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1차 투표서 과반 미달.. 결선서 원희룡 당선"
"한동훈, 김건희 특검 찬성할 것.. 보수 분화 계기"
"尹-한동훈, 루비콘강 건너…가장 미워하는 이가 한동훈"
![박지원 의원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6/655916_461874_2648.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비윤'의 길을 가고 있는 한 전 위원장 보다 '윤심'을 업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국힘 전대, 1차 투표서 과반 미달.. 결선서 원희룡 당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박지원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비윤(비윤석열)의 길을 가고 민심을 쫓아가는 것은 잘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1차 투표에서 한 전 위원장이 과반을 못 얻고 결국 결선을 가면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기 참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옮겨갔다. 원희룡 후보를 내세웠기 때문에 원희룡 후보가 될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며 '한동훈 후보가 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는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은 실패한 사람"이라며 "총선에 참패했고 그런 분이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전에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김건희 특검 찬성할 것.. 보수 분화 계기"
박 의원은 지난 24일에도 같은 주장을 펼치면서 결국 김건희 특검이 보수의 분화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에 출연한 박 의원은 "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금 윤심을 버리고 민심을 가지고 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채상병 특검도 하자고 출마 선언에서 탁 던져버리잖나. 그러면서도 김건희 특검은 필요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 곧 빠른 시일 내에 김건희 특검도 하자 이렇게 나온다고 본다"며 "그렇게 나올 때 보수의 더 큰 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도 3년이다. 이분이 검찰총장 출신이라 강하게 장악하고 있단 말이다. 한동훈은 안 된다는 걸 뭘로 증명했냐 하면 (윤 대통령과의) '10여 초 전화'다. 윤석열 대통령의 본심이 '제일 미워하는 사람은 한동훈'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낙선할 거라고 본다. 어떻게 됐든 이것은 보수의 분화에 시발점이 되고 있다"며 "만약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면 친윤들이 보따리를 쌀 거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낙선을 하더라도 (한 전 위원장 측이) 보따리를 쌀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尹-한동훈, 루비콘강 건너…가장 미워하는 이가 한동훈"
박지원 의원은 연일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갈등을 언급하고 있다.
25일에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위원장의 관계에 대해 "과거에는 검찰에서 가장 사랑하는 부하 직원이었고 존경하는 상사였겠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례로 대척점에 있는 '채상병 특검법' 관련해서 "만약 이번에 본회의 통과돼서 가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할 것"이라며 "그러면 국회에서 재개의할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기가 영향력을 미치는 의원들을 10여 명 있기 때문에 8표만 던져준다고 하면 통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전 비대위원장이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통화 시간이) 10여 초면 우리가 물리적으로 계산하더라도 '대통령님 제가 전당대회 대표로 한번 나서보겠습니다. 잘하세요' 이게 10여 초"라며 "이것으로 관계 개선이 됐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가장 미워하는 사람이 이재명 조국이 아니라 한동훈이다 이런 얘기가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박 의원은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그는 "수차 얘기했지만 우리 민주당은 권력에 저항하는 DNA가 있고 국민의힘은 대통령 권력에 순종하는 DNA가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 나 후보는 친윤으로 출발을 했는데 어정쩡하다"면서 "그런데 결정적으로 지난번에 임기 1년 단축, 4년 중임제 개헌안을 얘기했다가 한 방 맞고 물러서 버리잖느냐. 그래서 저는 원희룡 후보가 될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윤상현 후보가 한 후보가 여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탈당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민주당에서도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대통령 탈당과 탄핵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에게서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무섭게 분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과 연일 대립각을 세워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홍 시장은 대통령 후보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렇기에 일단 가장 강한 (경쟁자인) 한동훈을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홍 시장의 한동훈 때리기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포함된 것이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 의원은 "홍 시장은 절대 윤 대통령을 터치하지 않는다. 홍 시장이 한 후보가 잘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윤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을 잘못 임명했다고 지적을 해야 하는데 그건 할 수 없으니까 그런 거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