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사우디 간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자는 뜻 전해"
"한국 담당 UAE 행정청장이 자택 초대해 편안하게 얘기 나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사진=비서실장 페북]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사진=비서실장 페북]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강 실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특사를 파견해 친서와 함께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간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시는 뜻을 전하셨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외무장관을 통해 친서를 전달했다. 강 실장은 "파이살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한 캐나다 출장을 마치고, 대한민국 특사를 접견하기 위해 급히 귀국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출장 중인 칼리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과는 통화로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칼리드 장관은 직접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양해를 구하며, 조만간 꼭 기회를 잡아 직접 볼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의 방위사업청과 같은 역할을 하는 군수산업청(GAMI) 청장, 국가방위부 장관 등과도 만나 방위산업을 비롯한 경제·안보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서 '하루 만에 이 정도의 최고위급 인사를 만난 사례가 있었을까 싶다'고 한다"며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다시 한번 실감한 일정이었다"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예방해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사진=비서실장 페북]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예방해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사진=비서실장 페북]

앞서 강 실장은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에게도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강 실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UAE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을 예방하고, 대한민국과 UAE 간 협력관계를 한 단계 높이고자 하는 뜻이 담긴 대통령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돌아오는 월요일 대통령의 첫 번째 국빈 방문이 UAE에서 이뤄진다"며 "인공지능(AI)·방산기술·에너지·물류 등 핵심 협력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만들고 문화·할랄 식품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우리와 UAE 간 협력관계를 총괄하는 대한민국 담당 '특사'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행정청장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칼둔 청장은 국무장관, AI와 보건의료 담당 장관, 방산 업무 담당 첨단기술 연구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동석시키며 이번 회담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후엔 칼둔 청장이 직접 자택에 초대해 오찬을 함께한 덕분에 편안하게 양국 간 필요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강 실장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을 겸하는 술탄 알 자베르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을 만나고,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국영 AI 기업인 G42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AI 및 첨단기술 전문 투자회사인 MGX과 글로벌 기술 생태계의 허브 HUB71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UAE가 더 이상 전통 지하자원의 수익에만 의존하고 있지 않으며, AI와 청정에너지 기술 등 미래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변화된 국제정세에 발맞춰 양국 간 협력 분야가 AI, 방산기술, 에너지, 첨단 제조업, 식품, 보건의료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다음날에는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인공지능(AI)·방위산업·민간교류 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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