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한남동 관저 '골프연습실' 사실, 이면계약 제보"
"한남동 관저는 윤석열 정부 축소판, 모든 게 불법"
검찰도 내란 연루…특검, 검찰 수사 '가두리' 벗어나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2일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용할 당시 대통령 관저에 대해 "윤 정권의 축소판으로 모든 게 불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2일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용할 당시 대통령 관저에 대해 "윤 정권의 축소판으로 모든 게 불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용할 당시 대통령 관저에 대해 "윤 정권의 축소판으로 모든 게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관저 불법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해 온 윤 의원은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 부부의 스크린 골프를 위해 신축한 미등기 유령 건물에 대해 "김용현이 윤석열에게 잘 보이려고 줬던 뇌물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 연습시설은 경호시설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경호처 예산을 쓰면 안 된다"며 "경호처 예산 불법 전용도 문제지만 경호처가 공개한 공사비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골프 연습시설 공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업자로부터 이면계약 또는 이중계약을 해서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면계약과 이중계약을 통해 조달한 예산의 출처로는 세 가지를 의심했다.

윤 의원은 먼저 "국정원 또는 경호처의 특활비가 의심된다, 이게 꼬리가 없는 돈이다"라며 "시공사인 현대건설을 경호처가 윽박지르고 팔을 비틀어 돈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청와대 본관 등을 지었던 현대건설은 이후 30여년 동안 경호처와 여러 시설물 공사 계약 관계를 유지해 왔다. 

윤 의원은 "예를 들어 경호처가 4억∼5억 원짜리 공사를 현대건설에 1억3000만원만 받고 하라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마지막으로 "경호처가 예산을 불법 전용해서 일종의 비자금을 만들어 집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그 자체가 작은 윤석열 정권, 윤석열 정권의 축소판으로 본다"며 "모든 절차가 무시됐고 권력은 사사롭게 사용됐고, 온갖 불법이 난무했기 때문"이라며 "관저 의혹은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란수사의 핵심방향은 검찰이 쳐둔 가두리를 벗어나야 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검찰은 내란의 핵심 피의대상자다, 불법내란 수사 당시 초기국면을 보면 검찰과 경찰이 수사의 주도권을 놓고 굉장히 갈등을 일으켰고 김용현이 자기 발로 검찰로 걸어가면서 검찰이 주도권을 쥔 것이 제가 주장하는 가두리 수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적인 예가 어제 퇴임의사를 밝힌 심우정 총장이 조사를 제대로 안 받았다, 또 언론사에 단전‧단수 지시를 이행했던 이상민 전 장관도 조사를 안 받은 것들이 검찰의 가두리 밖 수사대상"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이번 특검은 검찰이 쳐놓은 벽을 넘어서야 된다, 초기에 검찰이 자기네들 빠져나가기 위해 그어놓은 선을 넘어서는 게 특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계엄선포문을 두 번 작성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뻔한 것 아니냐, 증거조작"이라며 "불법내란의 근거가 없으니 사후에 근거를 만들어놓자고 대통령실과 총리가 담합해서 중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한덕수 전 총리가 그런 범죄를 저질러놓고 대선에 출마하려고 했는지 정신세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한덕수 전 총리도 내란특검의 중요 피의자다, 증거조작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이고 이런 부분들이 내란특검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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