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휠체어 퇴원, 쇼 아닌가…동정심 유발 술책 
나경원 국회 무기한 농성…"친윤 표 위한 당대표용"  
"법무부·행안부·정무수석 인선, 아주 잘 됐다" 긍정 평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검 수사 태도를 두고 "모든 면에서 법꾸라지다, 마지막엔 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검 수사 태도를 두고 "모든 면에서 법꾸라지다, 마지막엔 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검 수사 태도를 두고 "모든 면에서 법꾸라지다, 마지막엔 추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3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한테 9시에 나오라고 하면 10시에 나가겠다, 지하통로를 이용하겠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는 짓이냐"며 "자기가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라면 마지막 모습이라도 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사자를 거부하며 조사시간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도 "경찰총경 출신의 수사는 거부하겠다, 검사인 내가 경찰한테 조사받느냐는 것은 진짜 구상유취(口尙乳臭·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는 뜻, 말이나 행동이 유치함)한 거 아니냐"며 "지금 그분은 특검에 소속된 경찰관이다, 특검을 대신해서 수사하는 건데 어쩌면 그럴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든 수사를 딜레이시켜서 시간을 벌기 위해 출입이나 시간, 조사자를 두고 (지적)하는 것 같은데 조은석 특검도 보통 분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고 한시적인 특검 활동인데 이걸 피해보자는 태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초 오늘(30일) 2차 소환예정이었으나 윤 전 대통령이 3일 이후로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특검은 3일 이후는 아니지만 기간을 하루 미뤄 내일(1일) 2차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자기가 어디로 가겠다, 몇 시에 가겠다, 누구한테는 수사를 안 받겠다, 언제 나오라 하니까 3일 이후로 나오겠다, 자기가 무슨 훈장 받으러 가냐"고 비판하며 "내일은 나와야 된다, 안 나오면 체포영장이고, 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휠체어 퇴원, 쇼 아닌가…동정심 유발 술책 

김건희 여사의 휠체어 퇴원에 대해서도 지지층을 위한 일종의 '동정심 유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의 소환 하루 전날인 지난 27일 휠체어 타고 퇴원했다. 윤 전 대통령이 휠체어를 미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자기는 특검에 출두하면서 지하통로로 해서 비공개로 하고 사진 안 찍히겠다고 해놓고 김건희는 휠체어 밀고 다니면서 공개적으로 사진에 찍히냐"며 반문하며 "노출은 의도가 있는 행동이다, 내 와이프가 이렇게 아프고 나는 이렇게 건재하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는 사진 안 찍히겠다고 지하로 간다고 하면서 자기 부인 휠체어 밀고 다니는 것을 공개해서 사진 다 나오게 하느냐, 국민들로부터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하는 그런 술책"이라며 "자기 지지층을 자극시키려고 그런 것 같다, (아내가 아픈 상황에서) 어떻게 특검에서 소환하느냐 그런 얘기들을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영향을 미칠 수는 없을 텐데 노리고 있는 것이 한심하다"며 "김건희 특검은 구속영장 청구를 위해서라도 통일교 문제를 제일 먼저 특검에서 치고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동시 수사에 대해선 "당연히 그래야 한다, 부부 동시 구속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오래전에 이철희-장영자 부부(1982년에 발생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금융사기 사건 중 하나)가 구속되면서 이례적으로 했다고 했는데 윤건희 구속 안 하면 대한민국 5200만 국민 누구도 구속할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국회 무기한 농성…"친윤 표 위한 당대표용" 

나경원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철회, 법사위원장 반환을 주장하면서 국회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것에 대해선 "나경원 의원은 대표에 강한 집념이 있어서 그렇게 해서 친윤들 표를 받아보려고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런 용기가 있으면 윤석열 내란 쿠데타 할 때 반대했으면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당대표가 됐을 것"이라며 "야당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게 협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법무부·행안부·정무수석 인선, 아주 잘 됐다" 긍정 평가

지난 29일 발표된 장관과 수석 인선에 대해선 "아주 잘됐다, 이재명 내각에 민주당 국회의원이 여덟 분이 들어갔고, 대통령실, 비서실장, 정무수석, 대변인까지 세 분이 들어가서 11명의 현역의원이 들어갔는데 이재명 정부의 개혁을 위해서 옳은 인사"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정성호, 윤호중 두 분 다 아주 개혁적인 분들"이라며 "봉욱 민정수석은 김대중 정부 때 저랑 같이 청와대에 있었는데 아주 좋은 분이다, 어떻게 됐든 검찰개혁을 하려면 검찰 의견도 있어야 하지만 설득이 잘 돼야 될 것 아니냐, 검찰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민정수석도 검찰을 잘 아는 사람이 오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의 여러 가지 메커니즘과 속성을 정부에 이야기하고 검찰 내부의 의견도 잘 들어야 되기 때문에 모나지 않는 봉욱 민정수석은 잘 픽업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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