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협상, 선두로 가면 안 돼...조선화석연료·LNG ‘복합 딜’ 해야”
“부동산 투자 막을 길 없더라...살 집 찾는 사람에게 맞춤 주택 공급할 것“
“코인, 국부 유출 막기 위해 시장 빨리 진출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2839_503219_2336.jpg)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정책 불안정, 주식시장 불안정, 기업 지배구조, 한반도 평화, 지정학적 리스크가 정상화돼도 이론적으로 코스피 5000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선 선두로 가기보단 후발 주자로 ‘복합 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인에 대해선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시장에 빨리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제 유튜브 연합 토크쇼에 출연해 ‘OX 경제진단’ 시간에 ‘5년 안에 코스피 5000이 가능하냐’고 묻는 질문에 ‘O’를 들었다. 그는 “사실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상당히 저평가된 것은 분명하고, 이유가 여러 가지 있는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겠고, 제일 큰 게 투명성 부족 아닌가 싶다”며 “회사가 물적 분할하거나 알맹이를 빼면 분명히 우량주를 가지고 있었는데 껍데기 잡주가 된다. 이렇게 되면 사람이 주식시장을 믿지 않고 탈출한다. 그럼 수요 부족으로 당연히 주가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조작을 해도 처벌이 안 된다. 주가 조작이 총체적으로 주식시장을 망치고 있는데 이런 걸 어떻게든 고쳐야 한다”며 “이런 비정상 요소에 대해 정부에서 제시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이 위축되면 국부도 쪼그라들어서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기 때문에 그 해결책을 찾아봤으면 좋겠다”며 “한국 자산시장 중에서도 자본시장, 특히 주식시장이 매우 불공정해져서 불신이 높아지고 많은 사람이 탈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 협상, 선두로 가면 안돼...조선·화석연료·LNG ‘복합 딜’ 해야”
이 후보는 트럼프와 관세 협상에서 한국이 가진 카드가 뭐냐는 질문에 “관세를 올리는 게 미국의 목표가 아니다. 다른 것을 얻기 위해 관세를 던진 것”이라며 “조선이나 화석연료, LNG 수입 등 미국이 원하는 것과 원자력 등을 복합적으로 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협상 대응에 대해선 “우리는 사실 지금 맨 앞에 가면 안 된다. 첫 번째로 가면 시범 케이스가 된다”며 “지금 동맹국들을 맨 먼저 협상해서 결과 내겠다고 미국이 발표했고, 일본은 뒤로 빠졌다. 우리가 선두로 나가려 하다가 멈칫하는데, 이 상황 자체를 서두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 막을 길 없더라...살 집 찾는 사람에게 맞춤 주택 공급할 것”
부동산에 대해선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을 접근하는 걸 막을 길은 없다. 그걸 억지로 하려다 부작용이 났다”며 “대신에 투자 수단으로 집을 사자는 게 아니고, 살아야겠다는 데에 충분한 주거를 공급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가 굳이 집 사겠다는 사람에 대해서 말리지 말자, 굳이 세금 때려서 억누르지 말자”며 “살 만한 집을 사려는 곳에는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 청년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고,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 국부 유출 위해 시장 빨리 진출해야”
이 후보는 코인에 대해선 “러시아 기반 또는 미국 기반 스테이블 코인은 사실 미국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것 같다”며 “국채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야 하는데 우리는 가상자산에 대해서 아직 입장이 명확치 않고 약간 적대시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 말 쇄국 정책과 비슷하게 될 수 있다”며 “이 시장을 빨리 진출해야 하고, 불안하지 않고 참여할 수 있게 시장을 제대로 감시하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시장도 마련해야 소외되지 않고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참석자들에게 어느 산업 영역이 좋냐고 묻자, 참석자들은 AI와 원자력, 문화 콘텐츠를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응용 AI는 우리가 이미 주로 검토하고 있는 영역”이라며 “AI 중심으로 한 첨단기술 산업과 AI 등을 주력하고 있고, 또 문화산업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