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업계 간담회서 “코스피 5000 시대 열 것”
개미 표심 잡기 공감대 형성...“나도 큰 개미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한 투자업계 관계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의 금투협 간담회에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이 후보는 간담회 참석 전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 시대를 열겠다”며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정부의 재의 요구권 행사로 무산된 것을 언급하며 “대주주의 지배권 남용을 어렵게 만들겠다”며 “이번 상법 개정은 실패했는데, 빠른 시간 내 다시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시장이 정상화하는 게 이익이지 않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상법 개정안 부결은) 이기적인 소수의 저항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자본시장에서 혜택 좀 누리면 좋겠다”고 자본시장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규정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이후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 절차를 거쳤지만 부결됐다.

“상법 개정 재추진...주식시장 정상화하면 국부 늘어나”

이 후보는 “듣기 싫은 말인데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도 있다. 집안에서 혜택 보고, 부당한 이익을 얻으며 어떻게 글로벌 시장과 경쟁을 할 수 있겠나”라며 “(주가지수가) 4000~5000이 넘어간다면 우리나라 국부가 늘어난다. 회사 자산가치도 늘어날 테고, 투자한 주식 보유자들의 재산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규칙이 지켜지는 시장이 정상적인 시장”이라며 “대한민국 전체 국부도 늘어나기 때문에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제 현장에서 여러분들이 잘 알겠지만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너무 어렵다”며 “경제 문제라고 하는 게 국민과 삶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이 정상화·활성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미 표심 잡기 공감대 형성...“나도 큰 개미였다”

또 이 후보는 “저도 꽤 큰 개미 중 하나였고, 정치를 그만두면 주식시장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99%였다”며 “대선에 떨어져서 상당 기간 정치를 안 할 것 같아 나름 연구해 조선주를 샀다가 국회의원 되는 바람에 팔았는데 지금은 3배가 올랐다”며 ‘개미 표심’을 잡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배당소득세 완화는 과연 (소득세 인하가) 배당을 늘리는 결과가 될지, 특정 소수가 혜택만 보고 세수 감소 효과를 빚게 될지 정확히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배당소득세를 줄이는 게 배당 성향을 올리고, 국가 세수에 크게 타격을 안 주는 것으로 확인되면 배당소득세를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캠프 대변인 강유정 의원은 상법 개정·금융투자소득세·밸류업 등 자본시장 현안에 관해 “정책적 제안과 영감을 받는 시간이었다”며 “이 후보가 구체적인 피드백과 공약을 말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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