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이재명 당선 거의 확정적"
"북미 대화시 한국 배제 쉽지 않을 것" "자체 핵무장, 핵도미노 우려"
"성장 회복 및 양극화 해소 필요" "여성 권리 향상 노력..남성 역차별도 존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 타임지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문제 등 한미 관계와 북미 관계 등 외교 전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5617_506301_417.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공개된 미국 타임지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문제 등 한미 관계와 북미 관계 등 외교 전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타임지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보수 단일화가 무산됐다는 점을 들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전했다.
"북미 대화시 한국 배제 쉽지 않을 것" "자체 핵무장, 핵도미노 우려"
이번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는 최근 미국 내에서 주한미군 축소 또는 재배치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주한미군은 미국의 대(對)중국 봉쇄정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주한미군의 전략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는 자신을 향한 '반미', '친중' 의혹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 후보는 향후 북미 대화 과정에서 한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북미가 직접 대화하더라도 경제협력이나 원조 관련 이슈가 여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한국 정부를 배제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한다면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임지는 지난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한국의 정치 공백 상황으로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미국과의 합의가 최우선 과제"라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모두가 이익을 얻는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협상과 흥정에 탁월한 능력이 있고,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고 평가하면서 "저 역시 대한민국 국민의 더 나은 삶과 국가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 흉기 피습으로 남은 목의 흉터를 내보이며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정치 테러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차례로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도미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이 계속해서 역사를 부인하고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아 한국인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도 "과거에 연연할 수 없다"며 일본의 태도에 따라 다르게 대응할 의지를 보였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을 돕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려 할 때 답을 생각해보겠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성장 회복 및 양극화 해소 필요" "여성 권리 향상 노력..남성 역차별도 존재"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1%씩 낮아지고 있다"며 "근본적 해법은 성장의 회복과 극심한 양극화 해소"라고 진단했다.
타임지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지난해 성 격차 지수에서 한국이 146개국 중 94위란 점을 언급하며 이번 대선에 18년 만에 여성 후보가 없는 선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성평등 관련 질문에는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한 노력은 반드시 계속돼야 한다"면서도 "한국 사회에는 남성도 역차별받는다는 인식이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는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나는 항상 옳고 너는 항상 틀렸다는 식은 안 된다. 내 원칙은 만나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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