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희룡 하루만에 다시 마타도어…허위사실유포는 범죄" 반발
원희룡 "총선 공천 당시 5명이 퍠쇄적으로 논의, 총선 패배 고의 아니냐"
나경원 "이런 줄세우기 전대 처음 봐…구태정치 손잡은 사람 손절해야"
윤상현 "90일 넘도록 총선 패배 원인 규명하지 않은 것이 원인" 비판
'친윤' 이상규 최고위원 후보, 한동훈 측에서 총선백서 방해했다고 주장
한동훈 러닝메이트인 박정훈 후보 "누군가 떨어뜨리기 위해 못난 짓 벌여"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동훈,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7454_463593_2816.jpg)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시 혼탁해졌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서약식에서 마타도어와 네거티브 공방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은 다시 한번 마타도어와 원색비난으로 난타전을 벌였다. 여기에 최고위원 선거 후보들까지 설전에 가세했다.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 나경원 등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들은 1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통해 서로를 견제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청년최고위원, 최고위원, 당대표 경선후보의 순서로 진행된 합동연설회에서 초반에는 자신의 생각을 지지자들에게 호소하며 청년최고위원 또는 최고위원을 뽑아달라고 외쳤다.
![국민의힘 원희룡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7454_463596_3234.jpg)
이상규 "초보자에게 총선 맡겨 참패", 박정훈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문자 공개"
하지만 친윤석열계인 이상규 성북구 을 당협위원장의 연설부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이상규 위원장은 "총선에서 초보자에게 큰 함선을 맡겼다가 엄청난 폭풍 속에서 난파당했다"고 말한 것. 당연히 연설회장에 모인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은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이상규 후보는 한동훈 후보 지지자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총선 백서가 왜 안 나오는지 아느냐. 마지막 회의에서 총선 백서를 막기 위해 권력에 줄을 선 사람들이 회의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가 총선 백서 출간을 방해하는 배후세력이라는 것을 주장한 셈이다.
이후에 나선 한동훈 후보의 최고위원 러닝메이트인 박정훈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문자까지 누군가 공개했다. 정말 못난 짓"이라고 성토하며 맞받아쳐 분위기가 격화됐다.
또 박정훈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문자가 공개됐다. 그렇게 총선 패배의 회초리를 맞고도 정신을 못 차렸느냐"며 "국민들께서 '매 좀 더 맞아야겠다'고 생각할까봐 겁이 난다"고 말해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때부터 분위기는 심상치않게 흘러갔고 결국 당 대표 후보 정견 발표부터 감정의 골이 점차 깊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7454_463597_3322.jpg)
정견발표부터 갈등 양상, 연설회 끝난 뒤 비방으로 난타전
먼저 연단에 오른 원희룡 후보는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화물연대, 건설노조와 싸웠다. 이제는 당대표로서 민주당과 싸우겠다. 특검정국과 탄핵정국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며 "당정이 갈라지면 우리는 다 죽는다. 채상병 특검에 대해 함께 뭉쳐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온 한동훈 후보는 "나는 문재인 정권의 부당한 탄압에 용기있게 맞섰고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180석 거대 야당과 싸웠다. 당대표가 되면 지금보다 더 앞장서겠다"며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한 원희룡 후보가 하루만에 신나게 마타도어하는 것은 구태 정치"라고 직격했다.
세번째 연사로 나선 윤상현 후보는 "과거 권력이나는 술에 취해 바른 길로 가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처절하게 반성했고 언제나 이겨서 돌아왔다"며 "어렵고 힘들수록 강해지는 것이 바로 윤상현이다. 이기는 정당은 이기는 선거를 해 본 사람만이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 순서로 나선 나경원 후보는 "야당을 말솜씨, 이미지 정치로 이겨낼 수 없고 국정 농단과 특검 등 그들의 덫에 결려드는 초보 정치로도 민주당을 이겨낼 수 없다"며 "노련한 정치가 필요하다. 나는 패스트트랙 투쟁을 진두지휘했고 치밀한 작전으로 조국 장관을 끌어내렸다. 또 본회의장에 입장도 하지 못하는 대표를 뽑으면 전력에 차이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대표 연설은 무난하게 끝나는 듯 했지만 연설 직후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로를 향한 비방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윤상현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7454_463595_3414.jpg)
사천 논란 다시 끌어낸 元, 허위사실유포라며 반발한 韓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한 것에 대해 "한동훈 후보가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원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채널A <정치 시그널>에 출연한 자리에서 "비례대표 공천 논의 과정에서 대통령실 쪽은 모두 배제된 상태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5명 내외가 폐쇄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한동훈 후보가 비대위원장 때 공천을 사천으로 했다는 주장을 이어간 것이다.
이는 전날 TV조선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원희룡 후보에게 답을 요청했지만 즉답을 회피한 내용이었는데 합동연설회 당일에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동훈 후보는 연설회를 마치고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질문하니까 도망만 다닌다. 늘 오물만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이 원 후보가 말하는 자랑스러운 정치 경험이냐. 그런 정치 경험은 배우고 싶지도 않다"며 "정당법에 따르면 심각한 허위사실유포 범죄다. 기회 줄 때 진솔하게 사과하고 구태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반성을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또 한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서도 "이렇게 조직적으로 내밀한 문자를 공개하는 것도 구태정치다. 공작에 가까운 마타도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7454_463594_355.jpg)
나경원, 윤상현 후보는 연설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설전을 벌이는 한동훈, 원희룡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나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나올 수 있는 추태는 다 나온 것 같다. 이렇게 줄 세우기가 극에 달한 전당대회를 처음 봤다"며 "구태정치와 손잡은 사람들을 빨리 손절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도 "당이 90일이 넘도록 공개적으로 총선 패인을 규명하지 않은 것이 논란의 본질"이라며 총선 백서 발간을 쵹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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