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재의결땐 찬성표는 소신…이탈표 더 있을 것"
"의대증원, 법원 판결 나오기 전에 정부가 선제적 입장 밝혀야"
"라인야후 사태 해법, 한일 정상 외교 우선…국제법 동원도 고려"
"한동훈, 절대 잊혀지지 않아…지금은 성찰하고 다음을 노려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5/648347_453971_344.jpg)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은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말고 오히려 선제적으로 받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안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다시 한번 밝힘과 동시에 검찰 인사가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무마를 위한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안 의원은 검찰 인사에 대해 "오얏나무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는 옛말이 있는데 이번 일이 그런 것이다.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는 일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아쉽다"며 "사건 자체가 워낙 간단하고 관련된 사람도 둘 밖에 없고 명품백 수수하는 영상도 나와있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은 "도중에 인사가 되거나 어떤 사람이 수사하더라도 원칙대로 진행돼 빨리 결론이 나올 사안"이라며 "이원석 검찰총장도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는 말을 했으니 공명정당하게 수사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지금 이 시점에 오해 살 인사를 했는가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채상병 건에 대해 국민이 납득하지 않으면 자신부터 먼저 특검을 요구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상기시키며 김건희 수사건 역시 그렇게 처리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밖에 홍준표 대구시장의 '상남자' 발언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하다고 못박았다.
"윤석열 대통령, 채상병 건 자신있다면 특검 받는 쪽으로 입장 바꿔야"
한편 안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변하지 않았음을 재차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오히려 특검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서 국회에서 재의결해야 한다면 찬성한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통령이 수사 결과에 만족하지 않으면 먼저 나서서 특검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 정도로 자신있다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오히려 선제적으로 특검을 받겠다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가 국방과 안보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도 대통령이 특검을 받겠다고 나서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안 의원은 국회 재의결에 대해서도 "김웅 의원이 특검법을 통과시킬 때 남아서 찬성표를 던졌다. 그런 것처럼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의원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안하는 방법으로 좋겠다는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5/648347_453972_429.jpg)
"의대 증원 1년 유예 현명…라인야후 사태는 외교 해법"
안철수 의원은 의대 증원 문제와 라인 야후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안 의원은 "법원에 2000명 증원에 대한 근거가 있는 회의록이 제출됐는데 법관들이 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또 과학적인 근거도 내지 못했다"며 "법원 판결이 나기 전에 정부에서 선제적으로 기본적으로는 의대 정원을 점진적으로 증원한다고 밝히면서 그런 전자 아래 1년 유에를 하고 내년에 어느 정도 규모의 증원을 할 것인지를 사회 협의체를 만들어서 결정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입시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도 지장이 적다"고 주장했다.
또 안 의원은 "지금 세계 과학기술 패권 전쟁 중인 상황에서 다른 나라가 따라오지 못할 과학기술력을 확보하는 '초격차 과학기술'과 상업적으로 일반 대중과 바로 접할 수 있는 플랫폼 확보가 중요한데 우리는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다. 초격차 과학기술에서는 메모리 반도체가 있고 플랫폼에서는 라인야후가 있다. 절대로 뺏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일 관계가 예전보다 좋아졌기 때문에 직접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전화를 해서 협조를 구하는 등 대화와 외교를 통해 푸는 것이 좋다"며 "만약 그것이 안 될 때는 여러 국제법을 동원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투자와 관련한 여러 법률이 있는데 이를 동원해서 우리의 권리를 스스로 되찾는 방법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안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한 입장도 잊지 않았다.
안 의원은 "총선 전체를 지휘한 사람이 아주 큰 패배를 했다면 어느 정도 성찰의 시간을 가진 다음에 나오는 것이 맞다. 전적으로 한동훈 전 위원장의 결단과 책임에 따르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나라면 다음 때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절대 잊혀지지 않는 존재다. 잊혀질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지금 당대표가 되면 소모가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안 의원은 "100% 당심으로 해서 총선을 치렀는데 결과는 실패였고 이미 결론이 나왔다. 수도권 민심을 다시 불러들이려면 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비대위원들을 인선하고 거기에 맞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며 "전당대회 룰 50대 50이 좋다는 생각은 여전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다만 안 의원은 전당대회 룰 때문에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