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혁신당 '건강한 삼각 체제' 유지 목표
"조국, 당 대표로 빨리 복귀해 내년 선거 치를 것"
국회 교섭단체 요건 완화, 10~15명 사이 예상
李대통령 지지율 하락…"사면이 이유란 근거 없어"
"정청래 견제 말도 안 돼, 정부 성공 위해 연대" 강조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19일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과의 합당설에 대해 "양당제로 돌아가는 합당은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생각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8/704498_516307_2838.jpg)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민주당과의 합당설에 대해 "양당제로 돌아가는 합당은 생각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은 경쟁, 기타 지역은 단일화 연합 기조로 임하는 것이 혁신당의 기본자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19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조국혁신당 창당의 시대적 과제는 민주당과 연합 또는 연대를 통해 보수 국민의힘을 소수파로 고립시키고, 민주 진보 진영이 다가오는 대선·총선에서 연속적으로 승리해 개혁 과제들을 완수해내는 것이었다. 따라서 다시 양당제로 돌아가는 합당은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의 창당 목표는 정치개혁을 과제로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고 다당제 연합 정치를 통해 정치를 선진화시켜 정치 지형을 바꾸는 것이다. 이러한 혁신당이 양당제로 회귀하는 '민주당과의 합당'은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지방선거 전에 합당해야 조국혁신당에도 미래가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선 "의원님께서 중도신당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셔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선의로 해석은 하고 있지만 박지원 의원이 생각하는 혁신당의 미래와 주거 신당의 미래 비전은 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1차 목표에 대해선 "기초의원 선거에서 일단 3분의 1 내에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광역단체장·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선거 연합을 통해 최대한 많은 당선자를 배출할 것"이라며 "선거연합은 민주당과 협상을 통해 단일화를 하든 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택하든 할 것이고 다만 호남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경쟁한다. 호남은 경쟁, 기타 지역은 선거연합으로 지방선거에 임하는 것이 조국혁신당의 기본자세"라고 설명했다.
국회 교섭단체 요건 완화, 10~15명 사이 예상
조국혁신당은 의석수 12석으로 국회 비교섭단체다. 교섭단체란 국회에서 의사진행에 관한 중요 안건을 협의하기 위해 일정한 수 이상의 의원들로 구성된 의원단체로 의석수가 20석 이상이어야 한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에 대해 조국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야 5당이 합의한 내용이기 때문에 공당으로서 약속을 지켜야 하고 민주당이 답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당시 서면으로도 약속을 했다. 야 5당 공당 간의 합의문이기 때문에 약속은 지켜져야한다"며 "조국혁신당은 교섭단체 요건을 10명으로 완화하는 법안을 발의했었다"고 말했다. 당시 야당 간의 공동합의이기 때문에 현재의 의석수는 지켜야 하지만 법개정을 통해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이어 "10명으로 할 수도 있고 민주당에서 15명을 요건 완화 기준으로 제시하는 법안도 있다.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10명이 될 수도 있고 15명이 될 수도 있고 10명과 15명 사이 그 어느 중간 지점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사법·언론 개혁은 민주당과 대부분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대부분 일치한다"며 다만 금융투자 소득세·가상자산 과세 같은 조세 정책에 대해선 "민주당은 중도 쪽, 오른쪽으로 약간 이동했고 조국혁신당은 왼쪽을 잘 지키고 있다. 진보 쪽에 상당히 공백이 생겼고 혁신당은 스펙트럼으로 보면 좀 더 진보를 지향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국민의힘 규탄 및 탄핵소추안 가결 촉구 제 시민사회 및 야5당 공동기자회견'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8/704498_516308_2953.jpg)
李대통령 지지율 하락…"사면이 이유란 근거 없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서 조국 전 대표의 사면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지지율이 떨어진 시점이 사면 이후이기 때문에 영향이 있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없다"고 일축했다.
황 의원은 "조국 전 대표 사면 외에도 윤미향 전 의원 사면도 있고 논란이 되는 여러 사람이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에 꼭 조국 대표의 사면만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없다"며 "이전부터 이춘석 의원이나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등이 있었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견제 말도 안 돼, 정부 성공 위해 연대" 강조
정치권 일각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조국 전 대표를 사면했다는 것과 관련해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정청래 대표든 조국 전 대표든 1차적인 목적은 오로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둘이 굳건히 손을 잡을 것이고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다. 정 대표와 조 전 대표는 인간적으로도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고, 이재명 정부가 성공을 해야 민주 진보 진영이 정권 재창출할 수 있다. 그렇게 돼야 정청래 대표든 조국 전 대표든 그분들의 입지가 확보되는 것이고 목표가 같다"고 피력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서로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악수도 하지 않는 상황을 두고 조국 전 대표가 조국혁신당의 대표가 된다면 같은 상황이 연출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가늠하기 쉽지 않다. 정 대표의 경우 내란에 사과나 반성이 전제돼야 대화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것이고, 조국 대표가 당 대표로 취임하고 국민의힘도 당 지도부가 새로 들어서지 않나, 이런 변화들 이후의 상황을 봐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