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출신의 해리스, 마약이나 이민 문제 해결사 이미지 가져간다면 박빙 선거"
“트럼프는 해리스의 갈팡질팡 중도주의 공격해야…색깔론 공격은 해리스 도와주는 꼴”
“트럼프 당선시 북한 ICBM 반출 등 스펙터클 쇼 예상…尹 대통령과 케미 잘 맞을 것”
김능구 “11월 美대선, 해리스 당선으로 바이든 영웅되면 尹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받아들일 수도”

미국정치 전문가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지난달 30일 폴리뉴스 '김능구의 정국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대선에 대한 전망을 했다. [사진=폴리뉴스]
미국정치 전문가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지난달 30일 폴리뉴스 '김능구의 정국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대선에 대한 전망을 했다.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미국정치 전문가인 안병진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가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상대하면서 검사 대 피고인의 프레임을 짠 것은 집토끼 결집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해리스 후보가 '법과 질서'의 해결사 이미지로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안병진 교수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김능구 대표와의 <스페셜 인터뷰>에서 "해리스가 흑인 여성보다도 전직 검사로서 검사 대 범죄인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집토끼 결집 혀과가 있다. 이는 전술적으로 타당하며 하루라도 빨리 법과 질서를 수호하는 해결사의 이미지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구속시킬 수 있고 처벌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레토릭을 갖고 있다면 힘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는 것은 법과 질서라는 담론만으로는 안 된다. 미래라는 담론도 있어야 한다"며 "검찰총장으로서 부각시켜야 할 이력은 트럼프와 같은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것보다는 미국의 법과 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법과 질서의 수호자'의 이미지를 가져야만 효과가 있다. 바이든이 결코 가질 수 없는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인 법과 질서를 해리스가 가져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튼 임기 중에 이민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여론도 있는데다 마약 문제도 심각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에게 '제발 마약 원재료인 펜타닐이 미국으로 밀반인되는 거 막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하는데 펜타닐은 지금 미국을 망가뜨릴 것이라는 얙가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그래서 지금 중산층드렝게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그래서 법과 질서라는 담론을 가져오지 못했고 민주당이 패하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묘하게 검찰총장 출신이 새로운 대통령 후보가 됐다. 이런 이슈를 잘 해놓으면 크게 강점을 가질 수 있다. 트럼프가 낙태 이슈를 가지고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처럼 해리스가 마약이나 이민 문제에 대해서 해결사 이미지를 가져간다면 박밍의 선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낙태·동성 결혼 반대 공화당 정강 정책도 지운 트럼프, 대중주의 노선 강화"

미국 정치전문가 안병진 교수는 미 대선에서 지금 시점이라면,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이길 확률이 60%라고 내다봤다. [이미지=폴리뉴스]
미국 정치전문가 안병진 교수는 미 대선에서 지금 시점이라면,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이길 확률이 60%라고 내다봤다. [이미지=폴리뉴스]

김능구 대표가 "트럼프가 말도 잘 못하는 병약한 노인 바이든과 경쟁한다고 속으로 희희낙락하다가 해리스라는 상대를 만나니 느닷없이 색깔론을 꺼내 들었다. 극좌 미치광이, 미친 진보주의자, 가장 무능하고 인기 없는 좌편향 부통령이라고 해리스를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안병진 교수는 이를 어리석은 전략이라고 선을 그으며 오히려 해리스를 도와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병진 교수는 "이는 전술이라기보다는 트럼프 진영의 혼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동안 혁신가의 이미지로 대선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는데 지금은 대선 판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데 적응이 덜 됐다. 메시지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며 "트럼프는 과거 SNS을 통해 촌철살인의 메시지로 상대를 규정해버리고 이 규정한 것으로 상대를 보내버리는데 아직 해리스에게 하는 메시지는 붙질 않는다. 그 이유가 해리스는 중도주의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안 교수는 "내가 트럼프라면 해리스의 우유부단함을 공격할 것이다. 해리스가 지난 대선 때 우유부단함을 보여주다가 결국 낙마했다. 예를 들어 버니 샌더스가 좌파적 지형으로 가는 것 같으니까 해리스가 단일 의료보험으로 센 걸 던졌는데 이건 미국 지형에서 굉장히 좌파적인 것이다. 그걸 던지고 나서 방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우파적 정치 지형 상황 속에서 트럼프는 계속 자기 입장이 모호한 해리스를 공격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색깔론은 해리스를 도와주는 매우 어리석은 전략"이라고 밝혔다.

김능구 대표가 "트럼프가 낙태 금지나 동성 결혼 반대 등을 천명한 공화당 정강 정책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삭제하고 중도층을 겨냥한 대중주의적 정책 노선을 강화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안병진 교수는 트럼프가 상당히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안 교수는 "1기 때보다 캠페인이 아주 노련하고 상당히 절하고 있다. 낙태이슈가 전면으로 떠오르자 트럼프는 얼른 일부 공화당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확 그어버렸다. 공화당에서 낙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것도 금기다. 진짜 보수와 가짜 보수를 가르는 핵심 기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트럼프는 당을 장악했기 때문에 모호해도 누구도 도전을 못한다"며 "다만 트럼프에게 곤혹스러운 점이 생겼는데 러스트 벨트 공략의 최대 선봉장이 될 줄 알았던 부통령 후보 J.D. 밴스가 러스트 벨트 공약엔 좋은데 낙태에 대한 강경 우파적인 발언을 한다. 이는 오늘날 미국 정치 지형에서는 시대착오적이다. 자산이 되기보다는 당분간은 훼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능구 대표가 "해리스의 경우 낙태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중도 진보 결집을 노리고 있다"고 말하자 안병진 교수는 해리스 후보가 이는 필요한 전략이고 대선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안병진 교수는 "해리스 진영이 잘하는 것 중에 헤리티지의 2025 프로젝트를 선거 캠페인에서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연방이나 주 차워너에서 돕스 대법원 판결을 철저하게 고착시키려는 시도가 있는데 그런 점에서 낙태만을 중요하게 메시지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하지만 낙태를 중심 어젠다로 걸지 않고서는 2020년 바이든 승리 때처럼 집토끼 결집은 발생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깜짝쇼, 평양 방문이나 워싱턴 초대로 끝나지 않아‥ICBM 반출 쇼 예상"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가 안병진 교수를 모시고 미 대선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가 안병진 교수를 모시고 미 대선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김능구 대표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 우크라이나-러시아도 바로 정전에 들어가는 등 기존 바이든이 했던 것과 전혀 다르게 가져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특히 한반도 정책에 있어서도 김정은 관계를 언급하며 '세계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을 친구로서 잘 사귀고 있다, 사귀었다'는 얘기를 한다. 남북관계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오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병진 교수는 트럼프가 피스메이커로서 이미지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교수는 "트럼프 진영은 '내 임기 중에 중동에서 전쟁이 일어났느냐,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했느냐'고 항변하면서 억울해한다. 트럼프는 자신을 피스메이커라고 하면서 자신의 임기 중에 강한 힘을 보여줘 전세계 안정을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똑같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매우 탁월한 전략"이라며 "트럼프는 선거 캠페인도 피스메이커로서 하고 있고 실제로 당선이 됐을 경우 에도 중국과 강경한 대결로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거래의 달인이라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시진핑과도 일정 거래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진 교수는 트럼프가 스펙터클한 스타일이라며 깜짝 쇼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안 교수는 "중국과의 거래보다 더 스펙터클한 건 한반도다. 그래서 1기 때 못 해봤던 평양 방문 혹은 워싱턴으로의 초대가 있을 수 있다. 나 같으면 아예 ICBM 반출 쇼가 있을 수 있다. 이것보다 더 스펙터클한 것은 없다"며 "해리스는 많은 것들을 다 이룬 다음에 차근차근 아래로부터 하나하나 단계적 딜을 하는데 트럼프는 스펙터클한 스타일이다. 조기에 쇼를 통해서 전 세계적 이목을 주목시키려고 헐탠대 평양 방문이나 워싱턴 초대는 어느 정도 사람들이 예상 가능한 수준이다. 진정한 쇼의 마스터는 예상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또 "트럼프는 본능적으로 스펙터클한 쇼를 할텐데 그 과정의 관리에 대해서는 능숙하진 않다. 스펙터클에서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거나 노벨 평화상을 받고 나면 얼른 다른 이슈로 넘어간다. 이런 경우 로버트 오브라이언이나 엘브리지 콟 같은 강경 이념주의자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스펙터클에 만족하지 않는다. 트럼프와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일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어깃장을 놓을 것"이라며 "강경 이념주의자들의 목표는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 내지는 중국에 대한 한·미·일 안보동맹의 철저한 전쟁을 대비한 시스템 구축이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와 이해관계가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결국 트럼프의 스펙터클 다음에 한반도가 훨씬 더 평화로운 단계로 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점에 대해 과거 트럼프와 김정은의 하노이 회담 이후 존 볼턴 보좌관이 깨는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는 김능구 대표의 질문에 안병진 교수는 "하노이로 가기 전에 트럼프는 영변 플러스 알파 정도도 아닌 웬만한 예상 가능한 딜은 자신의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이미 하고 있었다"며 "볼턴은 자신의 존재감을 과장하지만 트럼프는 원래 볼턴의 말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안병진 교수는 트럼프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스타일이 비슷하다며 케미가 잘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 교수는 "트럼프와 윤석열 대통령 모두 동물적 본능을 가졌다. 지성주의자가 아니다. 인생이 때로는 지성주의자가 필요할 때가 있고 동물적 본능, 파충류 뇌가 필요할 때가 있다"며 "트럼프의 살아가는 동력과 판단의 기준과 윤석열 대통령의 판단의 기준이 비슷하기 떄문에 두 사람은 만나면 딱 서로를 잘 알아볼 것이다. 동물적 본능의 케미. 아베 같은 경우는 골프장에 갈 때나 모든 걸 계산하는 스타일인데 윤석열이나 트럼프는 그런 스타일들이 아니라서 케미는 정말 잘 맞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안병진 교수는 "동물적 본능으로 서로 케미가 맞다는 게 그게 꼭 대한민국의 국익에 유리할지는 또 다른 이슈다. 이게 친구 관계도 아니고 그냥 서로 친한 건 대한민국에 도움이 안 된다"며 케미가 잘 맞는다고 해서 국익과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예상했다.

"尹대통령과 위장평화는 길어야 6개월, 이제부터 한동훈 대표 역량 드러나는 시기"

미국 대선 구도가 한국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다. 김능구 대표가 "한국 정치가 거대 양당 기득권 체제를 돌파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나눴는데 총선 결과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향후에도 양당 체제를 극복할 수 없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안병진 교수는 "한국 정치의 오랜 문법인 적대적 상호의존이 계속 강화되고 있어서 정치족 부족주의도 강화됐다. 이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도 제3세력의 입지가 구조적으로 좀 부족했다"며 "진보 어젠다를 추구했던 사람들도 진보정당에 기대하기보다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기대를 걸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견제와 처벌의 느낌이 강했던 선거, 처벌과 복수의 총선이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제3의 세력 입지가 생기긴 어렵다. 이런 불리한 여건을 너무 낙관적으로 봤던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안 교수는 "양 정당의 구심력에 일정 정도의 견제력을 가져올 수 있는 세력이 교두보를 가져오지 못한 것은 한국 정치의 앞날에 상당히 어두운 그림자다. 상대가 골대를 겨냥하지 않고 그저 뻥 차는 것에 의존하는, 상대의 실책에 의존하는 축구와 같은 상황"이라며 "그래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갈등을 꼭 나쁘게만 보지 않는다. 봉합이 된 모습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캐릭터가 통합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앞으로 향후 있을 갈등이 새로운 기회 구조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안 교수는 "단기적으로 한국 정치 개혁의 최대 과제는 정치 유동성을 늘리는 것이다. 지금은 지나치게 단단한 질서, 서로 간의 적대적 상호의존에 의해 강화된 단단한 질서인데 이를 무너뜨리는 것이 먼저"라며 "이런 단단한 질서가 허물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바로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다. 여기에서 어느 시점에 분당이 된다면 단단한 것처럼 보이는 민주당도 유동성이 확대된다. 그러면 이준석, 그 다음에 다른 여러 정당들이 유동적인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기회 구조가 창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한 의견도 이어졌다. 김능구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 세력이 지난해와 달리 한동훈 대표를 제압하지 못했다. 출마 포기를 시키지 못했고 출마 후에도 숱한 공세를 펼쳤음에도 한동훈 대표가 60% 지지율을 처음부터 가져갔다. 이것이 당심과 보수 세력의 민심이었는데 이는 변화를 요청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를 위장편화라고 표현하는데 이런 위장평화가 길어야 6개월, 짧아야 3개월"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특검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모두 살길을 찾으려 할 것이고 이 살길을 찾을 때 더불어민주당도 강경 일변도로 가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채상병 특검에 대해 국민의힘이 절대 반대하고 있지만 한순간에 바뀔 것으로 본다. 이런 변화가 일어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이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한동훈을 제압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면 한동훈 대표와 공생해야 하는데 1년 뒤엔 상황이 달라진다. 1년 뒤면 미래권력으로 힘이 넘어간다. 그래서 위장평화가 6개월이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6개월 안에 임기 이후에도 대한민국에 살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대한민국을 떠날 수 있고 있지 못할 수도 있다.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 등 역대 태올령들 모두 교도소에 갔다. 자기들이 어떻게 해야 대한민국에서 징역 살지 않고 살아남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능구 대표는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는 물론 야당과도 공생해야 한다. 이재명 1극 체제가 무너졌을 때 차기 대선 주자들은 통합을 내놓을 것이고 진영정치를 끝내기 위해 요구하게 되어 있다. 그럴 때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대전환 차원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 정치가 끝없이 추락할 것 같지만 다시 살아날 수 있는 힘이 한동훈 대표를 만들었다. 앞으로는 민주당을 변화시킬 것이고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내년이 되면 희망을 좀 갖고 살 수 있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병진 교수는 "이제부터 한동훈 대표의 진짜 내공이 드러나는 시기다. 법과 질서를 계속 미국과 한국에서 강조하는 이유가 지금의 시대 정신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인데 미국도 이민 문제를 어젠더로 만든 것은 매우 탁월한 브랜드 전략이었다"며 "앞으로 대전환의 한국 사회를 어떤 보수적 가치로 끌고 갈 것이냐는 부분을 보여줘야 함과 동시에 앞으로 3년이나 남은 대통령을 상대로 어떤 내공을 갖고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안 교수는 "한동훈 대표가 국민들의 눈높이라는 감각을 가지려는 측면에서 상당히 바람직하다. 그런데 리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 주변의 참모진인데 현자가 있어야 한다"며 "전교 1등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현자들을 옆에 잘 안 두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 지나면 친윤 힘 잃어…윤석열 대통령도 변화해야 하는 시기란걸 깨달아야"

김능구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시간은 거의 지나갔다며 대통령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제 더이상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 없다. 임기 5년이기 때문에 올해 지나면 친윤, 찐윤부터 바뀔 것이다.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 누군가가 그러는데 앞으로 친윤은 1명도 없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 또 요즘 용산 대통령실은 변명하고 옹호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두려워 기자들 전화도 안받는다고 하더라"며 "김건희 여사는 계속 시중의 여론을 듣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도 분수를 알게 될 것이고 질주는 멈추게 되어 있다. 결국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자신이 영웅이 되는 임기단축과 개헌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을 징역 보낼 수 없다. 변화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데 연말이라고 본다. 연말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인데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더욱더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이 사상 유례없이 스스로 후보직을 자진사퇴한 것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에 있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김 대표는 "바이든은 사상 유례없이 스스로 멈추는 길을 택했다. 그런데 본인미 멈춰서, 사퇴해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는데 해리스가 이를 엎었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바이든은 영웅이 된다"고 말했고 안병진 교수도 "8월 19일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바로 많은 박수를 받으며 등장할 사람이 바이든이라는 점이다. 바이든이 영웅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전당대회는 그렇지 않아도 컨벤션 효과라는 것이 있는데 오바마, 빌-힐러리 클린턴 등 셀럽이 모두 몰려올 것이고 지지율도 컨벤션 효과로 올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김 대표는 바이든의 용퇴로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효과를 보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자기가 멈추니까, 비우니까 영웅이 됐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1년 단축 개헌을 얘기하면 영웅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주는데도 믿지 못한다. 그렇게 버티기만 하다가 어는 순간 부터 완전히 아웃될 것"이라며 "바이든이 전당대회에서 영웅으로 둔갑하고 또 대선 승리의 살아있는 주역이 되고 정책도 다시 평가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지켜봐야 한다. 레임덕은 걷잡을 수 없이 오게 되어 있는데 6개월 뒤에 변화를 가져온다면 잘못했다가는 탄핵, 또는 탄핵 비슷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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