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계엄으로 누가 죽거나 다쳤나?… 재입당하면 당연 받아준다"
"제 정신이냐, 즉각 후보 사퇴하라" "피토키오 김문수" 비난 분출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대통령이 재입당하면 받아준다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대통령이 재입당하면 받아준다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폴리뉴스 곽수연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후보가 7일 보수 성향 유튜버가 개최한  '자유우파 유튜브 연합토론회'에서 '비상계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없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입당할 경우 수용할 것"이라고 밝히자 당이 발칵 뒤집혔다.

12.3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며 尹탄핵을 찬성했던 당권주자인 안철수·조경태 당대표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 김종혁 의원, 우재준 의원 등 김 후보를 일제히 강도높게 비판했다.

"尹계엄으로 누가 죽거나 다쳤나?… 입당하면 받아준다"

김 후보는 이날 전한길·고성국·성창경·강용석 씨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참석해 '대표가 되고 윤 전 대통령이 입당한다고 하면 받아줄 것인가'라는 전 씨의 질문에 "당연히 받아준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해서 누가 죽었거나, 다쳤거나 그런 것이 없지 않는가"라며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됐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전한길씨 등 보수유튜버들이 주최한 '자유우파 유튜브 연합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고성국TV']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전한길씨 등 보수유튜버들이 주최한 '자유우파 유튜브 연합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고성국TV']

"제 정신이냐, 즉각 후보 사퇴하라" "피토키오 김문수" 비난 분출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즉각 김 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가 계엄을 옹호하면서 친길(친전한길) 후보의 '윤어게인' 본색이 드러났다"며 "대선 유세 때마다 저와 함께 현장에서 국민에게 드린 사과는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단일화 거짓말, 불출마 거짓말, 사과 거짓말을 하며 피노키오 김문수 후보가 되고 있다"면서 "이재명 민주당이 파놓은 계엄 옹호 정당, 내란 정당의 늪에 우리 당을 던져버리겠다는 것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조경태 후보도 페이스북에 "폭력을 행사했지만 다친 사람이 없고, 칼을 휘둘렀지만 죽은 사람이 없어서 죄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총칼로 국민을 대상으로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저지른 자의 입당을 입에 담다니 제정신인지 모르겠다"고 김 후보에게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3일 밤 계엄이 유지됐다면 대규모 국민저항으로 정권은 전복되고 국민의힘은 완전히 소멸됐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 후보 역시 "윤 전 대통령 재입당에 반대한다. 비상계엄은 명백한 불법이고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아직까지 수사가 진행 중이고,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재입당은 국민께 우리 당 또한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을 응원하고 지지했던 사람이라 지금의 상황이 안타깝고, 민주당 폭주가 분노스럽지만, 재입당은 내년 지방선거의 패배, 우리나라의 미래가 망가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님, '윤 전 대통령 재입당' 받아주고 '계엄해서 죽은 사람 없지 않냐'고요? 결국 장동혁 후보와 마찬가지로 극우 윤어게인 대열에 동참하신다"며 "대선 앞두고 윤석열 탈당할 땐 왜 가만히 계셨나. 그땐 표가 아쉽고, 국민이 무서웠는데 이젠 극우 당원만 보고가면 되냐"고 직격했다.

그는 "'죽은 사람 없다'? 그 미친 비상계엄 때문에 이재명이 대통령 됐고, 군경 수뇌부와 장관들 여러명의 인생이 작살나 버렸고, 국민의힘은 궤멸상태로 빠져들었고, 계몽령 부정선거 외치는 극우들의 등장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골병들게 됐는데 죽은 사람 없으니 괜찮느냐"며 "그냥 장동혁 후보와 극우 단일화하고 함께 손 붙잡고 윤석열 만세 외치시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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