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단일 후보 조전혁, 보수층 48.6%에서 55.1%로 지지율 상승
조기숙·방재석·김재홍 사퇴후 진보단일후보 정근식, 진보층 25.5에서 47.1%로 지지율 상승
30%초반 투표율 예상 속에 각 진영 결집도와 중도층 향방이 선거결과 좌우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왼쪽)과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사진=조전혁 후보, 정근식 후보 캠프 제공]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왼쪽)과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사진=조전혁 후보, 정근식 후보 캠프 제공]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지난 25~27일자 폴리뉴스-한길리서치 조사에서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밀렸던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가 후보 등록(9월27일)이 끝난 후 28일자 여론조사에서는 29.2%를 얻어, 조전혁 후보 24.4%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출처=한길리서치]
[출처=한길리서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를 받아 28일 하루 동안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교육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정근식 후보가 29.2%로 조전혁 후보(24.4%)에 오차 범위 안인 4.8%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조전혁 후보, 장근식 후보와 함께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나서는 최보선 후보와 윤호상 후보는 11.1%와 4.9%로 집계됐다. 최보선 후보는 진보진영, 윤호상 후보는 보수진영이다. 또 잘 모른다는 응답은 19.9%,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10.4%로 유동층도 30.3%에 달했다. 

비록 오차 범위 안의 접전이지만 불과 이틀 전만 하더라도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폴리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 오후 8시부터 27일 정오까지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조전혁 후보가 22.9%로 정근식 후보 15.8%에 오차범위 밖인 7.1%P 앞섰다. (무선 ARS 여론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의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이 때는 진보진영의 단일화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어서 진보진영의 조기숙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방재석 중앙대 교수,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도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조사에서 조기숙 명예교수는 15.1%로 정근식 후보에 불과 0.7%P 뒤졌고 방재석 교수와 김재홍 전 총장도 각각 4.1%와 2.5%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에서 정근식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고 지난 26일 방재석 교수와 김재홍 전 총장이 정근식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조기숙 명예교수 역시 SNS을 통해 "자격미달인 후보의 당선은 막아야된다는 초심을 되새겼다"며 불출마를 선언, 사실상 정근식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후 정근식 후보는 진보층 25.5%에서 47.1%로 지지율이 상승했고, 한편 보수층에서는 조전혁 후보가 48.6%에서 55.1%로 과반을 넘는 지지도로 상승했다. 

지난 27일 후보 등록 마지막날에는 진보진영에서 정근식 후보와 최보선 후보가 등록 절차를 밟았고 보수진영에서도 조전혁 후보와 윤호상 후보 역시 등록을 마쳤다. 진보와 보수가 각 2명의 후보를 낸 가운데 이후 선거 운동 상황에 따라 다시 한번 후보 사퇴를 통한 단일화 가능성은 남아있다.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정근식 후보와 조전혁 후보 '양강체제'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정치성향에 따른 조사에서도 정근식 후보와 조전혁 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출처=한길리서치]
[출처=한길리서치]

정치성향 진보층 응답자 가운데 47.1%가 정근식 후보를 지지했고 최보선 후보가 16.3%로 그 뒤를 이었다. 조전혁 후보와 윤호상 후보는 각각 4.9%와 3.9%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정치성향 보수층 응답자 중 55.1%는 조전혁 후보를 지지했고, 11.6%가 정근식 후보를 지지했고, 최보선(7.6%), 윤호상(5.5%)의 순이었다.

중도층에서는 정근식 후보 31.0%, 조전혁 후보 22.4%로 조사됐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40~50대에서 두 후보 격차가 가장 크게 났다. 정근식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 각각 38.0%와 34.4%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조전혁 후보(40대 23.8%, 50대 23.2%)보다 40대 14.2%p, 50대 11.2%p 앞섰다.

20~30대는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18세에서 29세까지와 30대에서는 정근식(27.5%), 조전혁(28.4%) 두 후보의 박빙의 접전 양상을 보였고 18세에서 29세까지 20대에서는 정근식 후보 23.9%, 조전혁 후보 20.9%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층의 경우, 60대는 정근식 후보 30.2%, 조전혁 후보 23.7%로 정 후보가 앞섰고, 70대 이상에서는 조전혁 후보 27.2%가 정근식 후보 19.4%를 앞섰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반드시 투표할 것'(46.8%), '가능하면 투표할 것'(31.5%)로 긍정 답변이 78.3%에 달했다. 그러나 투표 당일에 가봐야 한다는 응답도 13.5%나 됐고 투표 못하거나 안할 것은 6.8%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률은 40대에서 54.1%로 가장 높았고 30대(48.1%), 18~29세(46.0%), 60대(45.4%), 70대 이상(43.9%), 50대(43.2%)의 순이었다. 이밖에 진보층 53.5%, 보수층 54.0%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헀고 중도층은 41.2%였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30%초반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12년만에 사실상 보수, 진보 1 대 1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각 진영 결집도와 중도층 향방이 선거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쿠키뉴스-한길리서치 조사는 9월28일, 무선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하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의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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