를 갖다가 공격 받는 거니까 더 아플 수 있다. 

△ 안철수> 그렇다. 

▲ 김능구> 이번 전당대회야말로 국민의힘이 여당으로, 공당으로 살아남느냐의 분수령이 될 거라고 본다. 안 의원님이 말씀하신 여야정협의체 역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여당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가 계속 수직적으로, 오죽하면 용산의 여의도 출장소라는 말을 들을 정도 되니까 여야정협의체를 하더라도 종속되어 있으니까 제대로 국민 민생경제를 풀어나갈 수 있겠느냐, 이런 의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 안철수> 맞다. 말씀하셨듯이 민주주의하에서는 삼권분립의 원칙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특히 여당과 정부 간의 관계가 중요한데 이게 건설적인 관계여야 한다. 서로 시너지가 나서 서로가 서로를 올려줄 수 있게 기능을 해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건 아주 간단하다. 사실 보면 정부는 유일하게 집행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민심과 바로 닿는 접점은 없다. 대신에 당은 지역구 의원들로 많이 구성돼 있기 때문에 민심을 직접적으로 듣는다. 매일매일 듣는다. 그러니까 만약에 정부에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민심과는 조금 다른 의사결정을 하거나 정책을 내놓거나 또는 부적합한 인사를 했을 때 당이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그것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더 좋은 정책이나 더 좋은 대안이나 더 좋은 사람을 추천하는 거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건설적인 당정 관계다. 그래서 이게 성공을 한다면 사실은 정부도 좋고, 대통령 지지율도 올라갈 수 있고, 또 당의 지지율도 마찬가지인 거다. 그래서 이번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뽑히는 지도부는 반드시 그걸 할 수 있어야 된다. 그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총선이라는 것 자체가 지금까지 2년 국정에 대한 평가니까 정부에 대한 평가 그다음에 또 당이 제대로 못 했던, 수직적인 관계에 머물러서 제대로 민생에 대해서 챙기지 못했던 그런 부분. 그 2개의 합이 이번에 108석이라는 결과로 나온 거니까 저는 반드시 이런 관계가 바뀌는 것이 대통령께도 좋은 일이고 당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그 말씀드리고 싶다. 

한 가지 더 덧붙인다면 벤치마크를 할 좋은 모델이 하나 있다. 그게 오바마 대통령 2기 후반부다. 그러니까 임기로 따지면 7년 차, 8년 차 때다. 그때 아시겠습니다만 상원도 여소야대, 하원도 여소야대였다. 그러니까 그때 다들 예상하기로는 어렵겠다, 오바마 대통령이 마지막 임기 2년을 채울 때 제대로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반대로 오히려 민생 현안들 중심으로 하면서 주도를 해서 야당이 반대를 하지 못하게 그렇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명예롭게 임기를 끝낼 수 있었다. 저는 그런 사안들을 잘 벤치마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를 들자면 만약에 민주당이 시시때때로 특검법을 포함해서 정부를 흔들려고 하고, 포퓰리즘 정책을 동원해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이렇게 한다면 오히려 여당은 민생경제 특별법, 기업 살리기 특별법, 소상공인 살리기 특별법. 이런 걸로 나가는 거다. 거기에 집중하는 거다. 그러면 오히려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우리가 경험했지 않은가?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에서 정권 교체가 될 때 그때 다수당이었다. 국회의원이 훨씬 더 많았다. 그게 지금 현재 21대 국회인데 국회의원 수가 아무리 많아도 결국은 민심이 가는 대로 결정이 돼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당선된 거 아니겠는가? 그래서 그런 사례를 잘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김능구> 전당대회 경선 룰을 지난번에 당원 100%로 바꿨다. 그런 부분도 지금 와서는 문제될 수 있다고 보는 것 아니겠는가? 

△ 안철수> 그건 이미 저는 결론이 나 있다고 생각한다. 실패하지 않았나. 100% 당원으로 해서 이번에 한 결과가 108석 아닌가? 그런데 다음에 뽑힐 대표는 이런 총선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지방선거를 치러야 되는 사령관 역할을 해야 된다. 그렇게 되면 사실은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지지자들 내지는 무당층들에서도 이름이 알려지고, 그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사람이 이번에 나와야 되는 게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저는 5 대 5 정도가 되면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어떤 분들은 '그러면 역선택은 어떡하냐?' 이렇게 하시는데 민주당과 똑같은 방식을 쓰면 된다.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지금 25% 정도 민심을 반영하는데 거기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는 빼고, 나머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해서 전당대회를 치르듯이 우리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가지고 민주당 지지층은 빼고 민심을 반영한다면 그런 역선택의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 김능구> 책임 역할을 하시려면 당대표로 나오셔야 되겠다. 

△ 안철수> 그런데 지금 현재로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당장 우리가 해결해야 될 가장 중요한 문제가 의료 문제고, 당장 내일 국회도서관에서 서울의대 비대위와 함께 세미나를 한다. 거기서도 제가 이 문제 해결에 대해서 간곡하게 말씀드릴 테고, 하나의 변수는 또 이번 주 내로 서울고법에서 판결이 나지 않는가?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어떤 계기가 될 건데 정말 수십 년 동안 쌓아서 세계적인 수준이 된 이 의료가 완전히 망가지지 않기 위해서는 저는 1년 유예하고 대신에 의대는, 의사는 증원한다. 그렇지만 그 범위라든지 시기 등은 범사회 협의체를 만들어서 거기서 정한다, 이런 식으로 저는 합의가 되기를 바란다. 

또 라인 사태가 있다. 라인 사태도 정말 중요한 문제다. 잘못하면 우리가 미래의 정말 중요한 플랫폼을 일본에 빼앗기게 되면 안 되지 않은가? 그러니까 이 문제도 지금 시각을 굉장히 다투는 문제라 정부가 지금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예를 들면 윤 대통령께서 기시다 총리한테 전화를 해서 이 문제는 경영권을 일본이 빼앗아 가는 그런 식으로 되면 안 된다. 계속 두 나라가 공존하고, 공생하고 서로 영어 표현으로 mutually beneficial한 관계가 계속되기 위해서도 지금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저는 전화로라도 그렇게 협의를 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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