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 지키던 군의관·공보의가 메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5563명 중 296명 출근
군의관·공보의 현재 495명 차출… 전공의 공백 메꿔

김윤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비례대표)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이 90%나 넘게 출근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비례대표)의원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19 곳의 전공의 출근률은 5.3% 에 불과했고, 전공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차출된 군의관·공보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를 통해 6월13일 기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출근 현황 자료를 받아 살펴본 결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3곳의 전공의는 5563명이었고 이 중 단 296명(5.3%)만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의대증원으로 인한 전공의 집단 사직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군의관, 공보의를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파견하고 있다. 6월 17일 기준으로 파견된 군의관은 276명, 공보의는 219명으로 총 495명에 달한다.

이들이 파견된 지역 및 의료기관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체 495명 중 407명(82.2%)이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근무자는 253명으로 전체 파견자의 51.1%를 차지했다.

수도권으로 차출된 공보의의 원 소속 지역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의료취약지에서 근무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08명 중 83명(76.9%)가 비수도권 출신이었다.

김윤 의원은 “공보의 의존도가 높은 농어촌에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는 커녕, 정부의 무책임한 의대증원으로 의료취약지의 의사를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조달해야하는 현 상황이 매우 참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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