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갈등 일단 봉합... 보수공멸 위기 속 이재명 유죄 판결로 정국 반전 기대”
“尹 전면 국정쇄신으로 위기 돌파 가능성 별로 없어... 점점 식물대통령 될 듯”
“윤·한 갈등 미봉에 스모킹건 없으면 김건희특검, 탄핵, 임기단축 개헌 어려워”
“윤·한 관계 언제든 깨질 수 있어... 국정농단 드러나면 韓은 尹과 차별화 나설 것”

[폴리뉴스 서경선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스튜디오에서 가진 <닥터둠의 전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앞에 운명처럼 놓여 있는 몇 개의 길에 대해 전망하는 대담을 가졌다.

▲ 김능구> 안녕하십니까, 오늘 저희들이 개편 이후에 2주차 '닥터 둠의 전망' 시간입니다. 황장수 소장님은 어둡다기보다는 예리한 분석. 예리한 분석이 현실을 정확하게 보기 때문에 현실의 암울함을 그대로 드러내 준다, 이런 건데 지난주는 차재원 교수와 정국진단을 했습니다. 했는데 약간 미지근하다는 평이 많았어요. 좀 미지근하다.

△ 황장수> 미지근하다. 저는 화끈하게 하겠습니다.

“윤·한 갈등 일단 봉합... 보수공멸 위기 속 이재명 1심 유죄 판결로 정국 반전 기대”

▲ 김능구> 유튜브 하면 황 소장님 아닙니까? 제가 유튜브로는 한참 후배인데. 화끈하게 가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주제는 '윤석열, 한동훈, 이재명. 세 남자의 운명'으로 잡아보았습니다.

7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이 있었잖아요. 한동훈 대표가 그날은 아무 입장을 발표하지 않다가 그다음 날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일정 정도 요구를 받아 아는 것처럼 표현하면서 신속하게,

△ 황장수> 특별감찰관 같은 거나··· 그렇게 이야기를 했죠.

▲ 김능구> 쇄신을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이번 주 15일에 공직선거법 1심, 25일에 위증교사에 대한 1심 판결이 나는 거라서 제목을 이렇게 잡아본 것 같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지 않고 있어서 내부 갈등은 일단은 좀 잠재웠다는 평가도 있어요. 갤럽조사에서는 담화가 반영 안 됐지만 윤 대통령 지지율이 19%에 있어서 17%로 더 내려갔고, 이번 주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 황장수> 일부가 조사가 나왔는데 '1% 올랐다. 내려가는 건 거의 멈춘 상태다.' 이런데요.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이재명 지지자 또 중도층은 지지 안 하잖아요. 남은 것은 보수 지지층에서, 특히 영남, TK, PK. 그 지지를 어떻게 조금이라도 회복시키느냐, 그 문제에 달려 있어요. 안 그러면 차라리 15% 밑으로 빠져버리면 정국 장악력이 확 빠져버릴 수가 있으니까. 그렇게 15% 밑으로 빠지면서 10%에 근접해가면 탄핵 세력들이 힘을 받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지지율을 못을 박아서 하방 경직성을 만들려고 한 거지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의도는 애초부터 없었다고 봅니다. 그렇게 봤을 때 일부 조사에서는 TK에서 47%가 나왔다.

▲ 김능구> 올라갔죠.

△ 황장수>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기자회견이나 담화를 하면 지지율을 올라가기 위한 그랜드플랜이냐, 이렇게 봤지만 저는 그랜드플랜이라고 애초에 안 봤고요. 또 그럴 만큼 화끈하게 깨끗이 사과하고 머리 숙일 거라고도 안 봤습니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못을 박아서 좀 덜 떨어지도록 공구는 그런 역할을 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능구> 본론으로 가기 전에 그래도 대국민 담화 기자회견을 했으니까 그 이야기 잠깐만. 만평 하나가 재미있는 게 그날 윤 대통령 본인도 이야기했잖아요. 김건희 여사가 확실하게 사과하라고 이야기했다고. 그런데 그 만평에 보면 김건희 여사가 리모컨으로 조종하고 있어요. 사과 각도를 좀 더 하라니까, 각도를 좀 더 사과했어야 됐다, 이런 만평이 나오는 게 있고, 그날 또 보면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확실한 이 가드를···

△ 황장수> 어쨌든 사과한다. '내가 마음에서 할 말이 많지만 너희들이 하도 해 싸니까 더러워서 내가 사과해줄게.' 이런 식으로 들리는, 어쨌든 사과였거든요.

▲ 김능구> 육영수 여사도 비교하면서 '그게 왜 국정농단이냐, 그러면 국어사전을 새로 써야 된다.' 뭐 이런 이야기까지 했어요.

△ 황장수> 그래서 감독 김건희가 갑이고, 배우가 을인 윤석열 대통령인데 배우가 연기가 잘 되는 사람이 아닌, 감독의 의도에 부응하지 못했다. 사실은 그날 저 같으면 안약을 넣어서라도 좀 울겠어요.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처럼 '그렇다고 내가 마누라를 버려야 됩니까?' 이러고 좀 울었으면 지지율이 한 5% 올라가고 됐을 건데 평소에도 완전히 뻣뻣해서 검사 티를 못 벗고 있는데 또 이래서 어쨌든 사과한다 했으니까 연기로는 완전히 실패했는데 경상도 정서라는 게 그러거나 말거나 사과했으니 한번 지켜보자, 이런 정서들이 조금 작용하기를 기대했던 것 같고요. 그건 조금은 작용한 부분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능구>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보수 언론에서는 담화하기 전에 얼마나 맹폭을 가했습니까. 김건희 여사는 유배를 가야 된다, 그럴 정도로 했었는데 끝나고 나서 전체적인 기조는 지켜보자. 열심히 해봐라.

△ 황장수> 싹 변했거든요.

▲ 김능구> 네, 싹 변했더라고요.

△ 황장수> 중요한 것은 한동훈과 국민의힘 친한파들이 계속 공격을 했으면 아마 이것이 또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거예요. '사과를 저따위로 하나?' 이렇게 됐을 건데 처음에는 한동훈이 불만을 가지고 아무 말을 안 함으로써 항의를 표시했고, 그래도 감찰관이나 김건희 통제는 해야 된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했는데 주말을 넘기면서 한동훈이 어쨌든 순망치한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아요. 그 둘 사이에 신의나 의리 이런 게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입술이 사라지면 이빨도 시리니까 여기서 더 가다가는 자빠질 때··· 과거의 김무성 교훈이 있지 않습니까? 박근혜와 김무성 사이요. 김무성이 박근혜를 끌어내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자기도 정치판에서 퇴출돼 버렸잖아요. 한동훈이 그런 쪽에는 머리가 잘 돌아가니까 여기서는 일단 힘을 합치는 모습을 가지고 당분간 여론 추이를 좀 더 관망해야 되겠다 하고 어쨌든 힘을 모아서 하되 자기가 명분을 얻기 위해서는 특별감찰관이라든지 이런 걸 하고, 이번에 대통령이 APEC 회의로 브라질에 가죠. 그때 안 데려갈 거다, 이렇게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선에서 제가 봤을 때는 여권에서는 일단 또 미봉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능구> 김종혁 최고위원 알죠? 한동훈 대표가 최고위원으로 지명했잖아요. 중앙일보 편집국장도 하고, 정치부 기자를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잘 꿰뚫고 있는 분인데 저희가 인터뷰를 했어요. 그때 뭐라고 하냐면 뭔가 함께 해볼 수 있는 단초라도 준 거 아니냐. 완벽하게 5대 요구를 받아들인 게 아니고 그래도 뭔가··· 왜냐하면 금방 이야기한 대로 지금 여기에서 맞서다가는 예를 들면 탄핵 쓰나미에 같이 휩쓸린다.

△ 황장수> 네, 둘 다 갈 수 있다.

▲ 김능구> 이런 공멸론에 대해서 가장 크게 한 거고, 두 번째는 그때까지라도 배신자론. 지금 국힘당 앞에 가면 '한동훈이 배신자' 이렇게 강경 극우파에서 난리잖아요.

△ 황장수> 네, 일부 유튜버들하고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 김능구>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 두 가지 점에서 단초라도 가지고서 뭔가 한번 자기들도 해보자는 사인을 한동훈이 보수 쪽에서 받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앞으로가 문제죠. 금방 말한 대로 하방경직성 지지를 유지하는 전략 아니냐, 이렇게 얘기했는데 더 떨어지면 곤란하잖아요. 일단은 TK를 위시한 노령층. 이런 지지 기반들에 대해서 시간을 달라, 기다려 달라, 한번 지켜봐 달라, 이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거든요.

△ 황장수> 또 하나는 15일 있는 선거법 위반, 25일 있는 위증교사. 이 문제를 앞두고 여권 같은 경우에는 거의 기우제 지내듯이 자기의 희망 회로를 열심히 돌리고 있죠. 판사들이 양심이 있는 한은 15일과 25일에 이재명에게 유죄 선고가 2개 중의 하나는 확실히 있을 거다. 그런 상황에서 그전에 분열되면서 스스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 좌우간 15일, 25일을 한번 볼 필요가 있다. 이것도 굉장히 좌우했을 거라고 봐요.

“尹 전면적 국정쇄신으로 위기 돌파할 가능성 별로 없어... 점점 식물대통령 될 듯”

황장수 소장은 “윤 대통령이 쇄신으로 위기를 돌파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식물화되어 수명을 연장해가면서 국가의 통치 권력이 점점 약해지는 쪽으로 임기 말을 향해서 갈 거다.”라고 전망했다.
황장수 소장은 “윤 대통령이 쇄신으로 위기를 돌파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식물화되어 수명을 연장해가면서 국가의 통치 권력이 점점 약해지는 쪽으로 임기 말을 향해서 갈 거다.”라고 전망했다.

▲ 김능구> 맞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은 5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탄핵으로 가는 길, 두 번째는 임기 단축 개헌으로 중도 명예 퇴진. 지금 민주당에서는 2년 임기 단축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그전에 1년 임기 단축을 이야기하기도 했죠. 세 번째가 식물 대통령.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데 사실상 식물 대통령인 거고, 네 번째는 정국 전환용 깜짝 쇼를 할 수 있다. 이번에 아마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조금 그건 흔들린 것 같은데 우크라이나 북한 참전을 두고서 여러 가지 썰들이 나왔지 않습니까? 다섯 번째가 전면적 국정 쇄신. 하나하나 가능성과 그걸 좀 짚어보도록 하죠.

일단은 가장 좋은 것부터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전면적 국정 쇄신,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황장수> 윤 대통령이 9수를 한 만큼 어떻게 보면 자기 고집, 아집 이런 부분이···

▲ 김능구> 사법고시를 아홉 번 만에, 9수.

△ 황장수> 네, 보통 사람이면 안 하죠. 집에서 돈 대줘도 한 너덧 번 떨어지면 접는데 저걸 아홉 번까지 했다 그러면 자기 고집이 엄청난 사람이라고 봅니다.

엊그제 소득과 교육의 양극화를 하겠다. 그리고 마름모형으로 중간을 두텁게 하겠다 해놓고는 어제 느닷없이 경제 자화자찬이 시작됐잖아요, 그 측근들에 의해서. 글로벌 복합 위기하에서 수출이나 성장, 이런 부분에 굉장히 훌륭했다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과거 MB가 위기에 몰렸을 때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중도 그다음에 상생 실용주의 노선으로 전환한 것처럼 했잖아요. 그때는 어쨌든 그 사람은 기업인이기 때문에 그분은 나름 그런 쪽으로 다수가 믿게끔 하는 그런 행동들을 했어요. 총리도 정운찬을 갖다 놓고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그것이 MB 정권을 마지막에 버티도록 해줬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정권에서는 본인이 가진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부분이 잘 안될 거다. 윤 정권의 제일 문제가요. 김건희 여사가 아무리 백을 받고 또 명태균이하고 엮이고 이랬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정권의 방향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다는 진심이 있었다면 잘 안되더라도, 그렇다고 이렇게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정권마다 있는 구설수처럼 될 거예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뭔가 하면 이 정권이 보수를 표방하면서 과거에 보수 정권들이 했던 궁극적으로 기득권의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어요. 그 대표적인 게 부동산이에요. 부동산 문제야말로 젊은 남녀가 결혼을 하고 출산하는 부분의 핵심이라고 엊그제 조사에서도 나왔고, 또 전셋값이 떨어지면 출산이 늘어난다고도 나왔는데 이 부동산 문제에서 지금 보면 부동산 가격을 부양시켜서 인위적으로 높게 만들어서 건설사 부도를 막고, PF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정부가 돈을 대서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 문제가 도대체 윤 정권이 서민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장 근본적인 부분에서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봐요, 나머지도 여러 개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본질적인 개혁을 못할 거기 때문에 쇄신으로 위기를 돌파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능구> 저는 약간 생각이 다른 게 아까 말씀하신 대로 거의 바닥을 칠 만한 지지율 아닙니까? 그러면 이건 뭔가라도 해야 돼.

△ 황장수> 하겠죠.

▲ 김능구> 그러면 아까 감독이라고 했는데 제가 볼 때는 최고의 책사가 김건희 여사인 것 같아요. '김건희 여사가 무조건 사과하라.'라는 이야기를 했잖아요. '무조건 바꿔라.' 말도 하고 있는 것 같아. 그 부분에 있어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후반기 국정 목표로 양극화 타개. 이 부분이 한동훈의 격차 해소와 같은 이야기잖아요.

△ 황장수> 계속 그걸 많이 주장은 하겠죠.

▲ 김능구> 그래서 그걸 주장하면서 개각, 대통령실의 개편.

△ 황장수> 뭐 개각하겠죠. 용산도 하고.

▲ 김능구> 그러니까 겉으로 볼 때 메시지라든지 인적 쇄신 부분들은 해나갈 것 같아요.

△ 황장수> 그거는 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꾸는데 바꿨을 때 들어오는 사람이 국민 다수가 봤을 때, 중산층이나 서민이 봤을 때 정말로 할 의지가 있는 사람을 데려다 놓는가인데 그것까지는 이 정권이 지금까지 했던 관성을 보면 상당히 하기 어렵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능구> 그것이 실제적으로 유의미한가 아닌가, 이런 문제거든요. 그래서 총선 참패 이후에 국정 기조의 대전환을 얼마나 많이 요구했습니까? 그런데도 거기에서 오불관언이었고 그리고 이번에 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도 여전히 자기 입장은 바뀌지 않는 그거였는데 지금 그 이후에 70% 정도 되잖아요. 기자회견 이후에 그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이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 묻는 거에 70%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대로 가다가는 끝까지 나락으로 가겠다는 위기의식이 있는 가운데서 지금 어쨌든 변화의 액션은 벌어질 것이고, 그 부분들이 아까 말한 한동훈 대표와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원팀의 모습 속에서 보수 세력의 지지는 일정 정도 회복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그 끝이 어디냐, 황 소장님 이야기하신 대로 기본적으로 그 사람의 철학이나 노선이 거기에 있지 않다. 기득권층에 이미 본인이 그걸 받아들이거나 포위되거나 주도하거나 어쨌든 간에 그렇게 되기 때문에 이것이 서민 친화적인, 이른바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 실질적인 부분들이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데 일정 정도 거기에 대한 여러 가지 메시지와 시책들은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황장수> 그렇게 제발 됐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게 뭔가 하면 한동훈의 시각과 윤석열의 시각이 굉장히 다른 것 같지만 두 사람이 이런 사회 개혁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대폭 외국인노동자를 개방해서 대기업들한테 엄청난 이득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 김능구> 외국인 노동자 증가.

△ 황장수> 한동훈이 다 했어요, 작년에. 30만 명을 작년부터 집어넣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이 사회의 기득권에 대한, 불평등의 심화에 의한 대중들의 불만이라는 부분에 대한 요소가 당에서 그래도 좀 그런 세력이 있어야 돼요. 과거에는 보수 정권에서 그런 사람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사람들이 소장파도 없어요. 당내에 비주류도 별로 없어요. 그렇다 보니까 그냥 정국 방향을 놓고 세련되게 보이느냐, 아니면 우직하게 그냥 보수 기본기로 밀고 가느냐, 이 정도 차이지 거기에 근본적인 방향을 대전환할 동력이 없어졌다고 보고 있어요. 그게 지금 제일 우려되는 거예요.

▲ 김능구> 옛날에는 보수 정당 내에서도 경제민주화를 주창했던 세력이라든지 그리고 금방 말한 대로 '서민 중도실용' 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지금 그 부분들이 현실적인 힘을 가지고 나타나기 어렵다, 뭐 이런 말씀이신데 하여간 저는 기대도 담겨 있지만···

△ 황장수> 기대는 해봅니다.

▲ 김능구> 실질적인 전면적 국정 쇄신. 이것이 가장 본인이 살길이죠. 살길이니까 그거 한번 지켜봐야 된다고 봅니다.

△ 황장수> 네, 지켜봅시다.

▲ 김능구> 그다음에 보면, 뭐 5가지 다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탄핵 부분. 이 탄핵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제가 여러 루트로 취재를 하고 봤을 때는 민주당 내에서도 탄핵 열차는 아직까지 제대로 출발은 안 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생각들이더라고요. 우리가 탄핵을 겪어봤잖아요.

△ 황장수> 네, 탄핵을 안 겪어봤으면 어느 날 갑자기 탄핵이 올 수도 있는 분위기가 될 수 있는데 2016년에 박근혜 탄핵이라는 부분을 겪어보면서 보수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탄핵을 한 후의 보수 세력, 범보수 세력. 그러니까 거기에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있고 그다음에 보수 언론도 있고, 보수 성향의 국민들도 있는데 거기서 봤을 때는 탄핵이라는 것이 결국은 진보 좌파 세력에게 유리하게 됐지 그것이 우리가 박근혜 밉다 하다가 집을 불태워 버렸다는 이런 트라우마가 굉장히 일종의 신드롬으로 남았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그야말로 사법적으로 얽히지 않고, 그냥 민주당의 평범한 정치인들 같은 그런 입장만 있더라도 아마 올겨울은 어렵더라도 내년 봄이나 또 내년 가을쯤에는 탄핵이 될 수 있어요. 그런데 상대가 이재명이라는 점이 보수에서 이재명 대표를 싫어하는 사람, 이재명 대통령 밑에서 도저히 살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리고 본인이 스스로 사법적 리스크를 여러 개를 엮어놓으면서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지금 만약 탄핵이 시도될 때 108석 중에서 8석 이상이 탄핵에 가담을 하는 부분에서 그 가담했던 사람은 아마 보수에서 정치생명이 끊어질 겁니다, 분위기로 보면. 그러니까 아무리 윤 대통령이 죽을 쒀도 솔직히 금전적 비리에 대한 부분이 터지기 전에는 제가 볼 때는 탄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여요.

그냥 식물화되어서 수명은 연장해 가면서 실제로 국가의 통치 권력은 점점 약해지는 쪽으로 임기 말을 향해서 가지 탄핵이 현재 이런 상황···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다음 주에 있는 거라도 15일, 25일이 무죄 나와버리면 동력을 좀 받을 수 있죠. 왜냐하면 정권이 엮은 것이다, 이렇게 되겠지만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탄핵은 제가 볼 때 새로운 이슈, 즉, 정권의 확실한 부패, 비리에 관한 이슈가 나오기 전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능구> 실질적으로 탄핵의 효능감, 효과 이런 면이 굉장히 저하돼 있다, 겪어봤기 때문에. 겪어보니까 보수는 그냥 공멸하더라. 그래서 제가 이야기한 대로 한동훈 대표도 잘못하면 쓰나미에 휩쓸려 들어갈 수 있어요. 그러니까 탄핵에 동조하고 하는 모양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이런 게 있고, 그다음 또 하나가 보수 세력에서는 탄핵 가다가 누구 좋은 일 시키려고. 지금으로 가면 그냥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 주는 거잖아요.

△ 황장수> 그렇죠.

▲ 김능구> 거기에 대해서 반발이 또 크게 작용하고 있고 또 금방 말씀하신 대로 탄핵을 하려면 결정적인 무언가 나와줘야 돼요. 그런 것들이 국민적인 공분 속에서 폭발돼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게 안 갔다.

△ 황장수> 그렇게 안 갔죠.

▲ 김능구> 김건희 여사 문제도 계속 나와서 사람들한테 일정 정도 반영돼 있는데 이게 대통령 탄핵으로 지금 연결이 안 되고 있는 거죠.

△ 황장수> 그렇습니다. 그게 되려면 국민적 정서가 공분하면서 민주당이 굳이 모으려 안 해도 자발적으로 촛불 시위가 생기면서 수만, 수십만 가는 이런 분위기가 돼야 되는데 지금 민주당이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집회에 참가하는 인원이나 이런 부분으로 봤을 때 그게 쉽지 않다는 건 아직 결정타가 있기 전에는 쉽지가 않다고 보죠.

▲ 김능구> 민주당 분들도 그래요. 탄핵에 갈 때 대중 집회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이루어지고 민주당은 뒤에 따라가서 그 부분들을 정리하는 것이지 민주당이 집회하더라도 자기들이 이걸 가지고서 탄핵을 주도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니까 조국혁신당하고는 다른 거죠.

△ 황장수> 현실적 판단이라고 봅니다.

▲ 김능구> 저는 그건 아주 정확한 표현이고,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박근혜 탄핵 때는 새누리당이 아시다시피 121석인가요? 정확하게 민주당이 1석 많은.

△ 황장수> 122석이 나오고 그랬습니다.

▲ 김능구> 당시 새누리당이 108석이 아니라 121석 정도를 갖고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탄핵에는 찬성한 의원이 234명.

△ 황장수> 62명이 빠졌죠.

▲ 김능구> 62명이 빠졌잖아요. 그러면 지금 108명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또 한편으로는 8명, 지난번에 4표가 특검법 재표결 때 이탈했으니까 이게 200명 이상 되면 되니까 8표 이상만 나오면 된다. 그런 식의 관점으로 보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 황장수> 그거하고 탄핵하고는 다르죠.

▲ 김능구> 만약에 탄핵이 되려면 이건 국민의힘에서 무더기 세력이 나와야 되는 거지 그런 분위기, 그런 국민적인 어떤 흐름이 형성되고, 국민적인 압박 속에서 탄핵이 이루어지는 거지 8명, 10명이 그쪽에서 달리한다고 해서 될 그런 건 아니다.

△ 황장수> 중요한 부분이죠. 왜냐하면 헌재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은 기각시켰는데 박근혜 때는 수용했거든요. 그 당시 여권 일각에서 상당히 큰 덩어리가 찬성했기 때문에 여야 간에 이 부분이 국민 공분이라는 부분에서 헌재가 판결에 부담이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 김능구> 찐윤이라 말하는 권성동 의원이 당시의 그 탄핵소추위원장이었잖아요, 국회에서.

△ 황장수> 법원에서 가서 검사 노릇을 했잖아요.

김능구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서민 친화적인,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메시지와 시책들은 나올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능구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서민 친화적인,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메시지와 시책들은 나올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윤-한 갈등 미봉으로 스모킹건 없으면 김건희특검법, 탄핵, 임기단축 개헌 모두 어려워”

▲ 김능구> 그래서 아직 탄핵 열차는 출발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고,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필요조건이 어쨌든 간에 폭발적인 국민적 분노가 있어야 되고, 그러려면 정말 중대한 어떤 결함이, 법적인 어떤 부분이 나와야 된다.

△ 황장수> 나와야 된다는 거죠.

▲ 김능구>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이다' 해서 특검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을 드러내겠다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겠죠.

△ 황장수> 당분간 한과 윤이 서로 동행하는 길을 택한 모양새이기 때문에 특검이 국회에서 통과되기도 쉽지 않아요.

임기 단축 중도 명예 퇴진은 야권에 이재명이 아닌 다른 정치 세력이 상당히 존재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쪽하고 손을 잡고, 그래서 이재명 세력이 아닌 부분으로 가야 되는데 지금 민주당의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이재명, 조국, 강성 야당 세력이 대부분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하에서 다른, 예를 들어서 윤이 같이 임기 단축해서 개헌으로 갈 수 있는 동조 세력을 안전판으로 확보해야 되는데 그게 없잖아요. 임기 단축 개헌은 항복하는 부분인데 그건 탄핵이나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가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능구> 개헌은 대통령이나 그다음에 국회에서 3분의 2 이상이 해서 국민투표를 하게끔 돼 있잖아요.

△ 황장수> 네, 투표해야 되죠.

▲ 김능구> 그러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 현재 국회에서는··· 지난 국회도 마찬가지였고, 현재 국회도 다수는 개헌을 바라고 있다. 원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개헌을 하려면 현재는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연결되기 때문에 여권에서는 그걸 꺼내기가 어려운 거죠.

△ 황장수> 또 솔직히 보면 이재명 대표가 개헌을 원할 것인가라는 것도 있어요. 본인이 '자신은 지금 사법적 리스크가 있지만 대통령이 되는 데 한 6부 능선쯤 넘겼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건데 개헌을 하게 되면 국회의원들은 어떤 형태로든지 분권적 개헌을 원할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자기가 권한을 상당히 내어놓고 그래서 반 쪼가리 대통령 같은 걸 하거나 반 쪼가리 총리를 하거나 이래야 되는데···

▲ 김능구> 4년 중임 대통령제라도 분권형 개헌으로서 대통령 권한을 그냥 약하게?

△ 황장수> 약화되는 개헌이 되겠죠, 무조건 간다면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본인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건 사실상 성공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능구> 그래서 지난번에 2년 임기 단축안이 나온 것 같아요. 대부분 그전에는 지방선거랑 맞추기 위해서 1년 임기 단축이었는데 2년 임기 단축이 그래서 나온 거 아닌가 싶은데 어쨌든 개헌은 그냥 가더라도 어려운 과제잖아요. 임기 단축 말고 개헌일 때 미래의 대통령, 미래 권력은 원하지 않는 거죠, 자기가 거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개헌이 그동안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어찌 됐든 간에 대한민국의 하나의 큰 과제 아닌가 싶어요.

△ 황장수> 그게 과제인데 이번에 윤 정권이 약해지면서 개헌을 선택해서, 또 어떻게 보면 여야가 적당하게 양보하면서 분권적 개헌으로 가는 부분에 필요하다는 생각은 많이 하고 있는데 이게 현실적인 정치권력 구도에 있어서는 이번에 윤 정권의 약화가 개헌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별로 많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능구> 그래서 탄핵과 전면적 국정 쇄신 그 중간쯤에서 실질적인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되는데 그게 자칫 잘못하면 이 길로 가거나, 아니면 모두가 바라는 정말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나타날 건데 그건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황장수> 제가 전에도 한번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지금 여권에서 저렇게 안 바뀔 때는 뭔가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에 자신들이 기대하고 있는 바가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그게 완전히 무산됐을 때 진짜로 완전히 내려놓고 국정 쇄신을 택하든, 아니면 예를 들어서 일정하게 항복을 하면서 임기 단축 개헌을 하건 되지 저 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지 않을 때는 끊임없이 미련이 남아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능구> 박근혜 탄핵으로 보자면 그때 태블릿 PC가 나오고, 사과하고 나서 개헌을 뒤늦게 말했거든요. 그런데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쇄신을 전면적으로 하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일정 국정 기조의 변화, 그리고 인적 쇄신 길로 가지 않으면 2차 사과, 3차 사과를 할 수밖에 없다.

△ 황장수> 본인도 외형적으로는 국정 쇄신을 인적인 개혁을 하고 하는 부분을 보일 거예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현재까지 저 정권의 관성으로 보면 외형적으로 하는 부분이 진심으로 국민들한테 받아들여져서 지지율을 회복하고 이렇게 가는 부분에는 현재까지 태도로 보면 상당히 문제가 있다. 더 무너져야 그렇게 가는 길을 결국은 택하지 않겠느냐, 그런 측면에서 현명한 정권이라면 빨리 그 길을 택해야죠.

▲ 김능구> 미스터 둠한테 두 가지만 추가적으로 물어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제 어찌 될 것 같습니까, 특검 포함해서?

△ 황장수> 본인이 무너져도 특검 수용을 안 할 거라고 보고 있어요. 차라리 나중에 완전히 무너져서 부부만 남더라도 특검 수용은 절대 안 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능구> 뭐만 남더라도요?

△ 황장수> 부부 둘만 남더라도 안 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능구> 특검 안 할 거다?

△ 황장수> 할 것 같았으면 조정을 해서 벌써 했죠. 그런데 건건이 이렇게 지지율이 빠지는 과정에서 특검 수용을 했을 때는 바로 탄핵으로 연결된다고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능구> 특검 수용은 바로 탄핵이니까 절대로 안 할 것이다. 명태균에 대해서 조금 정보가 있습니까?

△ 황장수> 어제오늘 보면 이준석 또 김종인 이 두 사람이 또 명태균과 원초적으로 연결된 사람인 것처럼 하는 정보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 김능구> 특히 김종인 위원장은 수시로 서로··· 아버지라고 그랬잖아요, 명태균이.

△ 황장수> 제가 그분하고 옛날에 가깝게 지낼 때도 수시로 전화 와서 그런 걸 물어보는 스타일이에요.

▲ 김능구> 아, 스타일이?

△ 황장수> 네, 그러니까 그랬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 김능구>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잖아요.

△ 황장수> 네, 그 자체는 문제는 아니죠. 그렇지만 이게 뭔가 하면 본질이 흐려지는 측면이 있고, 명태균과 이준석 사이에 이준석이 당대표 가는 데 명태균이 그때도 유사한 여론조사를 했을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어요. 안동의 어떤 기업인이 이준석 대표 강연을 오라고 명태균 쪽에다 부탁했어요. 이준석이 절대 안 된다. 사전 약속이 있다 했는데 썩 그냥 덮어버리고 일정을 고쳐서 안동 강연을 가고, 강연비도 안 갖고 딴 사람이 챙겼다잖아요. 3,000만 원을 챙겼고 또 1억 7,000을 빌렸다. 1억 7,000인가 당겼다 그러죠. 그래서 지금 고소 상태에 있다는데 그런 부분들을 보면 아마 검찰이나 정권의 일종의, 뭐 나쁘게 말하면 노림수고, 좋게 말하면 정국 탈출 방법이 저 본질이 상당히 진행이 되면서 흐려질 가능성이 있고, 명태균 씨가 검찰 마지막 두 번째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에 보면 용산에 대해서 상당히 숙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 김능구> 네, 사과 모드로 바뀌어버렸죠.

△ 황장수> 그리고 변호사가 김소연 변호사라고, 말 안 해도 어떤 성격인가 알잖아요.

▲ 김능구> 가세연을 갖다가···

△ 황장수> 그러면 이 일은 일단은 여권 내부에서 수습 가닥새가 각이 잡혔다. 한동안은 명태균이 찌르고, 강혜경이 찌르는데 속수무책으로 방어하다가 이제는 그 주체하고의 모종의 설득이든 압박이든 통해서 이걸 어떻게 수습하겠다고 검찰 수사를 통한 가닥이 잡혔다는 거예요. 그러면 거기서 나온 김건희 여사의 500만 원, 명태균의 교통비. 그러면 이 부분을 또 사법적으로··· 제가 봤을 때 그건 아주 고민을 많이 해서 나온 이야기라고 봐요. 차비 하라고 500만 원 받은 것도 아니고 준 것이 처벌에서 어떤 관계가 있느냐고도, 그것도 무슨 여론조사 비용이라고 볼 수도 없어요. 그러니까 상당히 각이 잡혀서 그렇게 정리 수순으로 가고 있는 조사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혜경 씨는 민주당하고 완전히 뒤로 통해있다고 보고 있어요. 민주당이 강혜경 씨를 통해서 지금 공개 안 된 자료도 많이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이 두 주체가 한쪽은 이쪽에, 한쪽은 저쪽에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어쨌든 완전히 위기에 몰리던 추세에서 앞으로 공개될 내용에서 돈 받은 부정 비리나 이런 게 나오지 않는다면 이 건도 그냥 백이나 도이치모터스처럼 지루하게 갈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능구> 이 정권이 검찰공화국이다, 이야기를 듣지 않습니까?

△ 황장수> 그러니까요. 선수죠.

▲ 김능구> 수많은 검찰의 고수들이 정리를 좀 했지 않은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 황장수> 가닥을 딱 보면 잡혀 있어요.

▲ 김능구> 일부 언론에서는 정치자금법으로 꼬리 자르기 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공룡을 그려놓고 꼬리 자르기 딱 하는 만평이 나오고 그래요.

△ 황장수> 싸게 가라.

▲ 김능구> 그런데 명태균씨가 흘린 뭐가 너무 많아.

△ 황장수> 많죠.

▲ 김능구> 본인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서 전화를 받았다, 어쨌다, 저쨌다 하는 부분들을 너무 많이 흘렸기 때문에··· 그 보좌관이 강혜경 씨입니까?

△ 황장수> 네.

▲ 김능구> 그 사람도 모르는 녹취도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 황장수> 또 있을 수 있겠죠.

▲ 김능구> 그래서 명태균 문제는 보수 전체에서는 빨리 정리돼야 된다. 홍준표 시장님이 그랬잖아요. '바로 구속 안 시키고 뭐 하노?'

△ 황장수> 빨리 집어넣으라고.

▲ 김능구> 빨리 집어넣어라, 그래야 조용히···

△ 황장수> 입을 막는다, 이랬죠.

▲ 김능구> 그래서 영장이 오늘입니까?

△ 황장수> 네, 영장 청구됐죠.

▲ 김능구> 아니, 청구는 됐는데 영장이···

△ 황장수> 실질심사가 있죠.

▲ 김능구> 그래서 아마 조용하게 만드는 식으로 정리되지 않을까 싶은데.

△ 황장수> 구속될 거라고 봅니다. 김영선하고 둘 다요.

▲ 김능구> 끝난 게 끝난 건 아니라고 봐요. 워낙 많이 흘려놨기 때문에.

△ 황장수> 용산도 기억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도대체 뭐가 있는가. 검찰이 그동안에 시간을 끌면서 그거 들어봤지 않겠습니까? 용산에서 두 부부가 기억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을 수 있어요. 이걸 다 들어보고, 수습 순으로 가고 있는데 또 앞으로 뭔가가 터져 나오겠죠. 그런데 중요한 건 뭔가 하면 이제 사람들이 면역이 된 효과도 있어요. 전화 받았다. 그러면서 덕담했다. 통화 내용이다. 이런 부분을 넘어서는 뭔가 결정타가 하나 나올 수 있는가, 그게 관건이겠죠.

“윤·한 관계 언제든 깨질 수 있어... 韓은 국정농단 드러나면 尹과 차별화 나설 것”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능구> 보수 중진 정치인 전반으로는 워낙 많이 만나고, 아까 김종인, 이준석 나왔다지만 그전에 보면 오세훈, 홍준표, 나왔잖아요. 영남 지역 거의 엔간한 분은 다 관계를 했던 것 같고, 그래서 그게 뭐 불법 여부를 이야기할 수 없죠. 관계한 그 자체가 불법은 아닌 거니까. 그렇다 보니까 다들 크게 봤을 때는 조용해지는 게 좋다, 이런 건데 민주당으로서는 그래서 안 되겠죠. 그런데 그게 금방 말한 대로 스모킹 건. 결정적인 뭐가 안 나오느냐, 이건 좀 다른 문제다. 그 전에 이미 조용해지게 정리를 구속 등등으로 한다면 이건 또 하나의 넘어가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언제 다시 폭발할지는 모른다.

△ 황장수> 검찰 수사의 핵심은 지금까지 안 나온 숨어 있는 다른 게 뭐 있는가를 찾는 데 지금까지 노력을 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뭔가 터져 나올 수도 있겠죠. 그래서 그건 좀 지켜봐야 될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능구> 자연스럽게 한동훈 이야기가 같이 나올 수밖에 없어서 한동훈 대표 이야기도 쭉 나왔는데 미스터 둠이 생각하는 한동훈 대표.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의 뜻에 따라서, 국민 눈높이에서 자기는 한 몸 바치겠다, 이렇게 나섰다가 용두사미 된 꼴 아닙니까? 그러면서 지금 봉합하고, 나름대로 격차 해소 뭐 이런 부분에 원팀으로 하겠다는 식으로 주창하고 있는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황장수>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기자회견 이후에 보수의 일종의 디자이너 역할을 하는 세력들이 좀 있어요. 보수 언론일 수도 있고, 보수 언론 관계자일 수도 있고 그런데 그쪽에서 한동훈 쪽에 당신이 계속 윤과 맞서면 우리는 당신을 지지해 줄 수 없다. 결국 무너질 거다, 둘 다. 둘 다 무너지면 당신 또한 무사하겠느냐, 이런 부분들이 이야기가 깊숙하게 됐다고 봐요. 그간에 한동훈이 자신의 편에 서 있는 5인방이니 하면서 윤에 비판적인 세력들이 있었잖아요, 싱크탱크 같은. 그런 부분에 의존해 왔는데 지금 한동훈 대표의 입장은 이 위기를 넘기고 이재명의 각종 사법 리스크에서 뭔가 터져 나와서 자신이 수세에서 공세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벌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굳힌 것 같아요.

둘이 싸우면서 떨어진 측면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당분간은 정책에서 차별화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용산에 압박하는 모습은 보이겠지만 그것이 과거처럼 언론에다 대고 먼저 이야기한다든지 트러블을 심화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 관계, 그러니까 전두환 대통령의 집권 말기에 6·29를 노태우 대통령이 한 것처럼 만드는 그런 식으로 기획이 들어가서 윤이 특별감찰관 같은 경우에도 국민의힘에서 아마··· 의총에서 보세요. 투표하지 말고 그냥 동의 구해서 끝내자는 거 아닙니까? 그건 뭔가 하면 특별감찰관을 투표해서··· 친윤, 반윤이 국민들한테 알려지게 하지 말자. 그러면 특별감찰관은 수용을 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어요, 결국은요. 김건희 여사가 대중 앞에 나서지 못하게 하자. 그런 것도 일정하게 수용이 조금 돼 갈 거고, 또 당에서 꼽은 십상시들 있잖아요. 김건희 여사 십상시라는 사람들을 일정하게 내보낼 거라고 봅니다. 그런 부분들을 통해 '봐라, 우리가 개혁을 요구하니까 그게 관철이 좀 됐다.'라는 모양새를 띠면서 서로가 약간 살아나는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요.

▲ 김능구> 저희들이 월간지로 폴리피플도 만들어 냅니다. 표지에 그 사진이나 이미지를 선정하는데 윤에게 한동훈이 공격받고, 당대표 입지가 흔들릴 때 제가 오월동주라는 표현을 쓰면서 배에 한동훈과 이재명을 태웠었거든요. 생각은 전혀 다르지만 한 배 탔다. 그런데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오월동주다. 한배를 탈 수밖에 없다고 봐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의 길은 윤과 전면적 차별화냐, 완전 동일체냐, 어정쩡한 봉합이냐. 이 3개가 따로따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거친다고 봐요.

△ 황장수> 저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능구> 그래서 지금은 대충 봉합 상태에서 원팀의 모습을 가져가려고 하지만 언제 전면적 차별화로 나타날지 모르는 거죠. 금방 황 소장님이 전두환, 노태우 이야기를 했어요. 완전히 하나였잖아요. 12·12 군사 쿠데타를 같이 했던 동지이고, 상사와 부하고, 한 팀이었죠. 한 팀이고 5공 내내 그렇게 지내다가 마지막에 6월 항쟁을 통해서, 6·29 선언을 통해서 차별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 내막을 보니까 그게 아니었잖아.

△ 황장수> 아니라는 거죠.

▲ 김능구> 오히려 대통령이 되고 나서 차별화를 할 수밖에 없다. 백담사 보내고 이래서 결국은 둘이 같이 법정에 서게 됐지만 지금 언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길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처럼 탄핵의 길로 갈 것이냐, 아니면 MB가 소고기 파동 이런 부분 때문에 집권 1년 차에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 황장수> 6개월 만에 그렇게 됐죠.

▲ 김능구> 그러고 나서 중도 실용 정책을 통해서 살아났어요. 아까 말한 대로 인적 쇄신도 하고. 지금 그 길을 택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많은 인적 자원이 MB 사람들이잖아요. 그때 다 겪었을 거니까. 그 때 핵심적으로 박형준 부산시장이 정무수석으로 그걸 지휘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그런 이야기도 서로 오갔을 거고, 그런데 MB하고는 다른 부분들이, 전두환과 노태우처럼 확실한 상하관계냐, 아니면 MB 때 MB와 박근혜처럼 서로 경쟁하는 동반자.

△ 황장수> 불편한 관계냐.

▲ 김능구> 지금 윤석열과 한동훈이 이 둘 중에서 어느 부분에 가깝다고 봅니까?

△ 황장수> 전두환, 노태우 두 사람은 사선을 넘었기 때문에, 나중에는 차별화를 적당히 했지만, 노태우가 집권하고 난 뒤에는요. 그런데 그때까지는 전두환이 내가 욕을 먹더라도 노태우를 띄워줘야 되겠다는 이런 부분이 있었어요. 그런 부분이 특별한 요인이었고 또 박근혜하고 MB 대통령, 두 사람의 관계에서는 MB 대통령이 임기 말미에 박근혜 대통령하고 만나면서, 어떻게 보면 비대위를 통해서 힘을 실어주는 이런 방향으로 가버렸어요. 여러 가지 궁리를 했지만.

▲ 김능구> 밀약을 했죠.

△ 황장수> 네, 그렇게 했거든요. 다른 생각을 했겠지만 결국은 그렇게 가버렸어요. 그런데 한동훈, 윤석열 두 사람은 검사 출신의 특성을, 캐릭터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게 둘이 대외적으로 수습해서 가는 모양새에서 결함이 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동훈도 지금까지 보면 좀 더 기술적으로 윤 대통령을 공격하고 자기가 이득을 취하는 부분도 있었을 건데 그게 폭발로 나왔단 말입니다. 그러다가 막판에 둘 다 공멸의 위기를 느끼니까 융통성을 보이는 방향으로 주변에서 나서고 해서 지금 조금 정리가 됐는데요.

▲ 김능구> 지금 한 배 탔죠.

△ 황장수> 한 배 탔죠. 그리고 두 사람 다 결정적인 문제는 연기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도. 배우로서 메소드 연기를 해야 되는데 이 두 사람이 연기가 잘 안 돼요. 어떻게 보면 과거의 전두환, 노태우는 거의 100점짜리 연기였다고 보면 박근혜, 이명박은 한 80점은 됐어요.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연기력이 부족해서 한 60점이고, 그다음에 개성이 강해서 말도 잘 안 들어요. 기획자의, 디자이너의 말도 잘 안 들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여기에 잠재해 있는 위험 요인이다, 제가 그렇게 봅니다. 결국은 그렇게 가면서도 깔끔하게 국민들이 그냥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고, '그래, 속아줄게.' 이렇게 가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저 둘이 붙은 거냐, 안 붙은 거냐, 도대체 뭐냐. 이런 회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지도 있거든요.

▲ 김능구> 보수의 공멸 앞에서는 서로 한 배 탄 거고,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 문제에서도 한 배 탄 건데 아까 말씀하신 결정적인 국정농단이랄까, 대통령의 문제가 드러난다면 그때는 달라지겠죠.

△ 황장수> 그때는 완전히 달라지겠죠.

▲ 김능구> 지금까지 나온 모습으로 보면 법무부 장관 그만두고 비대위원장 때부터는 둘이 화해할 수 없는, 화합할 수 없는 관계로 이미 다 드러났잖아요?

△ 황장수>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상황이라면 어쨌든 수습하는 국면으로 갈 건데 돌발 변수가 터져 나올 때는 그 관계가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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