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호선 월촌·송현역서 태그리스 시범 운영 돌입

[폴리뉴스 권해철(=대구) 기자]국내에서 유일하게 버스와 지하철 모두에서 '태그리스 결제'를 제공하는 티머니가 대구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티머니는 21일 대구교통공사와 협력해 대구 도시철도 태그리스 결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티머니는 대구교통공사 창사 30주년을 맞은 지난 20일, 도시철도 1호선 월촌역과 송현역에 태그리스 전용 시범 게이트를 설치하고 운영을 개시했다. 이번 시범 사업은 서울 시내버스에 이어 대구 도시철도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것으로, 전국적인 차세대 결제 시스템 확산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티머니는 최근 몇 년간 태그리스 결제 상용화를 선도해왔다. 2023년 우이신설선에 첫 도입한 데 이어, 2024년에는 대전교통공사와 시범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5월에는 인천 지하철 전 역사에 서비스를 전면 적용했다. 지난 10월에는 서울 시내버스에서도 시범 운영을 시작하며 기술 도입 범위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김태극 티머니 대표이사는 "대구에서도 차세대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을 경험하실 수 있게 됐다"며 "대구교통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는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찍지 않아도 승·하차 시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비접촉 기반 기술이다. 스마트폰이 주머니나 가방에 있어도 인식돼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어린이·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양손에 짐이 있거나 우천 시 이동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술 경쟁력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태그리스 서비스는 '2023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총회 어워즈' 신기술 혁신 분야 대상과 '2024 세계교통결제(TTG) 어워즈' 올해의 교통결제 테크놀로지 부문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기술적 안정성과 편의성을 입증했다.
티머니는 이번 대구 시범 운영을 계기로 태그리스 결제의 전국 확대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