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비중 확대’ ‘역선택 방지’에 “당내 필요 많았다”
전주혜 “비대위서 가중치 결정 후 대의원 논의 될 것”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정재 중앙여성위원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1 (사진출처:연합뉴스)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정재 중앙여성위원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1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당초보다 앞당기고 당원 투표 비중을 늘리는 등의 룰 변경을 예고했다. 이를 두고 이준석 전 대표 당시 대거 유입된 2030 당원들이 변수가 쟁점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대두되는 데에 김정재 의원은 “이 전 대표 때 당이 혼란기였다. 이번에 당원들의 마음이 드러날 것이다”며 반박했다.

전주혜 비대위원도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여부 논란에 “당내 이야기가 많다”며 가능성을 높이면서도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했다는 의혹에는 “대선 후보 뽑는 것이 아니다”며 일축했다.

앞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당원들과의 만남 도중 전대 시기를 본인의 임기에 맞춘 내년 3월 경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1년 반 전에 이 전 대표를 뽑은 전대의 책임당원이 28만명이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당 책임당원은 100만명이다. 이건 다르다. 우리가 국민정당이 된 것"이라며 "100만 책임당원 시대에 걸맞은 정당민주주의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하며 전대 룰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지난 7일 출범한 국민의힘 싱크탱크이자 '친윤모임'으로 평가되는 ‘국민공감’ 총무 간사를 역임한 김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우리 당의 대표를 뽑는데 왜 일반인들 여론조사를 하냐. 당원들이 당비 내고 당에 관심 가지고 이런 사람들, 우리 당의 대표를 뽑을 자격을 좀 더 넓혀 달라. 좀 더 비율을 높여달라’는 얘기는 계속 있어왔다”고 정 비대위원장 발언에 공감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일단은 ‘(당원을) 최대한 모집을 하자’며 ‘비윤’ 쪽은 그런 모양이다. 글쎄. 충분히 할 수는 있다”라면서 “불협화음도 많았었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님이 워낙 또 튀는 행동들이나 그런 또 끊임없는 페이스북 이런 것 때문에 굉장히 저희 당이 혼란기였다. 그때 이제 많은 당원들이 실망을 한 부분도 많다. 그래서 그 결과는 이번에 전대 때 당원들이 어떤 마음인지 이번에 아마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예전에 들어왔던 당원들이 나가거나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일까’는 질문에 “그렇다”며 “과거의 구태에서 벗어나고 화합하는. 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좀 더 우리 당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그게 목적이었는데, 사실 이준석 대표가 들어와서 지난 대선 준비하는 과정부터 굉장히 당이 좀 시끄러웠다”고 재차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제안한 당대표 조건에 대해서는 “굉장히 협소하고 좁은 의미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과 대통령실 또는 정부의 엇박자를 막아야겠다. 어떤 사안이 결정되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자기 정치 안 하고 의원들을 먼저 일단 당내에서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그러려면 자기 희생이 필요하겠다”고 피력했다.

비대위원인 전 의원도 같은 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경선 룰에 있어서 당원들의 의사를 더 많이 그렇게 반영하는 것은 저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고요. 그것을 뭐 9:1로 할지 100%로 할지 그것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야 될 것 같다”며 정 비대위원장 계획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에서 특히 (당원 의사 반영 확대에)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다”며 “당헌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비대위 결정 이후 상임 전국위, 대의원 등 의사가 반영되는 수순을 밟을 것이다. 구체적 비율은 비대위에서 결정한 내용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유 전 의원 겨냥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취지에 대해서는 “2024년 총선에 나갈 그런 인재들이 선수다. 그래서 감독 역할을 잘할 사람이 지금 필요한 것이지 저희가 대선 후보를 뽑는 게 아니다”며 “중도 확장은 인재 영입을 통해 해야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선은 대선 후보가 뛰는 거다. 당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는 건 아니지 않나”며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회창 전 대표를 긍정 평가하면서 “자기가 주인공이 되겠다, 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당대표는) 저는 아마 저희 의원들, 저희 당원들도 그거는 원치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이 전 대표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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