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김영록 지사, 이 대통령과 타운홀 미팅서 동부권 현안은 말 안 꺼내"

주철현, 남도언론인협회와 간담회서 "전남의 균형 발전과 미래 전략" 강조

사진=주철현 의원 페이스북
사진=주철현 의원 페이스북

[폴리뉴스 이형권(=호남) 기자] 주철현 국회의원(여수갑)은 19일 남도언론인협회와의 간담회에서 "서부권 중심으로 변해가는 전남의 경제 지도를 균형발전으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과의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에서 드러난 김영록 전남지사의 발언을 지적하며 "김영록 도지사의 서부권 중심의 정책 제안은 전남의 3분의 2가 배제된 도정이었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김영록 지사는 대통령에게 지역 현안을 보고하며 광주공항 이전, 서부권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서부권 중심 의제만 건의했다"며 "전라선 고속철, 여수국가산단 위기, 광양 제철산업 경쟁력, 여수·광양항의 북극항로 대응 등 동부권 핵심 현안은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경제의 기반은 여수·광양을 중심으로 석유화학과 제철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재래산업 중심의  동부권에 있었다"며 "김영록 지사가 미래 산업 전략에서 이 지역을 배제한 것은 심각한 판단 오류"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지난 8년간 전남도정의 주요 사업과 예산 배분이 서부권에 집중되면서 재래산업 중심의 동부권은 오히려 위기만 깊어졌다"며 "전남의 균형발전 축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RE100 산업단지 지정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주 의원은 "정부가 전남에 3곳의 RE100 산단을 지정할 예정인데, 특정 권역으로 쏠릴 경우 또다시 균형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여수국가산단은 에너지 비용과 환경 규제가 심각한 만큼 RE100 산단으로 전환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근교권에 대한 배제도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무등산 국립공원 생태게 보전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묶인 담양군과 화순군의 경우도 지역 경제 위기가 확산되는 만큼 관심을 갖고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도지사 당선 시 정책 운영 방식 변화도 약속했다.

그는 "전남인구의 50%를 차지하는 동부권이 정책 결정의 현장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주 1회 이상 동부권에서 도정회의를 열고 주말에는 상주하겠다"며 "산업계·상공계·시민사회와 직접 소통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남도언론인협회 참석자들은 동부권 현안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전남도정의 균형발전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주철현 의원은 "전남의 미래는 특정 지역이 아니라 모든 권역이 고르게 발전할 때 가능하다"며 "기울어진 전남의 균형추를 바로 세우는 것이 이번 도지사 출마의 이유"라고 말했다.

전남도지사 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김영록 도정의 평가와 주 의원의 균형발전 구상이 지역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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