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중에도 빛난 소방관의 직업의식…시민 CPR 참여 확산 계기 마련

[폴리뉴스 박소미(=호남) 기자] 나주소방서 이준호 소방관이 비번 중 운동을 하던 광주광역시 전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소방관은 운동 중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한 직후 의식과 호흡 상태를 신속히 확인하고 즉시 CPR을 시작했다. 이어 주변 사람에게 AED(자동심장충격기)를 요청하며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흉부압박을 시행해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그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환자는 이후 의식을 되찾았고, 현재 병원 일반병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동안 화재·구조·구급 업무뿐 아니라 소방학교 교관 활동까지 경험한 이 소방관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고 익혀 두면 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심정지는 발생 후 몇 분 안에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명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변인의 즉각적인 CPR은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가장 중요한 응급조치다.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을 때는 △반응 확인 △호흡 확인 △119 신고 및 AED 요청 △즉시 흉부압박 시행 △AED 도착 시 사용 등의 순서로 대처해야 한다.
나주소방서는 이 소방관의 모범적 직업의식과 신속한 대응을 높이 평가해 하트세이버 수여 대상자로 추천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시민의 생명 구조 참여 확대를 위한 CPR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