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서…'연금·의료·교육·노동 + 저출생' 추진상황·비전 공개
브리핑 후 기자회견서 김건희특검법·당정관계 등 민감한 현안 어떤 답변 내놓을까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5월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1874_468511_437.jpg)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연다.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을 하루 앞둔 28일 공식일정 없이 참모들과 함께 국정브리핑 원고를 살피고 손보면서 브리핑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에 더해 저출생 대응을 더한 '4+1 개혁' 추진성과 등을 국민들에게 생중계로 상세히 설명하고 언론의 질문에도 직접 답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공지에서 "키워드는 민생과 안전, 개혁, 소통 등"이라며 "국민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기자회견을 통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브리핑의 핵심은 국민연금 개혁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회에서 논의된 보험료율·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모수 개혁’보다는 연금의 틀 자체를 뜯어고치는 ‘구조 개혁’에 방점이 찍힌 개혁안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세대별로 보험료 인상률에 차등을 둬 세대 간 형평성을 맞추는 등의 방안이 제시될 수 있다. 기금이 고갈될 상황이 되면 자동으로 납부액을 올리고 수급액은 줄이는 ‘자동안정화 장치’ 도입이나 출산 및 군 복무 크레디트 확대 방안 등도 담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국정 브리핑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 개혁 과제를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이 의대 정원 증원의 보류 필요성을 제기헸지만 윤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을 통해 의료개혁에 관한 변함없는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여당과 의료 개혁 방향을 공유하고 차질 없이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이 오는 29일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의료 개혁 현황을 설명하고, 여당 의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파업 예고에 대해 면밀하게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고 응급의료 시스템 역시 관련 부처와 계속 실시간으로 체크하면서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주요 개혁과제 외에도 민생·안전·개혁·소통 등 네 가지 키워드에 맞춰 국정 전반에 관해 두루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국가 안보와 치안 문제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성과와 산업계 현안 등도 언급될 전망이다.
국정브리핑 후 이어지는 기자회견에서는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이날 국정브리핑을 겸한 기자회견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비슷한 형식과 분량의 질문과 답변도 이뤄질 전망이다. 질문은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받게 돼 있어 정치권에서 큰 논란을 빚고있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 당정 관계, 여야 영수회담 등 각종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취임 2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2주년 기자회견은 모두발언과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100분간 진행됐다.
이에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5일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번 주 대통령이 국정 브리핑을 한다"며 "대한민국 백년대계와 직결되는 핵심 국정 과제에 대한 대통령의 비전과 포부를 국민 앞에서 상세히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