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친윤 핵심'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4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특검법’과 관련, 원내 사안인 만큼 한 대표가 추경호 원내대표의 뜻을 따라야 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23일에는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 ‘용산이 한 대표를 흔들기 시작할 것’이라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한동훈, 윤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 노력해야” 

김 최고위원은 24일 예고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 발표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통보받지 못했는데 언론에 보도된 것 보면 그런 일정이 있는 것 같다”라며 ‘당정관계’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과거 다른 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관계는 업무적으로 많이 빚어진 관계인데 어쨌든 대통령과 한 대표가 20여 년 이상의 한 가족과 같은 그런 가까운 사이”라고 말해다.

이어 “그리고 최고로 신뢰하는 사이였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무슨 일로서 해결할 것이 아니고 한 대표께서 그동안의 신뢰를 회복하는 개인적인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해한 것이 있으면 오해를 좀 푸는 것이 필요하고 설사 그렇게 하기 어렵다면 깊은 대화라도 하면서 입장 차이라도 명확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한 대표가 공적인 것과 사적인 걸 굉장히 엄격하게 구별하는 스타일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정치라는 게 개인적인 활동도 정치인이 되면 그게 다 공인이라고 해서 공적인 행동이 된다”라며 “당 대표이시고 대통령이기 때문에 모든 행위가 공적인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사적인 게 있을 수가 없다. 오늘 저녁에 만찬을 한다면 그냥 단순히 개인끼리 만나서 밥 먹는 게 아니지 않나.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그 사이에서 무슨 대화가 오가는지 분위기는 어땠는지 관심을 갖는 공적인 행사로 그냥 음식을 입에 넣는 행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이 문제는 지극히 공적이고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향후 앞날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그런 모티브가 될 수도 있는 사안이며 한 대표의 정치인으로서의 향후 여러 가지 전망 자신의 또 행로 그리고 미래에 대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그런 최소한의 전제조건이 될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하고도 너무나 명백한 공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 수사 과정에서의 판단”

김 최고위원은 검찰의 김건희 여사 소환 대면 조사에 대해 한 대표가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것을 두고 “기본적으로 우리가 이제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처음 도입되게 된 것도 공무원이 대가성 없는 금품을 받아도 처벌을 못하는 이른바 스폰서 검사 사건에서 비롯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공무원이 대가성 없는 금품을 받아도 처벌하게 하자는 거였고 공무원의 부인이 금품을 받은 것까지는 처벌 대상으로 넣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이 사안에 대해서는 법이 없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하라고 해 떠밀려서 지금까지 수사를 해온 것인데 그 과정에 또 왜 검찰청에 부르지 않았느냐 이걸로 수사 자체를 문제 삼는데 사실 대통령 영부인은 대통령경호법에 의해서 경호를 받는 분이니 적절한 수준의 수사 방향은 검찰이 정할 수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리고 과거에 수없이 많은 이런 사례가 있었다. 뭐 호텔방에서 조사한 적은 없나? 저희도 검사 시절에 그런 조사 많이 했는데 다만 요즘에는 그런 게 좀 드물다 또는 더 나아가서 왜 대통령 영부인이라고 특별대우 했느냐 이런 논의인데 그것도 수사의 필요성 내지는 수사 과정에서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채상병 특검법? 원내대표 의사 따라야”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제3자 특검을 공약으로 세운 것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당 대표 개인적인 의견으로서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충분히 의견을 낼 수 있는데 우리 당은 오랜 제왕적 총재 시절을 거치고 나서 당대표의 전횡을 막기 위해서 여러 가지 당내 민주주의의 성과물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중에 하나가 이제 최고회의를 최고 결정 기구로 만들고 두 번째가 당권, 대권 분리 그리고 세 번째로 제도화한 것이 투 톱 체제”라며 “그리고 국회 운영에 관해서는 교섭단체 대표인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고 최고의 권한을 갖는다고 당헌에 명시하고 있다. 그러면 이 채상병특검법은 국회 운영에 관해서 국회의원들이 표결을 하고 국회에서 결정을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에게 전권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의원총회에서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마련을 해놓았다. 그러면 당 대표라고 해도 국회 운영에 관해서는 원내대표의 권한을 침범할 수도 없고 당 대표의 의사와 원내대표의 의사가 다를 때는 원내대표의 의사가 우선하도록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문제를 지금까지 정치인으로서 의견을 내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이제 당의 당무를 집행하는 입장에서는 원내대표와 협의를 하고 의사가 다르다면 원내대표의 의사에 따라야 하고 만약에 이것이 의원총회에서 이미 결정이 되었다면 이견을 말하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러워해야 할 사안”이라 말했다.

“한동훈 특검법은 조국 대표의 앙갚음 목적” 

김 최고위원은 야권이 주장하는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는 “한 대표에 대해서 이미 고발을 했고 그러면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할 텐데 예를 들어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수사기관에서 불공정하게 수사를 하거나 또는 수사가 잘 안 될 거라는 것이 너무나 명백한 경우에 또는 그것을 넘어서는 아주 예외적인 상황에서 특검을 논의하는 것인데 이것은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는 사안”이라 일축했다.

이어 “고발을 했으면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하면 된다. 이것은 우리 당과 또 한 대표 개인, 더 나아가서 이 정부 전체에 대해서 공격하려는 의도 더 나아가서 조국 대표가 자신을 수사한 한 대표에 대해서 앙갚음을 하려는 그런 목적이 가장 강하다”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친하진 않지만…‘친윤’은 맞아”

김 최고위원은 ‘친윤’이라 불리지만 윤 대통령과는 전화 연락을 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한 적이 거의 없고 체리따봉을 받은 적도 없다라며 “그렇다고 반윤이거나 비윤이거나 대통령을 비난하거나 공격하거나 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왜냐하면 대통령의 지휘 역할에 대해서 반드시 잘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윤 대통령이 우리 당에 입당할 때부터 그 전에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부터 그리고 검찰총장에서 나와서 정치에 참여할 때 그리고 그 이후에 우리 당에 입당할 때, 또 대통령 후보가 되어서 대통령 선거운동을 할 때까지 그리고 지금까지도 윤 대통령을 심정적으로 도운 사람이지 제가 뭐 잘못되게 바란 적은 없으니 친윤은 맞을 것 같은데 데 친한지 안 친한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사적으로 특별히 만나 대화를 했던 기억은 별로 없고 특히 정치 일선에 와서는 전혀 그런 일은 없었다”라며 “그런데 이번에 대표로 오게 되면서 저도 만감이 교차하는 사건이 있는 게 2018년도 2월에 2월 1일자로 기억나는데 제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 과정에서 기소가 됐는데 그때 수사의 총괄 책임자이자 지휘자가 한동훈 3차장 검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징역 5년, 벌금 10억 원, 추징금 2억 5천의 구형을 받고 기소가 되었었는데 그 구형까지도 전부 한 차장검사가 지휘했다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저를 교도소로 골인시키려고 했던 그런 분”이라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역대 정무수석들이 전부 기소가 되었다. 그런데 그 내용은 다 공개가 되었지만 그 내용은 법적으로 또는 사실적으로 전혀 허무맹랑한 기소로 법정에서 밝혀져서 1심부터 대법원까지 무죄 판결을 받았다”라며 “한 대표도 자신의 일에 충실한 수사검사였고 저는 또 제 일에 충실했던 정무수석이었다 보니 입장이 달랐고 제 인생에 있어 최대의 암흑기였지만 지금은 같이 만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당의 안정적 운영 위해 역할 다 할 것”

김 최고위원은 당정 관계에서의 역할에 대해 “전당대회 과정에 그리고 합동연설회뿐만 아니라 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만나거나 그분들과 연락을 하거나 이럴 때 제일 걱정이 한 후보가 대표가 되면 우리 김 최고가 역할을 좀 많이 해달라. 그리고 당을 걱정하는 목소리 중에는 당이 앞으로 어떻게 좀 잘됐으면 좋겠다고 할 때 느끼는 그 심정이 전부 다 좀 와닿는 이야기가 많았다”라며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제가 해야 될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국민들께 걱정을 많이 끼치고 있고 한편으로 총선에서 아주 크게 패배하고도 아직 전열을 정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그런 반성적인 고려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본다”라며 “저는 당 지도부로서 우리 당이 전열을 재정비해서 이제 제대로 야당의 부당한 공세에 맞대응하고 내부적으로 정말 안정적으로 당이 운영되도록 제 역할을 다 하겠다”라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 당에서 입당해서 활동한 지가 20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무리를 지어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반대의 과정을 거치고 또 살벌하게 공격의 언어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제 기억으로는 처음”이라며 “엄청나게 많은 전당대회와 당내 경선을 직접 치르기도 하고 또 참여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힘든 경우는 처음이었다”라며 선거 소회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장동혁, 박정훈 후보 그리고 청년최고위원에 진종오 후보 이 4명이 포스터를 같이 만들어서 선거운동을 한 것에 대해 “그뿐만이 아니고 팀 한동훈이라고 하면서 최고위원 후보가 ‘제가 한동훈입니다’, ‘저는 한동훈입니다’ 이러면서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고 조금 선거운동이 좀 뭔가 특이하다 내지는 사실 우리 당헌당규상으로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은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다른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이게 좀 위반 아니냐 이런 생각도 가질 정도로 상황이 좀 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지지자들도 격해지고  나중에 폭력 사태도 일어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라며 “그뿐만이 아니고 경쟁 후보가 연설이 끝났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0여 년간 그런 점은 못 봤고 제가 대변인이자 네거티브 단장으로 일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07년 경선 때도 경선이 아주 극렬했지만 서로 지지자들 사이에 멱살 한 번 잡은 적이 없었다. 그리고 상대 후보가 연설을 하는데 야유를 한다든가 그런 예도 없었다. 당에 이번으로 끝내야 할 아주 나쁜 폐습이 생긴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용산이 한 대표 흔든다’?…현실화 없어” 

한편 김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 ‘용산이 한 대표를 흔들기 시작할 것’이라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당 대표직을 그만두게 된 것이 최고위원들이 사퇴하는 것으로 법률적으로 그만두게 됐지만 그전에 무수히 많은 당대표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그런 여러 가지 상황이 있어서 결과적으로 최고위원들이 사퇴한 것이지 당 대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사퇴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당 대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당 대표의 권위 내지 당 대표의 지위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사퇴하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덧붙여 “지금까지 우리 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여당이 된 데는 그동안의 유구한 역사와 선배 당원들 그리고 동료 당원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 그 바탕 아래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당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저의 목표이지, 지금 말씀하신 그런 어떤 패거리 정치의 상황에서 제가 어느 쪽 편을 들고, 들지 않고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며 “이준석 의원이 말하는 그 내용이 지금 현재 상황도 아니고 그럴 상황도 아니고 현실화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압도적인 득표에 대해 “당심, 민심 그렇게 구분할 것이 아니고 한  대표에 대해서 갖고 있는 기대감이 워낙 컸다고 생각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당원들의 입장에서는 우리당이 지난 총선 이후에 너무나 무기력하고 또 민주당의 의회 독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뭔가 좀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열망이 있었지 않는가 생각을 하고 그것이 한 대표 선출에 당원들의 당심도 일찌감치 모여진 것”이라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 우리가 승리하고 지방선거까지 승리했지만 총선에 사실 여당이 이렇게 궤멸적으로 패배한 예는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런 패배 이후에도 국회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윤 대통령 탄핵 이야기까지 나오는데도 그에 대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당원들과 또 당 지지자들의 위기의식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나마 한 대표는 법무부장관 시절에 야당에 대해서 좀 잘 대응하지 않았는가. 이런 기대감이 지금 투표로서 반영이 되었다. 다만 앞으로 대표께서 잘 당을 이끌어가고 또 전열을 정비해서 야당과 제대로 싸워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제가 남아 있고 그것을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모두 요구하고 있는 것이 이번 표심”이라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일각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전당대회 갈등의 데자뷰라는 지적에 대해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상황에서는 이 후보가 이미 대통령 후보로서 또 대통령이 선출되었고 그 이후에 박 의원이 당의 지지를 받아서 대통령이 되려는 그런 일련의 과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약간 갈등과 긴장이 있었지만 그러나 또 협력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정권을 재창출하고 있었다. 지금 보여주는 여러 가지 갈등은 아직 갈등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그런 갈등은 조금이라도 갈등을 줄이려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