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호 네이버 클라우드 총괄 전무 'AI의 시대, 우리의 대응 전략'
데이터·컴퓨팅·규제 한계… 한국 AI 개발의 구조적 제약 지적
"국가 단위 투자·데이터 개방·전략 일원화만이 살 길"
![성낙호 네이버 클라우드 총괄 전무가 [2025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25차 포럼]에서 'AI의 시대, 우리의 대응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11/714538_528654_4945.jpg)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이 주최한 제25차 포럼은 '한국경제의 승부수, 자동차·반도체+신성장 산업'을 주제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개회사에서 "한국경제의 미래는 AI 디지털 산업 전환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환영사에서 초당적으로 지혜를 모아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AI 디지털 산업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21일 열린 산업 포럼에서 성낙호 총괄은 글로벌 AI 경쟁 구도의 본질을 짚으며 "최고의 성과를 내는 AI는 더 이상 소수의 천재 연구자가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대량의 데이터·막대한 컴퓨팅·집중된 전략적 의사결정이 결합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이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상용화에서는 오픈AI가 앞섰던 이유도 이 구조적 차이 때문"이라며, 이후 구글·xAI·중국 기업들까지 대규모 모델을 빠르게 양산하며 스케일링 법칙의 우위가 다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성 총괄은 최근 AI의 흐름을 "텍스트 중심 시대를 넘어 이미지·음성·영상·로보틱스를 통합한 파운데이션 모델로의 전환"으로 규정했다. 서로 분리된 모델을 따로 개발할 때보다 통합형 모델이 월등한 성능을 내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쟁의 방향을 바꿔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 "한국은 구조적으로 불리… 텍스트·인터넷 데이터만으로는 한계 명확"
성 총괄은 AI가 "모든 형태의 데이터를 지능으로 변환하는 기술"임을 강조하며, 한국이 마주한 구조적 제약을 지적했다.
인터넷 텍스트 데이터만으로는 세계 최고 성능의 모델을 만들기 어렵고, 제조·센서·위치·영상 등 현실 기반 데이터까지 총체적으로 활용해야 하지만, 한국은 데이터 접근성·경제 규모·규제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전 세계 모델 성능이 비슷해 보이는 이유는 기술의 한계 때문이 아니라, 경제적 제약이 비슷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여러 기관과 기업이 흩어져 개발하는 현재의 구조로는 "결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 "국가 단위 집중 투자·데이터 개방·전략 일원화 없이는 승산 없다"
성 총괄은 한국이 AI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국가 차원의 대규모·집중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둘째, 산업·현장 데이터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규제 정비가 필요하다.
셋째, 분산된 조직·기관·기업이 제각각 움직이는 현재의 구조를 전략적 일원화 체계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사례도 언급했다. "미국조차 한때 AI 개발을 특정 기업에 제한하려는 규제 논의를 했을 만큼 AI는 국가 전략 자산"이라며,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서 일부 규제가 완화된 지금이 오히려 한국이 뒤늦게라도 기술 확보에 나설 기회라고 강조했다.
발표의 마지막에서 성 총괄은 "기술을 직접 확보한 국가만이 미래를 소유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미 AI 방법론은 정립됐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연구가 아니라 전략적 의사결정과 집결된 실행력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그는 'OWN YOUR TECK, OWN YOUR FUTURE'를 강조하며 "기술을 소유한 자가 미래를 소유하게 될 것이다"라고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
![성낙호 네이버 클라우드 총괄 전무가 [2025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25차 포럼]에서 'AI의 시대, 우리의 대응 전략'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11/714538_528700_1533.jpg)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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