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분명하고 법리 명백하다면 특검 받지 못할 이유 없어"
"어떤 수사결과 나오더라도 야당은 어차피 특검 밀어붙일 것"
"총선민의 받들고 중도층·수도권·청년이 사랑하는 전국정당 돼야"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안철수 의원과 최재형 의원이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안철수 의원과 최재형 의원이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22대 국회에서도 활동할 현역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찬성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내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표를 던지는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야당 정치공세에 대해 정면 돌파해 총선민의를 받들고 전국정당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철수 의원은 28일 오전 자신의 SNS에 '채상병의 국가를 위한 꽃다운 헌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받들어 국민의힘을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이 사랑하는 전국정당으로 우뚝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채상병 특검 수용이 국민의힘이 전국정당이 될 수 있는 혁신과 재건의 첫걸음이라는 의견이다.

안 의원은 "지난해 여름 내가 수도권위기론을 말했을 때 당의 반응은 '배에서 내리라'는 것이었다"며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위해 헌정사상 초유의 5년만의 정권교체를 만들었던 대선 민심, 총선에서는 정권심판의 쓰나미로 분출했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총선참패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고통스러운 성찰, 혁신, 재건의 길을 걷기보다는 '이대로'와 '졌잘싸'를 외치며 아무 것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의 미래는 참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 의원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존재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하는 것이며, 군인들은 이를 위해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자원입대하는 모든 군인은 안보의 근간이며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며 "진정한 보수의 핵심가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안보와 보훈"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에 대해 당론보다는 국회의원 한사람, 한사람의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은 헌법과 국회법에 근거하여 헌법기관으로서 국가이익을 우선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하고,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채상병 사안에서 진보와 보수를 넘어 명예로운 보훈을 위해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지휘책임을 정확히 밝히고 한 점 의혹도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윤대통령도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팩트가 분명하고 법리가 명백하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 정면돌파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은 어차피 어떤 수사결과가 나오더라도 특검을 밀어부칠 것이다. 그러나 야당의 희망사항처럼 대통령에게 법적인 책임을 결코 물을 수 없을 것"이라며 "특검수용으로 총선민의를 받들어 국민의힘의 성찰, 혁신, 재건의 디딤돌로 삼고 중도층, 수도권, 청년이 사랑하는 전국정당으로 우뚝 세워야 한다. 이것이 특검법안에 찬성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철수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 찬성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논리에 동조해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의 유일지배체제를 완성한 이재명 민주당은 제복 입은 젊은 군인에 대한 예우와 보훈보다는 잿밥에만 올인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나 정치의 책무는 안중에도 없고 끊임없는 특검정국과 혐오정치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는 선동정치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선동정치를 멈추게 하는 길은 특검을 받아 정면돌파함으로써 선동정치의 땔감을 없애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안 의원은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엎을 수 있다는 진리는 총선 승리에 취해 있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믿고 채상병 특검법안에 소신대로 투표할 것"이라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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