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츠 총리에 "분단 극복 경험 지지 요청"…방산·에너지 협력 강화
프랑스 마크롱과 수교 140주년 앞두고 '첨단기술·문화 교류 확대' 약속
인도 모디 총리-브라질 룰라 대통령 양 정상과 비공식 연쇄회동 이어가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11/714603_528711_1755.jpg)
G20 정상회의 참석 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잇달아 양국 정상회담을 가졌다.
메르츠 총리와 한-독일 정상회담 "독일 통일 노하우 꼭 알려달라"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요하네스버그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첫 전화 통화에 이어 약 4개월 만에 직접 만나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분단 극복과 통일 경험을 갖고 있는 독일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독일 메르츠 총리와의 한-독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뤄냈는지, 우리 대한민국도 그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특별한 숨겨놓은 (통일) 노하우가 있으면 꼭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메르츠 총리는 웃으며 "비밀 노하우는 없다"며 "한·독 간에는 이미 좋은 양자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반도와 주변 상황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이웃인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다"며 "대한민국의 對중국 인식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왜냐하면 저희는 對중국 전략을 현재 고심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제조업 강국이자 분단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과 독일이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에너지, 핵심광물 협력 등 공통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분단 극복과 통일 경험을 갖고 있는 독일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
850개 기업 진출한 독일…경제·방산 협력 확대
양국 정상은 앞으로 에너지, 핵심광물 협력 등 공통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약 850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는 독일이 유럽 진출의 거점국이자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인 점을 언급하며, 그간 꾸준한 경제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양 정상은 독일 경제계가 주최하는 아태 비즈니스회의(APK)가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계기를 활용해 양국 경제인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이 방산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움직임 속에서 방산 강국인 독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며 "우리 방산기업들도 독일과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내년도에 상호 방문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한-프랑스 정상회담 "수교 140주년 맞아 전략적 관계로 격상"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11/714603_528712_1851.jpg)
이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오랜 우정을 이어온 한국과 프랑스가 내년에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만큼, 양국 관계를 여러 방면에서 전략적인 차원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EU 내에서 우리나라와 제3위 교역국인 프랑스가 최근 첨단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상호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 기업인 간 교류도 적극 장려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내년 수교 140주년 계기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 간 다방면의 협력 잠재력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방산 분야에서 경쟁력에 기반한 상호보완적 협력을 추진하고, AI·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문화의 힘을 통해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양국이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이 국방, 우주, 원전, 핵심광물, AI, 퀀텀 등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글로벌 이슈에서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는 한국과, 내년 G7 의장국을 수임하는 프랑스가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및 역내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내년에 상호 방문에 대한 기대도 표명했다.
인도-브라질 정상 비공식 연쇄회동 이어가..
모디 총리 "조선, 국방 방산 협력하자..내년 인도 방문해달라"
룰라 대통령 "민주주의와 경제 성공담 만들자" 공감대...상호 방문 초청, '사회적경제' 대화도
![이재명 대통령과 인도 모디 총리 양 정상은 22일(현지시간) 오후 약식 정상회동을 가졌다. [사진=G20 조직위 제공]](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11/714603_528722_2456.jpg)
이재명 대통령은 독일 총리,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국 정상회담에 이어 인도 모디 총리,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 비공식 약식 정상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지 대통령과 각각 연쇄회동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23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인도 정상회동은 인도 모디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인도 양 정상은 먼저 반갑게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었고, 모디 총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면서 일정 탓에 자신이 참석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모디 총리는 "한국의 뛰어난 조선업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조선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에서 한국과 인도를 포함한 '소다자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국방 분야에서도 양자 협력을 공고히 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인도 양 정상은 인공지능(AI),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증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실무 협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모디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인도를 방문해달라"는 초청 의사를 밝혔고, 이 대통령은 "인도와 경제·문화·안보 등 여러 방면에서 교류를 증진하고 싶다"며 조속히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룰라 대통령 양 정상은 22일(현지시간) 약식 정상회동을 가졌다. [사진=G20 조직위 제공]](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11/714603_528723_2844.jpg)
모디 총리와의 양식 정상회동을 마친 이 대통령은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의 양국 정상회동을 가졌다.
한-브라질 정상회동에서 양 정상은 "양국이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성공담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누며 '양국의 소득분배와 경제발전 정책 등 사회경제적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소년공 출신'의 공통점을 갖고 있어 공감대가 많은 두 정상은 소득분배,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많다.
더불어 양국정상은 외교·재무·산업·기술·교육·에너지 등 범정부 차원의 교류·협력과, 기업인 등 민간 부문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 강화를 추진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방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자 룰라 대통령도 감사를 표하며 한국을 꼭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룰라 대통령도 "이 대통령이 내년에 브라질을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며" 방문이 이뤄지면 "최선을 다해 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밖에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비롯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주요 참석자들과도 인사와 안부를 나눴다고 전했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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