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아부하고 공천때문에 할 말 못하는 사람들은 국민과 나라에 해만 끼친다, 정치 말라”
“유승민 당대표 되면 총선에서 야당이 제일 어려워지는데 ‘역선택’이란 말 자체가 맞지 않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모습[출처=KBS]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모습[출처=KBS]

[폴리뉴스 정찬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자신을 비토하는 친윤계를 향해 “대한민국이 왕정이냐, 일부러 왕을 만들어 권력에 아부해서 공천받고 떡고물이라도 나눠가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친윤계 중심으로 국민의힘 대표로 유 전 의원만을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국민의힘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지금 바로 그분, 그 사람에게 충성을 하지 못해서 이 난리인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왕정도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충신이다, 윤핵관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유치한 이야기”라며 “국민의힘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진짜 우리 왜 정치하는지 헌법이나 제대로 좀 읽어보고 하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또 “유승민은 절대 안 된다, 유승민을 막아라 제가 알 파치노라는 배우 좋아하지만 이게 무슨 누아르 영화 제목도 아니고”라며 “유승민은 안 된다라는 게 진짜 윤심인지 윤 대통령의 마음인지 저도 진짜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6.1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경선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에서 정말 별별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가지고 저를 떨어뜨리더라”라며 “경기도에 국회의원 지역구 수가 59개가 있는데 그 59개 중에 제가 당원들을 거의 못 만날 정도로 당시에 대통령 측에서 정말 심하게 하더라”라고 경선 당시 당원을 향한 유세도 못한 상황도 전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유승민은 안 된다는 게 진짜 윤심이라면 제가 대통령께 그거는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며 “(2016년 총선 때 박근혜 정부 진박 감별사들이) 완장 차고 유승민 한 사람 공천 죽이겠다고 했다. 그때 우리는 여당이었는데 170석, 180석 얻는다는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그 공천 판국 때문에 120석을 겨우 얻었다”고 2016년 총선 당시와 비슷하게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만약 1년 전 대선후보 경선 때 감정 이런 게 남아가지고 아직도 정치 보복을 하는 거라면 저는 그런 정치는 정말 좀 속 좁고 너무 째째한 정치”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하고 “우리가 아무리 살아 있는 시퍼런 권력이라도 잘못하고 있는 거는 비판해야 한다. 권력에 아부하고 줄 서고 그래서 공천 때문에 해야 할 말 못 하고 그런 사람들이라면 정치해서는 안 된다. 국민과 나라에 해만 끼치는 것”이라고 친윤계도 직격했다.

친윤계에서 자신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두고 ‘역선택’이라며 전대 경선룰을 변경하려는데 대해 “축구 한참 하다가 골대 옮기고 이런 게 정말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아니지 않나?”라며 “그 문제에 대해서 뭐 그분들 하는 거니까 마음대로 할 거고 마음대로 하라는 입장이다. 정해지면 뭐 전 결심을 하면 된다”며 룰 변경시 새로운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자신에게 제기된 ‘역선택 프레임’에 대해 “총선에서 제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총선에 이기는 데 제일 유리하다면 저에 대한 지지가 역선택 맞다. 동의한다”면서 “당 변화와 혁신을 하고 중도층 지지를 받는 유승민이 당대표가 되는 거 총선에서 민주당이 제일 싫다, 민주당이 제일 어려워진다면 ‘역선택’이라는 말 자체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역선택은 이런 것이다. 민주당에서 지금 국민의힘 당대표를 어떤 사람이 나오면 제일 좋겠느냐. 가장 극우적인 사람, 정말 속칭 가장 꼴보수 당대표가 나오면 제일 좋은 거 아닌가?”라며 “그런데 어떻게 역선택이라는 말을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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