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대식 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 제작 생태계 3대 위기·정책 제언 제시
K-드라마 제작·유통 구조 개선과 FAST·K-콘텐츠 허브 전략 집중 논의
IP 독점 문제 해소와 지속 가능한 산업 성장 전략 수립 방안 마련

2025년 한국 산업의 핵심 전략을 논의하는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25차 포럼'이 11월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린다.

이번 포럼은 반도체·자동차 등 기존 주력 산업과 AI, 조선, 방산,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 전반과 함께 K-컬처 산업의 정책 과제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산업 전반을 총괄하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K-컬처 분야에서는 K-드라마가 겉으로는 연이어 글로벌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제작 생태계와 유통 구조에서는 이미 심각한 위기가 누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토대로 배대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은 국내 제작사와 창작자가 맞닥뜨린 세 가지 구조적 위기를 짚어낼 예정이다.

[사진=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진=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K-드라마 산업의 위기는 △유통 시장 붕괴 △불공정 거래 구조 △수익 모델 정체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유통 시장 붕괴는 방송사 편성 축소와 광고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100억 원대 대작 드라마조차 정식 유통되지 못하고 창고에 쌓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불공정 거래 구조 또한 글로벌 OTT 중심의 IP(지적재산권) 독점으로 제작사가 단순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지적재산권이 해외로 유출되는 문제를 포함한다. 여기에 고액 출연료와 회당 수십억 원대 제작비가 급등했음에도 수익 모델은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제작사의 성장과 발전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배 사무총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 생존 장치를 복원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사진=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진=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정책적 개선 방안으로는 방송광고 규제 합리화를 통해 간접·가상광고를 현실화하고, 중간광고 자율성을 확대하며, 품목 제한을 완화해 '제목형 협찬'을 허용하는 등 수익 구조 개선이 포함된다. 또한 K-콘텐츠 허브 설립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대형 배급사를 마련하고, IP를 공동 소유하도록 해 OTT 의존도를 낮추는 등 지적재산권의 해외 유출 방지를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과 LG의 글로벌 FAST 플랫폼을 K-드라마 핵심 유통 채널로 활용하는 FAST 해외 유통 플랫폼 전략을 추진해 'K-콘텐츠 글로벌 허브'를 육성하고, K-라이프스타일 채널과 연계해 문화·관광·음식 등 관련 콘텐츠로 확장하는 방안도 있다. 또 IP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세제 지원도 함께 논의되며, 기획개발비에 대한 R&D 세액공제, 정책 목적형 펀드와 제작보증형 펀드 설립, 환급형 세제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중소 제작사의 제작 기반 보호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K-콘텐츠가 이미 전 세계를 흔들었다면 이제는 정책이 산업을 지탱할 차례다. 이번 포럼이 제작·유통 체계 개선과 정책적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포럼은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되며, 산업계·정책 전문가·학계가 함께 참여해 K-컬쳐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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