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결선 가면 나-원 연대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천하람 “尹가만 있지 않을 것...단일화해서 韓 막으라 할 것”
장성철 “대통령실, 나·원 출마시켜 표 분산 뒤 결선서 대역전극 이뤄내려는 것”
서정욱 “나-원 연대가 1+1=2일수도, 韓쪽으로 이탈할 수도”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의원(사진 왼쪽부터),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6/655664_461628_1526.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4파전으로 치러지는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의 최종 승부는 결선투표에서 갈릴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다. 한동훈 후보가 ‘민심’과 ‘당심’ 모두 1위로 앞서고 있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지않을 경우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간 연대 등으로 분산된 ‘친윤’ 지지층이 한데 모여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구도가 깨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이 1위로 우뚝 선 가운데 원 전 장관과 나 의원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2006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2.2%가 한 전 위원장을 선택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1.1%, 나경원 의원은 10.4%, 윤상현 의원은 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한 전 위원장 지지율은 63%에 달했다. 원 전 장관은 18.1%, 나 의원은 8.3%, 윤 의원은 3.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동훈 대세론 속 결선투표로 가게 되면 나머지 후보가 ‘반한’ 연대를 등에 업고 한 후보를 뒤집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오는 7월 23일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같은 달 28일 결선투표에 부쳐진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결선투표제로 가면 ‘반한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의원은 2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나·원 후보에 대해 “지지그룹이 어느 정도 중첩이 될 수 있고 같은 경향을 갖는다면, 만약 결선투표를 갈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상대적으로 한 후보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원·나 후보의 지지율을 올라갔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상황에 따라서는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면 연대 가능성도 있고 배제할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현 단계에서는 원 후보가 상당히 앞서 있기 때문에 그것을 위한 전략적 접근도 같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결선투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해 ‘친윤’ 후보가 우세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천 원내대표는 24일 YTN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결선투표제가 있기 때문에 용산에서도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들을 주저앉히거나 정리를 좀 덜한 것”이라며 “한 후보가 앞으로 한 달 정도의 과정을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이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현역 의원들이 용산 눈치를 안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당원들이 ‘대통령이 너무하네, 한동훈 밀어주자’로 갈 거냐, 아니면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싫어하는데 한동훈을 찍을 수 있겠느냐’로 갈 거냐. 아직까지는 5대 5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께서 가만히 계시지 않을 거다. ‘누구누구 단일화해서 한동훈이 막아’ 이런 것을 할 것”이라며 “지난 전당대회 때도 ‘당정은 분리돼 있고 개입 안 한다’고 하시다가 갑자기 정무수석이 튀어나와서 안철수 당시 후보한테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하고 갔다”고 덧붙였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나경원·원희룡 중 한 명만 출마시키면 한동훈이 1차에서 50% 넘을 가능성이 있으니 둘을 출마시켜서 최대한 표를 분산시키고 거기서 2등 하는 사람을 우리가 7월 23일부터 28일까지 한 5일간 시간이 있으니 그때 당원들을 총동원해서 대역전극을 이뤄내자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시사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도 24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일반적인 대통령실의 기류는 ‘한동훈은 막아야 된다’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나경원을 (한동훈) 대항마로 했더니 나경원도 못 믿겠다. 자기는 친윤이 아니다, 친국민이다 이러니까. 그래서 원희룡으로 내세워서 나중에 결선투표에서 나경원하고 연합해서 한동훈을 막으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대한’ 판이 상당히 바뀔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원희룡-나경원 연대가 1+1이 2가 될 수도 있지만 한동훈 쪽으로 이탈할 수도 있다. 결선투표를 가봐야 알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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