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행정사무감사·2026 예산안 심사 착수…지역 현안 제언 잇따라

[폴리뉴스 권해철(=대구) 기자]대구 서구의회(의장 정영수)는 20일 제261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다음달 23일까지 34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정례회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와 2026년도 예산안 심사, 각종 조례안 처리 등 핵심 안건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정례회 첫날 본회의에서는 2026년도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따른 구청장의 시정연설을 비롯해 중기기본인력운용계획 보고, 구청장 및 관계 공무원 출석 요구의 건 등이 처리됐다.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5분 자유발언에서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의원들의 다양한 제언이 이어졌다.
오연환 의원은 경부선·경부고속선·대경선 등 지상철도가 서구 도심을 관통하는 지역 특수성을 강조하며 철도 소음·진동 문제의 시급한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비산·평리·원대동 일대는 열차가 지날 때 주택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며 "방음벽 높이 조정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한시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 동두천 사례를 언급하며 관련 기관의 적극적 협력을 주문했다.
김종일 의원은 내년 4월 개관 예정인 청소년 드림센터가 '프로그램 소비 공간'이 아닌 '청소년 주도형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의 창의성과 주도성을 반영해야 한다"며 "청소년 의견을 반영한 운영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상담복지센터의 통합 이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청소년 성장 기반 마련을 당부했다.
이동운 의원은 서구문화회관 명칭이 지역 정체성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며 명칭 변경과 브랜드 재정비를 제안했다. 그는 "동구 아양아트센터, 수성 아트피아 등 다른 구들은 고유한 문화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며 "서구 역시 명칭 공모, BI 구축 등 체계적 문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문화재단 설립 검토도 주문했다.
의회는 25일 상임위별로 의원발의 조례 5건 및 구청 제출 조례 6건을 심사한다. 이어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8~12일 예산안 상임위 예비심사 및 예결특위 종합심사가 이어진다. 15일 제3차 본회의에서 조례안과 2026년도 예산안이 의결되며, 16~18일 2025년도 제3회 추경 심사 후 23일 제4차 본회의에서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와 함께 최종 마무리된다.
정영수 의장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구정 전반의 문제를 면밀히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예산안도 사업 우선순위와 누락 여부를 꼼꼼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