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차기 당대표 선출에서 '당원 100% 투표'를 골자로한 당헌 개정안을 23일 완료했다. 23일 오전 전국위원회 투표에서 당헌개정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 ⓒ국민의힘 홈페이지)
▲ 국민의힘은 차기 당대표 선출에서 '당원 100% 투표'를 골자로한 당헌 개정안을 23일 완료했다. 23일 오전 전국위원회 투표에서 당헌개정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 ⓒ국민의힘 홈페이지)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뽑는 ‘당원투표 100%’ ‘결선투표제’ ‘역선택 방지조항’ 등 당헌당규 개정을 완료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비대위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이어 20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도 통과됐다.

이어 국민의힘은 23일 오전 전국위원회와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기존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폐기하고 ‘당원투표 100%’의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제5차 전국위원회에서 실시한 비대면 ARS 투표에서 전국위원 790명 중 556명이 참여, 찬성 507명, 반대 49명으로 당헌개정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어 오후 2시 열린 상임정국위원회에서는 당규 개정안 표결도 전체 55명 중 41명이 참여, 찬성 40명, 반대 1명으로 통과됐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당시 당대표 경선에서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도입된 이래 18년만에 여론조사를 배제하고 ‘당원만으로 뽑는’ 경선룰이 변경됐다. 또한 보수정당으로는 처음으로 당대표 선거에서 결선투표가 적용되었다.

오늘로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안이 완료됨에 따라 당 지도부는 오는 26일(월) 전당대회 일정을 의결하고 선관위 출범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일정은 3월초로 전망되고 있으며 현재 내년 3월8일 본선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현재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후보자들은 김기현, 권성동, 안철수, 유승민, 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다. 100% 당심으로 뽑는 차기 당대표에 ‘윤심’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오후 상임전국위에서는 전국위원회에서 의결된 당헌 개정안에 따른 당규 개정안 투표를 마무리했다. ( ⓒ국민의힘 홈페이지)
▲ 23일 오후 상임전국위에서는 전국위원회에서 의결된 당헌 개정안에 따른 당규 개정안 투표를 마무리했다. ( ⓒ국민의힘 홈페이지)

 

정진석 “당헌 개정안, 100만 책임당원시대 정당민주주의 바로 세우는 원칙”
주호영 “당심이 바로 민심, 당심 따로 민심 따로 노는 정당은 문제있는 정당”

윤두환 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은 23일 오전 열린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오늘 의결하고자 하는 안건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회부하고 지난 20일 제9차 상임전국위원에서 발의한 당헌 개정과 신임 전국위원회 의장 선출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2024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과 사명이 있다”며 “당원이 크게 늘어 새해에는 100만 책임당원이 예상되는 등 명실상부한 국민의 정당으로 우뚝 섰다. 이에 당원 선거인단 유효 투표 결과를 100% 반영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오전 열린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저희 비상대책위원회는 100%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하고 당내 여론조사 시 역선택 방지를 원칙으로 하는 당헌 개정안을 마련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곧 100만 책임당원 시대가 열린다. 100만 책임당원 시대의 선택은 어떤 조직 활동으로도 좌지우지할 수 없다”며 “즉, 당심이 곧 민심인 시대이다. 그래서 오늘 전국위원회 상정된 당헌 개정안은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당원의 손으로 세운 윤석열 정부를 이제는 당원의 힘으로 성공시켜야 한다”며 “이번 당헌 개정을 계기로 모든 당원이 100만 책임당원 시대의 주역으로 거듭나야 한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당심’을 거듭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전당대회가 모든 당원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 단결과 전진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전국위원 여러분들께서 이번 당헌 개정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당 지도 체제 문제로 혼란과 갈등이 있었지만, 전국위원들께서 중심을 잘 잡아주시고 지혜를 모아주신 덕분에 당이 안정을 되찾았다”며 “이제 몇 달 후면 당원들의 축제인 전당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당헌 개정에서 당원들의 권리를 훨씬 더 강화하는 쪽으로 개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나 선거에서 여론조사로서 그것을 투표에 반영하는 제도는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는 없다”며 “이제 당원이 100만 가까이 되고 나면 당심이 바로 민심이다. 당심 따로 민심 따로 노는 정당이라면 그 정당은 문제가 있는 정당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당원들이 우리당 지도부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후에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는 부의장인 윤두환 의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이헌승 의원(부산진구을)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헌승 상임전국위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우리는 당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5년 만에 정권을 창출해냈으며 곧이어 지방선거 역시 압승을 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은 너무나도 엄정하다”며 “이제는 당원이 하나 되어서 우리 대한민국이 나라 안팎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하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오늘 오전 개최한 제6차 전국위원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당헌 개정안이 원안 가결되었다”며 “이에 따라 개정 당헌과 현행 당규의 불일치를 제거하여 개정 당헌의 취지와 목적이 원활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이번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의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ARS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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