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국위, 상임전국위 최종 의결로 당헌개정 작업 완료
정진석 비대위 3월초 임기 종료...전대, 내년 2말3초 예정 ‘1월 선관위, 후보 등록’

'당원투표 100%'를 골자로한 국민의힘 당헌개정안을 심의하기 위해 20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가 개최됬다. 윤두현 상임전국위의장 직무대행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20 ( ⓒ연합)
▲ '당원투표 100%'를 골자로한 국민의힘 당헌개정안을 심의하기 위해 20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가 개최됬다. 윤두현 상임전국위의장 직무대행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20 ( ⓒ연합)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국민의힘은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당원투표 100%'를 골자로 한 '결선 투표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하는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0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전날 비대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9차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안) 작성 및 발의의 건'을 재적 55명 중 39명 참석, 찬성 35명, 반대 4표로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날 상임전국위원회의는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모바일 ARS 투표로 진행했다.

상임전국위를 통과한 당헌당규 개정안은 오는 23일 오전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하고, 같은 날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다시 열어 전당대회 룰 변경을 절차를 마무리한다.

전날(19일) 국민의힘 비대위는 ‘당원 70% 대 일반국민여론조사 30%’의 기존 당헌을 ‘당원투표 100%’로 개정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 당대표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다시 결선에서 맞붙을 수 있게 하는 ‘결선투표제’를 보수정당 사상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뿐만아니라 국회의원 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다른 정당 지지층을 조사 대상에서 배제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기로 했다.

이날 윤두현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의결하고자 하는 사항은 당헌 개정안 작성과 발의의 건이다. 우리당은 당 지도부와 당원 동지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책임당원이 80만명에 육박하고 계속해서 책임당원이 늘어나는 명실상부한 국민정당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면서 “어느 때 보다 당원 동지들의 자긍심도 높고 대표성도 커졌고, 그만큼 당원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장 직무대행은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에 있어 당원 선거인단의 유효투표 결과 반영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발의했고 오늘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이를 의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건 설명에 나선 정점식 비상대책위원은 "이번 당헌 개정의 취지는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경선의 경우 당원이 참여하는 게 정당민주주의를 확립하고 당심 왜곡을 방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당원이 우리 당의 주인인 만큼 당원이 원하는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당원투표 100%’를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은 "책임당원이 28만명이던 과거와 달리 당원 대표성이 증가했고 당원의 뜻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전대에서 선출될 차기 지도부는 다가오는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할 중요한 지도부다. 이를 위해 당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회는 오는 3월초까지 임기를 마치게 된다. 이에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내년 2월말~3월초로 일정을 잡고 경선룰을 확정짓는 당헌당규 개정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3일 당헌당규 개정안이 전국위와 상임위에서 모두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곧바로 당대표 경선체제로 돌입한다. 내년 1월 부터 당 선관위를 구성하고 당대표 후보 등록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들어간다.

‘친윤’ 주도로 추진하는 ‘당원 100% 당대표 선출’ 등 당헌 개정에 ‘비윤’의 반발로 당내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집권 초 '윤핵관-이준석' 등 당내 갈등 폭발과 '여소야대' 상황에서 집권여당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국민의힘으로써는 오는 2024년 차기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하는 절박감으로 이번 ‘당원 100% 투표’ 당헌개정안을 일사천리로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적으로 ‘당원’이 뽑는 새 당대표 체제에서 ‘당정간 원팀’ 전략을 구축하여 윤석열 정부 성공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높이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