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AI 대전환 성공 이끌 AI 시대 고속도로 구축할 것"
SK-AWS 울산 데이터센터 출범식 참석…'AI 3대강국' 대선공약 실현 의지
SK 최태원 "울산, 새 정부 구상 'AI 고속도로'의 강력한 새 엔진 될 것"
李 "울산 AI 데이터센터, 대한민국 성장 꽃 피울 출발점..첨단산업, 지방에서 가능 모범사례"
대선 당시 울산서 42.54% 득표…지방선거도 '해 볼만'
울산 전통시장 '깜짝' 방문해 민생행보
김기현 "110만 울산시민과 함께 환영" "입법 예산 지원에 만전"
김두겸 울산시장, 李 대통령 만나 정부예산 지원 요청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지역 행보로 '울산'을 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8586_509565_5046.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지역 행보로 '울산'을 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울산행은 'SK-AWS의 AI 데이터센터 출범식' 참석이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 과제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AI' 행보로 해석된다. 'AI 3대강국' 대선공약 실현의 첫 행보다.
이 대통령은 100조원의 예산을 투자해 'AI 3대강국' 실현을 위한 파격 인사도 단행했다. 대통령실에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신설하고 하정우 네이버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임명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지명했다. AI국정과제를 민간인 전문가들에게 전적으로 맡긴 전격적 인사는 이 대통령의 'AI산업 3대강국' 실현 의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동시에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울산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에게 42.54%의 표를 몰아줬다. 현재 흐름이 지속된다면 송철호 전 울산시장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울산시장이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 대통령은 '울산AI데이터 센터'가 "대한민국 첨단산업이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모범사례"라고 추켜세워, 국가균형발전 전략에서 AI산업 등 국가산업의 지역산업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李 "AI대전환 성공 이끌 AI시대 고속도로 구축할 것"...최태원 "AI고속도로 강력한 엔진될 것"
울산 데이터센터 출범식 참석…'AI 3대강국' 대선공약 실현 의지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5.6.2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8586_509627_427.jpg)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날 울산행은 대통령 취임 후 첫 지방 행사 참석이었다.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AI 3대 강국 도약'을 1호 공약으로 내걸만큼 AI 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울산 방문은 'AI 행보'로 해석된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7조원을 공동으로 투자해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100MW(메가와트) 규모로 들어선다.
SKT와 AWS는 향후 데이터센터 용량을 GW(기가와트)급으로 확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AI 허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울산 미포산단 부지는 인근에 SK가스의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가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인 대규모 전력 수급이 쉽다. 또, 데이터센터 냉각에 LNG 냉열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3대 주력 산업이 밀집한 울산 산업계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하는 AI 인프라가 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전국 주요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AI 고속도로' 정책의 시발점이자 동남권 AI 인프라의 거점인 셈이다.
최태원 SK회장은 "울산은 AI 데이터센터를 통해서 정부 구상인 'AI 고속도로'의 강력한 새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고의 AI 고속도로, 인프라 발전에 필수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AI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투자 규모는 7조 원으로, 앞으로 10배 규모로 더 키워 갈 것"이라며 "단순한 기업 투자를 넘어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동참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칼야나라만 AWS 인프라 총괄 대표는 "울산 데이터센터는 세계적인 수준의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AWS 인프라와 서버 등 혁신적 역량을 결합해 더 빠른 AI 학습과 추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태원 SK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준희 삼성SDS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서범석 루닛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대표, 조준희 한국AI·SW 협회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국민의힘 최형두 과방위 간사, 울산이 지역구인 민주당 김태선·김상욱 의원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출범식 격려사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SK 등 한국 기업의 AI 기술, 여기에 아마존의 통 큰 투자가 만나 이뤄진 크나큰 성취"라며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SK와 아마존이 만들어내는 성공모델을 시작으로 우리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이 아닌 지방인 울산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가 마련된다는 것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울산의 든든한 제조 인프라 위에 지방정부의 전폭적 노력이 더해진 AI 데이터센터가 국가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산업화 성공을 이끌었던 것처럼 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과감한 세제 혜택, 규제혁신을 통해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고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성공을 이끌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李 "울산 AI 데이터센터, 대한민국 성장 꽃 피울 출발점...첨단기술산업, 지방도 가능하다는 모범사례"
![20일 울산 AI데이터 센터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첨단기술산업이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모범사례"라고 높이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8586_509563_5045.jpg)
이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 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AI 사업 관련 기업인들을 만나 산업 육성방안을 논의하는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제가 오늘 일부러 시간 내서 여기 온 이유는 (AI 데이터센터가) 지방경제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라며 "저는 앞으로 대한민국 첨단기술산업이 수도권에서만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모범의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오늘 AI 데이터센터, 정말 새로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지방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게 된 부분에 있어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최태원 SK 회장을 향해 "우리 SK회장님 애썼다"고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고속 성장을 했는데, 지금 시중에서 쓰는 말로 깔딱고개 넘는 중"이라며 "준비하기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챗GPT가 있는데 소버린 AI(국가주권형 인공지능)를 왜 개발하는가. 낭비라는 이야기는 '베트남에 쌀 생산이 많이 되는데 뭘 농사를 짓는가. 사 먹으면 되지'라는 이야기와 똑같은 것"이라며 소버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이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으로 전날 새벽 귀국하셨는데 첫 지방 행보로 울산 AI 출범식을 찾았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기업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해외 투자유치' 관련 토론에서 "대한민국이 진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AI 시장이 필요하다"며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최고의 AI 고속도로, 인프라를 놓고 발전에 필수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시장 성장을 위해 이 대통령에게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를 제안했다. 아울러 △AI 스타트업 펀드 △정부 주도 AI 시장 형성 △AI 국가 인재 양성 △울산 AI 특구 지정도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AI 3대강국' 대선 공약 첫 스타트로 '울산 AI 데이터 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최태원 SK회장 등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8586_509626_3424.jpg)
대선 당시 울산서 42.54% 득표…지방선거도 '해 볼만'
울산 전통시장 '깜짝' 방문해 민생행보
이날 이 대통령의 울산행은 'AI 행보'라는 의미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울산에서 42.54%를 득표했다. 이는 대구(23.22%), 경북(25.52%), 부산(40.14%), 경남(39.40%) 등 다른 TK 및 PK 지역보다 높은 수준이다.
즉, TK와 PK에서 가장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울산을 집중 공략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1년 뒤에 치러진 제7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울산 시장직과 구군단체장을 모두 석권한 전례를 재현할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 후 울산 알프스시장을 찾아 민생행보도 이어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오늘 이 대통령의 시장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이라며 "선거 이후에도 늘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민생 현장을 챙기고 골목 경제를 살피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언양알프스시장의 한 분식집에 들러 부추전과 고추튀김, 떡볶이, 순대를 샀다. 다른 가게에서는 식혜, 증편떡 등을 구매해 동행한 참모진과 나눠 먹었다.
이후 이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께서 새로운 정부에 대한 응원과 칭찬의 말씀을 전해주셨고, 건강까지 염려해 주신 덕에 큰 힘을 얻었다"며 "코스피 지수 3000 돌파로 주식이 많이 올랐다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더욱 책임 있게 경제를 이끌어가야겠다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이 너무 어렵다는 말씀을 경청하며,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살피겠다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김기현 "110만 울산시민과 함께 환영" "입법 예산 지원에 만전"
김두겸 울산시장, 李 대통령 만나 정부예산 지원 요청
이에 국민의힘측도 이번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환영 입장을 내며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을)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도시 울산의 대전환을 이끌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110만 울산시민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유치는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한 총알 없는 산업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이룬 쾌거"라며 "울산이 아시아 AI 산업의 전초기지가 됨은 물론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됐다는 점에서 매우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자동차·조선해양·석유화학 산업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기반으로 한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과 인재 유입, 연관 산업 유치 등으로 울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안정적인 전력 지원을 통한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들의 울산 유치를 위해 입법과 예산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20일 투자유치 관련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에게 울산의 발전을 위해 각 분야별로 정부예산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시장은 "대통령께서는 AI 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선정하며 '100조를 투자해서 AI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현재 여러 지역에서 AI 산업을 육성 중이지만 산업의 밸류체인을 조성하고 육성하기에 울산이 최적지이고, 울산의 AI 산업 육성 계획은 자료를 준비해 보고 올리겠다"고 말했다.
또 김 시장은 "국내 최초로 울산이 해저도시를 만들고 있는데, 그 속에 수중 데이터센터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닷속에 데이터센터를 만들면 찬 바닷물을 자연냉각수로 활용하다보니 운영비가 40%정도 절감이 된다. 표준모델 개발과 실증에 약 5000억원 정도 예산이 드는데 (예산이 부족해) 속도감이 없다. 이번에 정부에서 큰 관심을 가져주시면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속도감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적극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밖에 정부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산불대비·전 국토의 63%인 산림의 효율적인 활용·2028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지원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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