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메시지 “적절치 못하다” 지적
탄핵과 계엄으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 인내했어야
이준석이 캐스팅 보트 “끊임없는 대화 필요”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2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이 대선은 결국 윤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때문에 이뤄졌다, 마음은 알겠지만 윤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는 게 적절하지 못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와 국민 또 우리 당원의 일치단결과 대선 승리라는 부분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선거에 도움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를 봤을 때 이 시점에서는 대통령께서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더라도 인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이 선거에 도움이 안 되는 공개 메시지를 계속 낸다면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합의와 당내 합의가 필요하다, 어떤 것이 적절한지 후보와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야 하고 당원들의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해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는 ‘합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내에 논의가 있으면 선대위 차원에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가 경쟁하는 3자 대결 구도에서 김문수 후보가 31.1%로 2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준석 후보가 캐스팅 보드를 쥐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우리는 이 후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후보와 끊임없이 대화, 단일화, 빅텐트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2~3일 있으면 김문수 후보는 35%에서 40%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형국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실망해 떨어져 나간 지지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중점을 둬야 하고 모두가 일치단결하면 해볼 만한 선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도 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이 후보는 현재 안 한다고 하고 있지만 선대위뿐만 아니라 우리 국회의원 모두와 후보가 이 후보에게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쪽은 우리 당을 실망하고 떨어져 나갔던 지지 세력과 중도층에게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접근을 하고 한편에서는 이준석 후보와 끊임없이 대화를 하면서 단일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경선 탈락 후보들 중 탈당 후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제외하고는 한동훈 전 대표만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상태다. 한 전 대표는 선대위 합류 조건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하고 한덕수 전 총리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는 우리 당의 큰 자산 중 한 명”이라며 “그런 제안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선 합류 후 절차적인 문제는 들어와서 제도권 안에 들어와서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선당 후사의 마음으로 임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선대위 위원장을 수락하시고 여기 들어와서 그러한 부분을 피력을 해 줬으면 좋겠다, 바깥에서 문제를 피력하게 되면 당론이 분열돼 있는 느낌이 되기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선거 기간 동안 혼연일체가 될 필요성이 있다”며 “한 전 대표께서 선대위에 합류해야 일치단결이 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의 강점으로는 “스토리텔링이 되는 분이다, 노동 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했고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장관 등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다”며 “청렴한 부분에서 이재명 후보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는 한 분으로 보고 있다, 탄핵이나 계엄 없이 정상적인 선거 운동을 했다면 김문수 후보도 굉장히 훌륭한 후보 중 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 공개한 ‘김문수 망언집’에 대해 “미래의 정책과 아젠다를 갖고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한 부분은 서로가 통 큰 정치로 해야 우리 국민들이 실망을 하지 않는다, 정책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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