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아부하고 공천때문에 할 말 못하는 사람들은 국민과 나라에 해만 끼친다, 정치 말라”
“유승민 당대표 되면 총선에서 야당이 제일 어려워지는데 ‘역선택’이란 말 자체가 맞지 않다”
[폴리뉴스 정찬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자신을 비토하는 친윤계를 향해 “대한민국이 왕정이냐, 일부러 왕을 만들어 권력에 아부해서 공천받고 떡고물이라도 나눠가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친윤계 중심으로 국민의힘 대표로 유 전 의원만을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국민의힘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지금 바로 그분, 그 사람에게 충성을 하지 못해서 이 난리인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왕정도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충신이다, 윤핵관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유치한 이야기”라며 “국민의힘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진짜 우리 왜 정치하는지 헌법이나 제대로 좀 읽어보고 하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또 “유승민은 절대 안 된다, 유승민을 막아라 제가 알 파치노라는 배우 좋아하지만 이게 무슨 누아르 영화 제목도 아니고”라며 “유승민은 안 된다라는 게 진짜 윤심인지 윤 대통령의 마음인지 저도 진짜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1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경선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에서 정말 별별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가지고 저를 떨어뜨리더라”라며 “경기도에 국회의원 지역구 수가 59개가 있는데 그 59개 중에 제가 당원들을 거의 못 만날 정도로 당시에 대통령 측에서 정말 심하게 하더라”라고 경선 당시 당원을 향한 유세도 못한 상황도 전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유승민은 안 된다는 게 진짜 윤심이라면 제가 대통령께 그거는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며 “(2016년 총선 때 박근혜 정부 진박 감별사들이) 완장 차고 유승민 한 사람 공천 죽이겠다고 했다. 그때 우리는 여당이었는데 170석, 180석 얻는다는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그 공천 판국 때문에 120석을 겨우 얻었다”고 2016년 총선 당시와 비슷하게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만약 1년 전 대선후보 경선 때 감정 이런 게 남아가지고 아직도 정치 보복을 하는 거라면 저는 그런 정치는 정말 좀 속 좁고 너무 째째한 정치”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하고 “우리가 아무리 살아 있는 시퍼런 권력이라도 잘못하고 있는 거는 비판해야 한다. 권력에 아부하고 줄 서고 그래서 공천 때문에 해야 할 말 못 하고 그런 사람들이라면 정치해서는 안 된다. 국민과 나라에 해만 끼치는 것”이라고 친윤계도 직격했다.
친윤계에서 자신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두고 ‘역선택’이라며 전대 경선룰을 변경하려는데 대해 “축구 한참 하다가 골대 옮기고 이런 게 정말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아니지 않나?”라며 “그 문제에 대해서 뭐 그분들 하는 거니까 마음대로 할 거고 마음대로 하라는 입장이다. 정해지면 뭐 전 결심을 하면 된다”며 룰 변경시 새로운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자신에게 제기된 ‘역선택 프레임’에 대해 “총선에서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총선에 이기는 데 제일 유리하다면 저에 대한 지지가 역선택 맞다. 동의한다”면서 “당 변화와 혁신을 하고 중도층 지지를 받는 유승민이 당대표가 되는 거 총선에서 민주당이 제일 싫다, 민주당이 제일 어려워진다면 ‘역선택’이라는 말 자체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역선택은 이런 것이다. 민주당에서 지금 국민의힘 당대표를 어떤 사람이 나오면 제일 좋겠느냐. 가장 극우적인 사람, 정말 속칭 가장 꼴보수 당대표가 나오면 제일 좋은 거 아닌가?”라며 “그런데 어떻게 역선택이라는 말을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국민의힘, 전당대회 내년 3월 8일…선관위원장에 유흥수 위촉
-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에 유흥수 상임고문 내정…곧 선관위 구성
- 국민의힘, '당원 100%·결선투표제' 당헌 개정 완료...“정당민주주의 바로 세우는 것”
- 국민의힘, ‘당원투표 100%’ 당헌개정안 상임전국위 의결...1월 당권경쟁 돌입 예고
-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 ‘당원투표 100%’ 비대위 만장일치 의결…결선투표제 도입
- 국민의힘, 초재선의원 전당대회 룰 논의…“100% 당원투표로 선출해야”
- 與 ‘친윤’ 공부모임 ‘국민공감’, 노동개혁 강연 두번째 모임…정진석 “전대 룰 당원 100%, 당심이 곧 민심”
- ‘비윤’, 비대위 ‘당원100%’ 개정 의결에 “민심 역행” 반발...유승민 "권력의 폭주"
- 尹 ‘전대 룰 당원 100%’ 발언 논란…국힘 “대통령도 한 분의 당원”
- 정진석 “전당대회에 여론조사 채택한 나라 어디에도 없다”…당원투표 100% 시사
- ‘윤핵관’ 권성동, 당대표 출마 시사 “尹정부 성공에 역할 마다않을 것, 곧 공식 발표…100% 당원투표도 무방”
- 국힘, 전대 룰 개정에 공감대…'국민공감' 총무 김정재 “당원, 이준석 혼란기 원치않아”
- 주호영, ‘수도권‧MZ세대 대표론’에 당권주자 반발…박지원 “윤심은 한동훈”
- 주호영 “당권주자들, 다들 성에 차지 않아...총선 이길 수 있는지 당원들 고민”
- 주호영 “이상민 지켜야 될 이유 없다...탄핵소추안 내면 8,9일 예산안 처리 파행 가능성”
- 유승민 "국민의힘 전대, 윤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는 재롱잔치 같아"
- 이마 깨진 안철수 당권 결의 다짐 "총선 압승 인재는 나... 나경원과 연대 절대 없다"
- 조경태, ‘김장연대’에 “김기현 혼자 힘으로 힘드니까”…유승민에 “시작도 안 했는데 승부조작?”
- 유승민 “박근혜 공천개입으로 징역 2년형, 尹대통령 경선-공천 개입 말라” 경고
- 유승민 “尹, 총선 승리 위해 나를 써달라”…‘윤핵관’ 당대표에 결사 반대
- 국힘 '김장연대' 사실상 성사...장제원 "김기현 의원은 덕장이자 용장의 자질을 갖춘 지도자"
- '주호영 리더십' 친윤 갈등, 날세운 장제원-김기현 '김장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