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문 현지 언론 인터뷰…"한국, UAE의 전략적 AI 파트너"
"중동 유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더 공고해지길"
"한국-UAE,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 준비 중"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UAE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리마'를 방문해 디얍 대통령 직속 개발·보훈 사무국 부의장으로부터 기념메달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UAE 현충원인 '와하트 알 카리마'를 방문해 디얍 대통령 직속 개발·보훈 사무국 부의장으로부터 기념메달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양국이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며 "양국의 '백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new centennial phase)'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매체 '알 이티하드'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방문에서 저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투자, 국방·방산, 원전, 에너지 등 기존 4대 핵심분야는 물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장해 나가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메모리 분야의 핵심국으로, UAE가 필요로 하는 AI첨단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지로 UAE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과 UAE의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겠다는 한국 정부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UAE는 'AI Strategy 2031'을 따라 AI를 모든 산업 분야에 도입해 국가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적 목표를 수립했다"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대규모 연산 처리 능력을 확보한 안정적인 AI 인프라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하는 사례는 한국이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 없어서는 안 될 기술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한국 기업들은 UAE의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전 및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업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은 UAE 전력 수요의 25%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인공지능·첨단 제조업 등 UAE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양국은 성공적인 바라카 원전 건설과 운영을 바탕으로 향후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에서 UAE와의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제3국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UAE의 풍부한 태양광 발전 잠재력과 한국의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배터리 기술력을 결합한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협력은 양국이 친환경 신산업을 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인적 교류 강화와 관련해 "이미 일상에서 서로에게 가까운 나라가 돼 가고 있다"며 "최근 두바이의 창업 페스티벌에 참가한 한국 청년들이 현지 스타트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가 하면, 아부다비 대학의 한국어, K-콘텐츠 강좌가 조기에 마감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교육 분야에서도 교류의 폭과 깊이가 계속 넓어지고 있다.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운 교류의 흐름은 제도적 기반이 함께할 때 더욱 커질 것"이라며 "UAE는 연간 20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중동 최대의 여행 목적지로, 앞으로도 인적 왕래의 흐름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UAE 국민이 한국을 더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입국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UAE에 코리아센터를 신설하고 이를 양국 간 문화 교류 및 교역의 중심 시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퍼스트 아부다비 뱅크(FAB) 비상임 이사겸 이사회 운영위원회 의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퍼스트 아부다비 뱅크(FAB) 비상임 이사겸 이사회 운영위원회 의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현지 매체 서면 인터뷰 전문]

Q. 

한국과 UAE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관련해 양국의 협력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가장 주목할 만한 이정표는 무엇입니까?

A.

2023년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지도 아래 UAE가 향후 수년간 한국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 전략적이고 중요한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전통적인 경제 협력을 훌쩍 넘어, 한국과 UAE 간 깊은 상호 신뢰와 성장을 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이 약속 이후 양국은 긴밀한 협력 채널을 구축했고, 무바달라를 비롯한 많은 UAE 투자 기관들이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실제로 집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첨단 기술에 여러 UAE 투자기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국이 전략적 핵심 분야로 삼고 있는 AI 등 첨단 산업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양국의 투자 생태계가 서로 연결되고, 기업간 교류와 협력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은 단순히 숫자로 보이는 경제적 투자를 넘어서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양국이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합니다.

한-UAE CEPA 체결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UAE산 석유화학 제품을 포함해 양국 간 교역되는 상품 90% 이상 품목에 대한 관세가 철폐됩니다. 이는 양국 간 교역 확대, 산업 경쟁력 강화, 소비자 이익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에너지·자원, 공급망, 디지털, 바이오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협력이 구체화 될 것으로 기대되며, 비즈니스 환경과 투자 제도 개선을 통해 신규 투자도 활발히 촉진될 것입니다.

한국과 UAE 간 CEPA는 무역·투자 확대의 분기점이 될 뿐 아니라, 양국을 가장 가까운 경제 파트너로 끌어 올리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Q.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원자력 협력의 핵심 축 중 하나입니다. 이 분야의 향후 협력 전망은 어떻습니까?

A.

바라카 원전은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전입니다. 지난해 9월 4호기까지 상업 운전에 들어서면서, 12년에 걸친 건설 과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공식적으로 전면 상업 운전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바라카 원전은 UAE 전력 수요의 25%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인공지능·첨단 제조업 등 UAE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양국은 성공적인 바라카 원전 건설과 운영을 바탕으로 향후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갈 것입니다.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2050년까지 6,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 SMR을 비롯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에서 UAE와의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제3국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의 SMR 기술 발전과 국내 실증로 건설 추진에 힘입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UAE의 풍부한 태양광 발전 잠재력과 한국의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배터리 기술력을 결합한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협력은 양국이 친환경 신산업을 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서부발전이 참여하고 있는 알 아즈반(Al Ajban) 1.5GW 태양광 프로젝트, 한국중부발전과 UAE 마스다르(Masdar)의 제3국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등은 양국 간 강력한 재생에너지 협력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UAE가 '에너지 전략 2050'을 통해 중동 지역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한국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탄소중립과 녹색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만큼, 양국의 재생에너지 협력은 양국 정부의 강력한 비전과 정책을 바탕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 및 기업 간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마스다르가 구축한 협력 모델과 같은 제2, 제3의 성과로 이어지는 상호 윈윈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은 어떨까요?

A.

세계는 이미 인공지능 시대에 진입했으며, AI 기술은 첨단 산업 전반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가 무한경쟁에 뛰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UAE도 「AI Strategy 2031」을 따라 AI를 모든 산업 분야에 도입함으로써 국가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적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연산 처리 능력을 확보한 안정적인 AI 인프라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메모리 분야의 핵심국으로, UAE가 필요로 하는 AI용 첨단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입니다.

최근 오픈 AI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하는 사례는 한국이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 없어서는 안 될 기술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UAE의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현재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소수 기업에 대한 높은 의존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리벨리온(Rebellions), 퓨리오사AI(FuriosaAI) 등 한국의 혁신적인 AI 스타트업은 대체 공급자로서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역량이 UAE의 미래 전략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소재·부품·장비에서부터 연구개발(R&D)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UAE가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첨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Q.

UAE는 떠오르는 우주 탐사국이며, 양국은 이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협력과 향후 전망을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A.

UAE는 자본과 기술 역량을 결합한 중동의 신흥 우주 강국으로, 화성 탐사선 '희망탐사선(Hope Probe)'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UAE는 한국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UAE 최초 위성(두바이샛)을 한국과 공동 개발하고, UAE 우주개발 인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위성 공동 개발과 활용, 발사장과 위성항법 지상국 등의 지상 인프라 구축, 달과 화성까지 이어지는 우주 탐사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진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관광 및 기타 중요한 분야의 협력은 어떻습니까?

A.

UAE는 연 20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중동 최대의 여행 목적지입니다.

2016년 양국은 90일 무비자 방문을 허용하는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해 관광·문화 교류·비즈니스 방문 등 다양한 인적 교류 확대의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인적 왕래의 흐름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정부는 UAE 국민이 한국을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입국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또한 2030년까지 UAE에 코리아센터를 신설하고 이를 양국 간 문화 교류 및 교역의 중심 시설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두바이에 운영 중인 한류 전시・체험・판매 거점 'KOREA 360'을 통해 문화 교류가 미용·식품 등 관련 산업 전반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양국의 인적 교류를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교류도 중요합니다. 한국에는 학생들이 연구‧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고,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들이 많으므로 인재 교류를 통해 양국 간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양국 간 실질적인 인적 교류 확대와 상호 협력 강화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무역 분야에서는 글로벌 무역체제가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는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과 예측 가능한 통상 환경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가 여전히 세계 통상 질서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UAE는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WTO 제13차 각료회의(MC13, '24.2월)에서 의장국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전자상거래 모라토리엄 연장은 회원국들의 합의를 구축하는 데 있어 UAE가 보여준 귀중한 경험과 역량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다가오는 제14차 각료회의(MC14, 26.3월)를 앞두고, 한국은 UAE와 긴밀히 공조하여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는 데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양국은 투자원활화(IFD) 및 전자상거래 협정이 WTO 체제에 편입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이러한 무역 규범의 현대화 노력이 MC14에서 결실을 맺게 되면 다자통상체제의 신뢰와 효용성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공급망 안정성 역시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공급망 불안은 이제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과 UAE처럼 무역 의존도가 높은 개방 경제에는 경제 안보의 위협으로 이어집니다.

한국은 첨단 제조업 수출에 의존하고, UAE는 에너지와 물류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에서 공급망은 단순한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생존과 직결된 전략 자산입니다.

양국은 위기 속에서 협력의 힘을 경험했습니다. 코로나19 당시 한국은 UAE에 방역물품을 공급했고, 요소수 부족 사태 때는 UAE가 대체 공급을 지원했습니다. 이처럼 상호 신뢰에 기반해 공급망 회복력을 보여준 사례는 단순한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위기 대응의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상시적이고 구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의 기술력과 제조 기반, UAE의 에너지와 물류 역량이 결합된다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가능할 것입니다.

Q.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지로 왜 UAE를 선택하셨습니까?

A.

그렇습니다. 이번 UAE 방문은 제가 지난 6월 취임한 이후 첫 국빈 방문이자 첫 중동 방문입니다. 이는 한-UAE 관계를 보다 공고히 다지려는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이번 방문에서 저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투자, 국방·방산, 원전, 에너지 등 기존 4대 핵심분야는 물론 AI 등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장해 나가자는데 뜻을 함께 했으며, 이는 양국의 '백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또한 바라카 원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핵연료·정비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첨단기술 분야에서의 구체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중동 내 한국행 국비환자 최대 송출국인 UAE 내에 현지 서비스 센터를 설립하는 등 실질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문화 강국으로 인정받는 한국과 중동의 신흥 문화·관광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UAE는 문화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공동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기후금융 분야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A.

한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 기후 관련 주요 국제기구의 본부 유치국으로서 개도국에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GGGI와 함께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Global Voluntary Carbon Market)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기후금융에 대한 투명성과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2021년 녹색분류체계를 수립했으며, IT 강국으로서 AI와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탄소시장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UAE 역시 2023년 COP28 개최, 글로벌 기후금융센터(GCFC) 설립 등 기후금융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한국과 UAE의 기술과 금융 역량이 결합된다면, 양국이 국제사회 기후위기 대응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UAE는 한국의 중동 내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서 두터운 신뢰를 구축해 왔습니다. UAE는 세계 최초로 한국의 원전 4기를 도입하여 우리의 기술력과 안전성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주었으며, 한국은 지난 15년간 누적 4,000명에 달하는 우리 장병들을 UAE에 주둔시키며 우정을 쌓아왔습니다. 이는 양국이 서로의 안보를 존중하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진정한 동반자로서 함께 발전해오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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