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76주년 기념사…"적대적 대결정치와 양극화로 대의민주주의 위기"
"국회는 대의민주주의의 심장이며 민주주의 최후 보루…민심 받들어야"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76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76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21대 국회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두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 개원 76주년을 맞아 "적대적 대결정치와 양극화로 대의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22대 국회는 진영과 팬덤정치의 폐해를 극복하고 살아 숨쉬는 국회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김진표 의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열린 제76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21대 국회의 임기종료를 하루 앞둔 지금, 적대적 대결 정치와 정치양극화가 팽배해진 정치풍토에서 대의민주주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새롭게 시작될 22대 국회에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진영정치와 팬덤정치의 폐해를 극복하고 살아 숨쉬는 국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의장은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진정한 의회주의의 시대를 열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에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국회가 되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의장은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들이 국민의 뜻을 받들고 위임받은 권력의 총화를 이뤄 민생복지 해결과 국가의 미래를 대비하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 국회"라며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국회'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해온 국회 사무처 및 소속기관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김 의장은 ▲국회사무처가 설립한 한미의회교류센터 ▲국회도서관의 전략정보포털 및 센터 구축 ▲입법조사처 조사회답 8만 8천여 건 돌파 ▲국회예산정책처의 선도적인 인구절벽 대응전략 마련 ▲국회 미래연구원의 성공적인 '국가현안대토론회'개최 등을 주요 성과로 꼽으며 "앞으로도 국회사무처와 소속기관들이 선도적으로 국가 과제를 발굴하고 입법과 정책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밖에 김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의 뿌리인 임시의정원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의회주의의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를 계승한 대한민국 국회는 국민의 대표가 모이는 대의민주주의의 심장이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원기념식에는 제4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을 수상한 국회의원 연구단체와 위원회 및 국회의원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대표 박진 의원), 한반도경제전략연구회(대표 이인영 의원), 소상공인정책포럼(대표 서영교 의원), 국회 신성장산업포럼(대표 김진표 · 홍영표 의원), 약자의 눈(대표 김민석 의원), 여성 · 아동 인권 포럼(대표 권인숙 의원) 등 6개 국회의원 연구단체가 우수 정책 연구단체로 선정됐고 교육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우수위원회로 뽑혔다.

김 의장과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협의해 확정한 여야 협치 의원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홍익표 전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전 원내대표가 선정됐다.

입법 활동 우수 의원으로는 국민의힘 박성민, 박정하, 배현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박용진, 박홍근 의원 등 25명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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