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이철규 등 6명 상임위원장 내정.. 27일 본회의 전 결론
국회부의장, 'TK 6선' 주호영 vs '충북 4선' 박덕흠
22대 국회 개원 후 한달여 만에 완전체.. 7월 대정부질문·교섭단체 대표연설 실시

22대 국회가 27일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22대 국회가 27일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국민의힘이 여당 몫으로 배정된 7개의 상임위원장 중 6명을 확정 지었다. 외교통일위원장에는 김석기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복수로 출마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또, 국회부의장도 6선의 주호영 의원과 4선 박덕흠 의원이 경선에 나선다.

이로써 오는 27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22대 국회는 개원 후 한달여 만에 비로소 완전체로 운영하게 됐다. 하지만, 채상병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 등 쟁점 법안을 두고 여야의 대립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윤 이철규 등 6명 상임위원장 내정.. 27일 본회의 전 결론

국민의힘 국회부의장·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전날 진행한 후보자 등록 결과를 발표했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을 맡게 됐으며, 현 사무총장인 성일종 의원이 국방위원장에 단독으로 출마했다.

이밖에 △정무위원장 윤한홍 의원 △기획재정위원장 송언석 의원 △정보위원장 신성범 의원 △ 여성가족위원장 이인선 의원이 홀로 이름을 올려 사실상 확정됐다.

외통위원장엔 당초 김석기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3선 때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4선 안 의원이 후보로 등록해 경선을 거치게 됐다.

또,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에는 6선 주호영 의원과 4선 박덕흠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본회의 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상임위원장과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단독 후보의 경우 찬반 투표 없이 박수로 추대하고 외통위원장과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은 의원들의 투표로 결정한다.

이후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몫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각 상임위 간사들도 이날 사실상 확정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는 재선의 유상범 의원이 맡는다.

또 △정무위 강민국 의원 △기재위 박수영 의원 △행정안전위 조은희 의원 △문화체육관광위 박정하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정희용 의원 △보건복지위 김미애 의원 △환경노동위 김형동 의원 △국토교통위 권영진 의원으로 확정됐다.

국회부의장, 'TK 6선' 주호영 vs '충북 4선' 박덕흠

제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여당 몫 국회 부의장이 누가 될지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당 원내지도부에서는 자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주호영 의원과 조경태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의견 조율을 통해 각 2년씩 전·후반기 국회부의장을 맡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덕흠 의원이 25일 국회부의장 출마 선언을 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박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6선인 분들이 나오신다고 하니까 '옷이 너무 크다', '옷이 안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5선이시고 4선이 국회부의장을 하고 계시는데, 옷을 맞춰 입고 후배들도 고려하는 생각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회 부의장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국회의원 임기가 4년인 만큼 최대 4명의 부의장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부의장 가능성이 높아진 4선 이상 의원들의 지지세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초 4선인 이종배 의원 역시 국회부의장 후보 물망에 올랐으나, 같은 충청권인 박 의원의 출마와 관련 "충북에서 둘이나 국회부의장 선거에 나가는 건 모양새가 안 맞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출마 의사를 접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5선 우원식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한 만큼 이보다 선수가 낮은 의원들이 국회부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여전히 영남권 최다선 의원이 부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리더십도 검증이 됐고 동료의원들로부터 지지와 존경을 받는 최다선 의원이 부의장을 맡아 대야 투쟁의 선봉에 서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22대 국회 개원 후 한달여 만에 완전체.. 7월 대정부질문·교섭단체 대표연설 실시

한편, 국민의힘이 상임위 7개를 수용함에 따라 22대 국회 개원 후 한달여 만에 비로소 완전체로 운영하게 됐다.

여야는 또 7월 2일부터 4일까지 오후 2시에 본회의를 개최해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7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5일 오전 10시 국회 개원식을 열고 8일 오전 10시에는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9일 오전 10시에는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한다.

배준영 원내수석은 "정말 민생과 국민만을 위해 차분하게 (여야가) 손잡고 민생과 국정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원내수석은 "5월 13일부터 원 구성 협상을 20여 차례 했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완료하게 돼 참 다행이고 환영"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야 협치는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포함해 쟁점 법안 처리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야당 단독으로 법사위를 통과시킨 채상병 특검법을 다음 달 4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동시에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국정 조사도 병행하겠다고 밝혀 쌍끌이 공세를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오는 26일에는 보건복지위(의료계 현안), 27일에는 환경노동위(노란봉투법) 등 입법 청문회도 줄줄이 예정된 상태다. 다음달 1일에는 운영위 전체 회의에서 대통령실을 상대로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을 추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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