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창원 산단 축하 술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국정농단 주범”
홍준표 “명태균하고 엮어 보려고 하지만 연결된 것은 없을 것”
서울시 “명백한 허위사실”
![[사진=염태영 의원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12/672610_481075_1923.jpg)
[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명태균게이트 창원 국가산단 등 국정개입 의혹 조사본부장을 맡고 있는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 홍준표 대구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용휘 씨 등이 모여 2023년 3월 창원 첨단산업단지 발표 등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염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과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을 공개하고 최 씨에 대해 “지금 명태균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사람이고 이 사람을 홍준표의 최측근으로 일컬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연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염 의원은 “ 조은희 의원이 보답하는 차원에서 내가 서울시 의원 자리에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거기로 주겠다 했던 그 표현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며 “서울시 서초구 쪽에 서울시 의원으로 출마를 했었던 사람으로, 홍준표 대구시장의 서울사무소장 대외협력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진에 대해 염 의원은 "2023년 3월 15일 창원 첨단산업단지가 발표되고 난 뒤인 4월쯤 (오세훈 서울시장 후원자로) 여론조사 비용 3,300만 원을 명씨에게 대납했다는 김한정씨의 제주도 별장에서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염 의원은 사진에 대해 “창원산단이 발표가 됐으니까 우리 뜻이 이루어졌다 하는 것을 축하하는 것”이라며 “명태균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사진으로, 여기 있는 사람들이 지금 하나하나 밝혀진 것을 보면 명태균과 함께 불법 여론조사를 했다든지 선거 개입을 했다든지 이러한 국정농단의 장본인들”이라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그러면서 “여러 가지 개입의 의혹이 있는 당사자들이 한 사진에 있다. 이 내부의 깊은 네트워크, 이런 관계 속에서 온갖 불법들이 이뤄지고 그런 것들이 서울시장이라든지 대구시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이 안에 있다”며 “명태균이 윤석열 대통령 내외분의 영향력을 갖고 여러 가지 불법적 일들을 자행했던 일들의 네트워킹에 있는 사람들은 함께 움직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과 홍 시장이 사진 속에 없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두 사람이 관련돼 있는 핵심 인물들이 있는 것”이라며 “거짓말이라고 보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사실은 제일 오래된 인연이 있었던 게 명태균”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명태균 씨에게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건네준 사람으로 꼽힌다.
이어 염 의원은 “이번에 검찰에서도 명태균 씨와 오세훈 시장 직접 통화한 기록만 해도 10여 건 이상이 있었고 카톡 메시지도 확보했다고 검찰이 밝혔다”며 “그러니까 자신이 명태균과의 관계를 부정하고 싶어도 이렇게 이미 증거들이 다 나와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명태균과 엮지 말라, 불쾌하다” 서울시 “검찰이 밝힌 적 없는 허위사실”
염 의원의 이러한 의혹제기에 홍준표 시장은 발끈했다. 홍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명태균과 엮어 볼려고 온갖 짓 다하지만 아무것도 우리하고 연결된 것은 없을 것”이라며 “샅샅이 조사해 보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명태균에게 선물 보낸건 내이름으로 최용휘가 자기 마음대로 두번 보낸 것”이라며 “우리 선물 명단에는 그런 사기꾼은 없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최용휘는 이 사건 터진 후 진상조사하여 바로 퇴직시켰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홍 시장은 “적어도 홍준표는 그런 사기꾼의 농단에는 놀아나지 않는다”며 “여론 조작 사기꾼 공범 여자 한명이 의인인양 행세 하면서 여자 김대업처럼 거짓말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이런 세태 정말 잘못된 행태”라며 “명태균 따위하고는 엮지 말라. 불쾌하다”고 적었다.
서울시 또한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염 의원의 의혹제기를 비판했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할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신 대변인은 “검찰은 공식적으로 이와 같은 내용을 밝힌 바 없다. 단지 강혜경씨의 일방적 주장만 있을 뿐”이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태는 근절되어야 하며, 염 의원의 발언 역시 법의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대변인은 “강혜경ㆍ김어준 유튜브ㆍ민주당이 한 몸이 돼 '오세훈 죽이기'를 위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악의적인 프레임을 만들고 있는데,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